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울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교양교육의 상당 부분을 시간강사에게 맡기는 등 교육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학문 분야별 평가 계획에 따라 지난해 165개대의 교양교육 분야를 종합 평가한 결과 교육과정 내용이나 교수, 수업 수준, 시설 여건 등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동서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천안대 한양대 등 5개대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62개대는 80∼90점으로 ‘우수’, 서강대 숙명여대 등 93개대는 65∼80점으로 ‘보통’으로 평가됐고 한국교원대 등 4개대는 65점 미만으로 ‘개선 요망’ 대학으로 분류됐다.

대교협은 “규모가 큰 대학들이 전공 분야에 치중하는 대신 교양교육은 시간강사 등 비전임 교수에게 맡기는 비율이 높아 개선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전체 교양 강좌 중 전임교수가 담당하는 비율은 평균 39%에 불과했고 강좌 당 수강 학생수도 실험실습은 평균 31.2명, 일반 및 대형강좌는 59.79명으로 학생 수가 너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77개대의 디자인교육 분야를 평가한 결과 90점 이상을 받은 서울대, 한양대(안산), 홍익대, 숙명여대, 국민대, 동서대, 서울산업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덕성여대, 이화여대 등 11개대가 최우수 판정을 받았고 강원대 등 40개대는 ‘우수’, 가야대 등 26개대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해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14개 신설대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모든 대학이 최소한의 인정 기준을 통과했고 별도로 종합 평가를 받은 경북대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