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베이징의 냐오차오(鳥巢)와 자연 속의 새 둥지 / 조현신(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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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냐오차오(鳥巢)와 자연 속의 새 둥지 우리는 디자인에서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은 중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으로 21세기 테크놀로지와 인간 수공의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hutterstock
마르크스는 “새가 만든 어떠한 아름다운 둥지도 인간이 만든 하찮은 집에 비할 수 없다. 왜냐하면 새는 본능으로 그것을 만들지만 인간은 의지와 생각으로 설계하고, 그 집을 통해 자신을 실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인간이 만든 집을 통해 우리는 건축가의 의지와 생각을 읽게 되고, 궁극적으로 주체의 존재성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 결과물에 고스란히 녹아든다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이성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하고자 한 사회주의 사상의 태두다운 선언이기도 하고, 인공 환경이 인간의 존재성을 표현하는 일차원적인 상징이며 기호라는 점을 선명하게 제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디자인의 위용과 신기술
고층 건물 한 가운데 새 둥지를 그대로 흉내 낸 할아버지. ‘거대한 규모의 기술과 집단 지성이 만들어 낸 세상의 디자인을 거부함’을 표현하고 있다. @shutterstock
글을 쓴 조현신은 현재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에서 디자인 역사와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친근하고 낯익은 한국 디자인 역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근대기에 형성된 한 국적 정서의 디자인화에 관심이 많다. 작년에 <감각과 일상의 한국 디자인문화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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