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정치의 실종과 국익 논리 / 장승진(정치외교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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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민주평동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겨우 6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피로감은 실제 기간에 비해 훨씬 큰 것 같다. 필자는 이러한 피로감의 원인이 최근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있지 않을까 한다. 정치적 입장과 선호의 차이는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으며, 정치는 다양한 입장과 선호 사이에서 합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서는 적어도 상대방의 주장이 어떠한 맥락과 논리에 의해 제시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공통분모를 찾는 것도 충분히 피로한 일인데, 애초에 서로 다른 언어로 떠들고 있으니 이제는 무기력감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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