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열정, 긍정이 어울리는 분, 장필(연극영화전공 00) 감독을 만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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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려던 무렵 분당에 위치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KB국민은행 광고 촬영이 있었다. 그 곳에서 카리스마 넘치게 디렉팅 중이신 감독님을 만나 뵐 수 있었다. 그 분은 본교 연극영화전공을 졸업한 장필 감독이다. 다소 살벌하고 심각할 수 있는 촬영현장에는 감독의 재치로 웃음이 감돌았고 추운 날씨가 무색해질 만큼 열정 또한 대단했다.
Q. 일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열정적이세요. ‘감독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음... 계기라면 예전 학창시절때였는데 그 당시 SK telecom의 “수녀와 비구니편”이라는 15초 광고가 있었어요. 그 광고를 보고 '어떻게 단 15초만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그런 의문에 TV CF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죠. 그 후 계속 머릿속에 그 15초의 광고가 떠나질 않았고 그래서 연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렇게 국민대학교 연극영화전공에 입학한 것이 광고감독을 꿈꾸게 한 첫 발걸음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음악을 좋아해서 그 부분을 놓치기 싫었고 음악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뮤직비디오 감독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지금은 또 영화감독에 대한 꿈도 생겼어요.
Q. 어렸을 적 꿈이 이루어지셨는데 현재 삶에 만족하시나요. 저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완벽하다고 만족하지 않아요. 지금도 계속 꿈을 이루어가는 중인걸요.(웃음) 보통 사람들은 ‘꿈’은 이루기 위해 있는 것이라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저한테 있어서 ‘꿈’은 이루려고 노력하는 과정일 뿐이고, 그 과정이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꿈’은 인생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니까요.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선 많은 경험이 중요해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놀고 많이 즐기세요.그리고 그게 지겨워질 때 쯤 후회 없이 자신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세요. 독서와 학습을 통해 얻게 된 타인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모두 이용하세요. 그렇게 최대한 이용하여 자신의 작품에 녹여낸다면 분명 좋은 작품이 나올 겁니다. 이태리 돌로미티에서 ‘LG패션 라푸마’ 반달로프편 광고를 찍었을 때 일인데요. 고산지대여서 산소도 많이 부족했고 출연해준 연기자들이 생각만큼 촬영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어요. 그 와중에 3대의 카메라 중 1대가 고장 났고 설상가상으로 해가지기 전에 촬영을 마치고 산을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죠. 제작비는 2배 이상 오버가 되고 광고감독으로서 판단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그렇게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그 광고는 힘든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뻔했지만 광고가 나간 이후 제품은 200%이상 판매신장이 되었고 국제광고제에서 상까지 받게 되는 쾌거를 얻었어요. 아, 정말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막막해요. 힘들게 촬영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건 아마 진심으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에요. 저에게 광고란 잡히지 않는 저의 로망입니다. 지금까지 제 직업에 대해 이야기 나눠놓고 이런 말하기 우스울 수도 있지만, 저는 광고연출자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해요.(웃음) 앞으로 좀 더 많은 작품을 접한다 하더라도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한 작품 한 작품이 모두 새로 만나는 저에게 로맨스이지요…….
그를 만난 후 왠지 모를 기분 좋음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이번 인터뷰는 학기 말을 준비하며 항상 미간이 찌푸려져 있던 찰나,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 말고 항상 낙관적으로 바라보라.”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고 뻔한 말. 하지만 지금 현재 당신 또한 비관적이지 않은가. 하나하나 불평하기 전에 하나하나 기뻐해보는 습관, 오늘부터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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