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대웹진unik-테이크아웃컬쳐]강명석 - 반복되는 시험,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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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가장 부르고 싶은 노래를 가장 원하는 방식의 편곡으로 하면서, ‘나는 가수다’는 형식적으로는 가수들의 순위를 매기지만, 내용적으로는 가수가 자신의 음악적인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을 찾았다. 청중들이 어떻게 평가하건, 가수들 자신은 가장 부르고 싶은 노래들을 어느 정도의 완성도로 해석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경쟁하는 시험에서 모두가 1등을 할 수 없다. ‘신입사원’에서는 단 한 명의 사람만을 뽑는다. 하지만 떨어진 진정 참가자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끌어내는 시험이라면, 1등을 하지 못한 사람도 스스로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건 ‘나는 가수다’처럼 참가자들이 최대한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일 수도 있고, ‘신입사원’처럼 심사위원들이 참가자에게 앞으로의 도전에 도움이 될 법한 따뜻한 한마디를 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경쟁의 결과는 차갑지만, 그 과정은 참가자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런 배려가 참가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해 더욱 노력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시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
걸 그룹 2NE1의 신곡 ‘Lonely’ 역시 그런 자신들의 시험이 낳은 결과물일 것이다. 2NE1은 이전까지 가장 유행에 민감한 댄스음악을 하는 그룹이었다. 지난 앨범에서 ‘Can’t nobody‘ 등 전자음이 가득 찬 음악을 했던 2NE1은 ’Lonely‘에서 100% 라이브가 가능한 실제 연주 사운드로 꽉 채운 음악을 해 나간다. 그들에게나, 소속사 입장에서나 불안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가요계에서, 2NE1은 스스로 변화에 대한 시험이 필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Lonely‘는 발표 직후 모든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수많은 전자음들보다 찰랑거리는 기타 소리 하나가 가슴을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것만으로도, 2NE1은 새롭게 나아갈 길을 마련했다. 만약 윤상이나 2NE1이 느낄 스스로의 시험에 대한 기쁨을 아직 이해할 수 없다면 오는 6월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의 솔로 콘서트에 가보길 권한다. 그는 피아노를 치면서 마음대로 노래를 흥얼거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정해진 시간의 박수 정도가 아니면 일체의 소리도 내지 않길 바라고, 절대로 사진은 찍지 말라고 할 정도다. 그는 완벽하게 자신이 원하는 조건하에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한다. 그리고, 그 연주를 듣는 관객들은 평생 경험하지 못한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험은 타인과의 경쟁을 위해 시작된다. 하지만 그 시험에서 얻어야 할 것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적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결과물이다. 그것을 얻는 순간 시험은 내가 만족하는 결과물, 나의 완성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된다. 시험을 봐라.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창사 50주년을 맞이한 MBC가 특별 기획한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나운서를 시청자와 함께 방송을 찾고자 기획돼 화제를 모았다. 리얼 공개채용 프로그램으로서 최종 합격자에게는 MBC 아나운서국 정식 직원 채용의 혜택이 주어져 기회의 장이 됨과 동시에 흥미진진한 감동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MBC <우리들의 일밤_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매주 실력 있는 7명의 가수들이 자신의 곡이 아닌 새로운 곡을 편곡해 부르는 미션에 도전한다. 일반인 평가단의 심사를 받아 1명이 탈락하고 후에 새로운 가수가 이를 채워가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돌이 주류 가요계를 점령한 가운데 실력 있는 가수들의 황금 시간대에 출연함으로써 가요계 다양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윤상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은 끊임없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월드뮤직과 전자음악 대중화에 많은 기여를 한 뮤지션이다. 강수지, 김민우 등 90년대 최고 스타들의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동을 시작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도 차별화된 독특한 음악관으로 대중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키스 자렛 재즈 팬들에게 전설로 통하는 현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거장. 공연장, 악기는 물론 자신을 찾는 팬들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절대로 공연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까다로운 뮤지션이기도 하다. 작년 첫 공연 이후 8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그의 이번 공연은 국내 첫 솔로 공연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NE1의 ‘Lonely’
4인조 여성 힙합 그룹 2NE1이 발표한 디지털 싱글. 이 곡을 통해 2NE1은 ‘퍼포먼스에 강한 그룹’이라는 인식을 깨고 매력적인 보컬 그룹으로 변신했다. ‘2NE1’은 ‘21세기의 새로운 진화(New Evolution)’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그룹명에 걸맞게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발매한 곡의 연속적인 히트로 가요계 파란을 일으킨 걸 그룹의 대표 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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