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AI 시대 가장 중요한 기술은 ‘철학’ / 김재준(국제통상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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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를 보면 항상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그들은 물에서도 땅에서도 자유롭다는 생각이다. 개구리와 관련된 속담이나 비유도 많다. “우물 안 개구리.” 그동안 우리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압박감에 한 우물만 팠다. 그 우물 안에서 편안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이제 그 우물이 언제 말라버릴지 모른다. 아니,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 나 자신만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여러 우물을 파고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살아야만 하는 시대에 3, 4개 전공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고, 동시에 기본적인 생존기술도 익힐 필요가 있다. 나는 그 생존기술이 그리기와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기와 글쓰기에 동시에 능숙한 사람을 나는 ‘새로운 양서류’라고 부르기로 했다.
철학하는 기업이 빅테크 된다
‘TV 부처’가 들려주는 이야기
1974년 독일 쾰른의 한 갤러리. 청동 부처상이 TV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TV 화면에는 부처상 자신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백남준의 대표작 ‘TV 부처’다. 부처는 자신을 보고, 또 자신이 보여지는 모습을 본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김재준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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