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너섬情談] 아메리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 이경훈(건축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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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에 온 친구는 “이건 아메리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건데…”를 반복했다. 미국에 이민 간 화가지만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마쳤고 영어보다는 한국말과 관습이 훨씬 편한 친구였다. 20년 가까이 미국에 사는 동안 한국 사회가 많이 변했다며, 생경한 광경을 볼 때마다 튀어나오는 일종의 감탄사였다. 화가답게 세상을 한 발짝 떨어져 보며 관조하는 안경 같은 것이었다. 미국 대신 굳이 ‘아메리카’라고 말하는 것은 속물근성에 찌든 교포가 철없이 모국을 비하하는 푸념은 아니라는 알리바이 같은 장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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