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언론속의 국민

[정구민의 톺아보기]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어디에 설치할까?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지붕 앞·차창 안·램프 등 다양하게 제시


자율주행 3단계 차량부터 라이다 센서가 적용되면서 라이다 센서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다. 또한 최근 폭스바겐-이노비즈, 볼보/벤츠-루미나, GM-셉톤 등의 라이다 센서 상용화 계약이 이루어지면서, 라이다 센서의 대량 양산과 확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상용화와 함께 라이다 설치 위치에 대한 방향성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라이다 센서가 사물을 잘 인지할 수 있는 위치 선정과 함께 라이다 센서의 클리닝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볼보-루미나는 차량 지붕 앞쪽에, GM-셉톤은 차창 내에 설치했다.

 

 


전면 유리창 내에 설치된 셉톤의 라이다센서 [사진=정구민]

 


◆ GM-셉톤, 전면 유리창 내에 설치


전면 유리창 안에 설치하면 차량의 와이퍼를 이용할 수 있어서 별도의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레이저가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굴절되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셉톤은 이 단점을 특수 유리창을 설계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라이다의 레이저가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특수 유리창을 관련 업체와 공동 설계했다. 이를 통해서 200미터 앞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90의 차량 지붕 앞부분에 탑재된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 [사진=정구민]

 


◆ 볼보-루미나, 차량 지붕 앞부분에 설치


루미나는 눈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1천550nm 파장을 사용해 250미터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상용화하고 있다. 볼보와 루미나는 차량 지붕 앞부분에 라이다 센서를 설치했다.


차량에서 가장 높은 높이에 설치해 먼 거리의 사물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별도의 클리닝 시스템을 설치해 눈, 비나 이물질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어 램프 사이에 설치된 SOS랩의 라이다 센서 [사진=정구민]

 


◆ SOS랩, 리어 램프 사이에 설치


램프에 설치하는 디자인도 제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SOS랩은 제네시스의 두 줄 리어 램프 사이에 라이다를 설치한 센서 디자인을 전시했다. SOS랩의 ML-X는 크기를 크게 줄여서 차량 디자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 자동차사와 라이다 업체, 상용화를 위한 노력


라이다 센서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하면서, 설치 위치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구글 자율주행차에서 제시된 것처럼 차량 지붕 중앙에 설치하던 형태를 벗어나 상용화를 고려한 다양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레벨 3 수준의 차량에서는 범퍼나 그릴 등에 설치하고 있다. 향후에는 지붕, 차창 안, 램프 등에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자동차사와 라이다 업체의 노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