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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MWC23' 폭스바겐의 카리아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전면 적용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2분기터 아우디 시작으로 적용 확대…확장성·비용절감 등이 강점


MWC23에서 폭스바겐의 차량용 전기전자SW플랫폼 업체인 카리아드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전면 도입과 차량 적용 확대를 발표했다. 카리아드 관계자는 기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버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전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리아드는 차량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플랫폼과 차량용 앱을 위해서 앱스토어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앱 스토어에는 삼성-하만의 이그나이트 스토어가 사용된다.


폭스바겐과 카리아드는 올해 2분기부터 아우디 차량을 시작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카리아드의 이번 발표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스바겐-카리아드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플랫폼 도입 발표 [사진=정구민 ]

 


◆안드로이드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스마트폰을 위해서 설계된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른 기기들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사실상 스마트폰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해 왔다. 이때문에 자동차사가 안드로이드를 적용할 경우, 자동차사 스스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조해 자동차에 적용해 왔다. 자동차사에게는 많은 비용과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구글은 자동차 전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발표했다. 기존의 안드로이드를 고집하지 않고, 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설계하여 자동차사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쉽게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인공지능, 멀티미디어, 그래픽스, 지도 및 내비네이션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편리하게 자동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의 플랫폼 확산을 노리는 전략이다.

 

 


앱스토어를 직접 운영하는 카리아드 [사진=정구민 ]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적용을 확대하는 자동차사


최근 주요 업체들의 발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 안드로이드는 중국 회사들을 중심으로 확대돼 왔으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주요 업체들이 전면 도입을 발표한 상황이다.


시작은 볼보의 EX90이 될 전망이다. 볼보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전면 도입을 발표했으며, 2023년 말 상용화 예정인 EX90에서부터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볼보는 CES 2023 구글 전시장에서 EX90을 전시한 바 있다. 볼보와 비슷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는 벤츠도 관련 플랫폼 상용화 시점인 2024년부터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BMW도 2024년부터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적용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우디-카리아드-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시 [사진=정구민 ]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확산 이유와 시사점


카리아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확산 이유를 확장성으로 들었다. 서로 다른 자동차에 협력사들과 직접 개발한 플랫폼을 적용해 나가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이 든다는 설명이다. 사용자가 최신 기술을 요구한다는 점, IT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자동차사가 빠르게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점,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구조 안정화에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들어가는 노력을 줄여야 하는 점, 비용 절감이 가능하면서 최신 IT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점 등이 주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글에 전면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 견제하기 위한 장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 앱스토어를 자동차사가 스스로 운영하면서 최소한의 장치도 준비하는 상황이다.


삼성-하만 관계자는 앞으로 차량용 앱스토어의 운영에 삼성 스마트폰 앱스토어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확장은 스마트폰과 TV 등의 기기 개발 경험이 많은 우리나라 회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 사외이사,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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