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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진 (의상 40회) 감독, <신인감독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2005년 12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 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방은진(의상40회)동문.
"정말 예상하지 못했고 이런 상을 받을 만큼 영화를 잘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장편 첫 감독작 <오로라 공주>로 올해의 여성영화인 상에 이어 연거푸 수상한 방은진 감독은 "나를 믿고 고생한 스태프들, 그리고 정순정 역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 엄정화에게 감사를 돌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방은진 감독은 영평상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 이번 신인 감독상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수상자 호명이 이어지고 트로피를 받는 순간 제작자인 명계남에게 꽃다발을 받고 감사의 포옹을 한 방은진 감독은 힘들 때마다 "여기서 멈추지 마라! 이거 가지고 영화 하려고 했냐!"고 혹독한 질책을 가했던 이창동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이미 배우로서 연기를 보여준 방은진 감독이 <오로라 공주>로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며 "원래 한국공포영화에서 원한을 가진 여자는 귀신의 복장을 한 피해자로 나오는데 <오로라 공주>는 모성애와 원한을 가진 여성이 복수를 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변화시킨 만큼 본격적인 여성주의 시각의 감독 탄생을 알린 영화였다" 고 평가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성기는 후배인 방은진 감독에게 "나도 재주만 된다면 영화 감독 해보고 싶다!"는 말로 축하를 보내 그녀의 수상을 더욱 빛나게 했다.
신인감독상은 2차 투표에 걸쳐 '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과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을 물리치고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방은진 감독은 12월 8일 서울 종로 시네코아에서 열린 제 6회 여성 영화인 축제에서도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을 수상한 방은진 감독은 연극 무대를 거쳐 94년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으로 데뷔, ‘301 302’(95), ‘로드무비’(2002), ‘수취인 불명’(2001) 등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다. ‘오로라 공주’로 비평과 흥행 양쪽에서 호평을 받으며 여배우에서 감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아동 성폭력을 소재로 모성의 복수극을 보여준 이 영화에서 그는 섬세한 연출로 특히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