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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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전직교수 킬리만자로 정복, 화제-국민대 전직교수

2001. 9. 19. - 매일경제 -



“참선수련 덕에 무사히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80대 고령으로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천895m)를 정복한 박희선(82.朴禧善)옹이 19일 저녁 8시40분 캐세이패시픽항공 CX416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서울대와 국민대 교수를 지냈던 박옹은 은퇴후 참선을 함께 해 온 40-60대 제자6명을 이끌고 지난 10일 탄자니아쪽에서 등정을 시작해 일주일간의 사투끝인 지난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 킬리만자로 정상을 밟았다.

검게 그을린 얼굴로 돌아온 박옹은 “컴컴한 한밤중에 마지막 정상 등정에 들어갈 땐 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정신을 통일,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옹은 이미 지난 95년 76세의 나이로 히말라야의 메라피크(6천65m)를 무산소로 올라 국제기네스협회로부터 세계 최고령 등정자로 공인받았다.

참선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 온 박옹은 이번 등반을 위해 별도의 준비를 하지 않고,다만 북한산 등에서 ‘산타기’ 훈련만을 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이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고문을 맡고있는 박옹은 앞으로 5년 뒤에도 6천m급 고산 등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옹은 “70대 이상의 나이로 킬로만자로를 등정한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현지가이드로부터 들었다”며 “이번 정상 정복으로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