뉴스플러스
이야기와 발레가 함께한 <문훈숙의 이야기발레> | |||
---|---|---|---|
그동안 발레는 우리에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였다. 단 한 줄의 대사도 없이, 해설도 없이 몸짓과 음악으로만 이루어지는 발레 공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이런 부담감으로 몇 번 만나보지도 않고, 발레라면 슬금슬금 피하며 낮가림을 하는 우리를 향해 ‘문훈숙의 이야기발레’가 찾아왔다. 그것도 다양한 공연 작품들과 작품에 곁들이는 문훈숙 단장의 친절한 설명, 그리고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까지. 우리를 위한 선물을 양 손 가득 준비해서 말이다.
‘문훈숙의 이야기발레’가 우리에게 가장 먼저 풀어놓은 선물보따리는 ‘백조의 호수’이다. 마치 은은하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실을 뽑아내는 것 같은 선율과 백조보다 더 우아한 몸짓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프레스코는 벽화속의 아름다운 여자들이 현실세계로 나오기를 바라는 남자의 소망을 담은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보다 30년 전 앞서 쓰여졌다.
<낭만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되는 ‘지젤 Giselle’> 이 작품의 제목인 지젤은 사랑 때문에 깊은 상처를 입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사랑스러운, ‘요정인형 Fairy Doll’> 요정인형에게 사랑받기 위한 광대 2명의 몸짓이, 꼬맹이의 애교처럼 참으로 사랑스럽다. 그런가하면 2명의 광대 틈 사이에서 새초롬한 요정인형의 몸짓은 7살의 여자아이처럼 앙증맞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파리의 불꽃 Flame of Paris’> 공연의 마지막 순서인 ‘파리의 불꽃’은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다이내믹한 회전과 경쾌한 점프 등 화려한 테크닉을 마음껏 보여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