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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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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인데뭐하세요?] 우리, 데이트할까요? -삼청동편-

  유난히 추웠던 날이 지나고 서서히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따뜻해진 날씨 때문일까. 이곳저곳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도 많이 보인다.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친구와의 만남, 애인과의 데이트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살진 않았나. 하지만 나가기엔 강추위가 무서워 그저 따뜻한 이불 속이 더 편하기도 한 요즘이다. 그래도 겨울의 매력을 이렇게 놓치기엔 너무 시간이 아깝다. 스마트 폰의 날씨 어플리케이션만 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을 국민인을 위해 준비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이색 데이트코스, 삼청동 그리고 북촌 한옥마을을 소개한다.

  

<추운 겨울날 포근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 삼청동 거리>

 

  삼청동을 가려면 광화문 한국통신 정류장에서 ‘11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광화문 한국통신까지는 국민대 앞 정류장에서 1711과 1020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삼청동을 가는 다른 방법으로는 1711이나 1020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에서 하차, 지하철을 이용해 안국역으로 간다.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15분정도 직진하면 된다. 삼청동과 북촌에서는 관광안내소를 찾기 쉽다. 외국인들이 자주 오는 관광지라 그런지 각기 다른 언어로 삼청동과 북촌을 설명해 놓았다. 이 곳에서 지도 한 장을 들고 데이트를 즐긴다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 삼청동과 북촌이 생소하다면 이 곳을 먼저 들려 지도를 하나 챙겨보자. 친절하게 이 곳 저 곳이 설명되어 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삼청동거리> 

 삼청동은 이미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너도 나도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왜 다들 삼청동을 가는 걸까. 바로 데이트하기 삼청동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골목골목 예쁜 볼거리 그리고 박물관, 전시회 등 문화생활도 가능하며 또 맛 집이 넘쳐나는 이 곳. 삼청동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곳이지만 한국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아주 잘 어울리게 섞여있다. 삼청동 넘어 멀리 바라보면 높은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지만 삼청동만큼은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다. 가게 하나하나의 아기자기한 모습 또한 우리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걷고 또 걷기만 해도 재미있는 삼청동 거리. 색다른 데이트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길을 나서보자. 

 

<가 볼만한 박물관> 

  삼청동에 위치한 ‘부엉이 박물관’은 30년간 수집해 모은 2천여 점의 부엉이를 주제로 한 미술과 공예품 그리고 엔틱(Antique)의 테마로 꾸며진 카페 분위기의 이색 박물관이다. 부엉이 박물관에서 예쁘고 신기한 작품들을 관람하고 맛있는 차 한 잔을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관장님의 부엉이 이야기를 들으며 작품을 관람하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 전체에 부엉이가 없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묘한 박물관이다. 청소년은 4000원 성인은 5000원이며 관람료에 차 값이 포함되어있다. 컵과 컵 받침 모두 부엉이 그림일 정도로 부엉이 세상인 이 곳. 사진 찍는 것은 금지되어있지만 정해진 곳에서의 사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엉이 박물관 포토 존에서의 기념사진 한 장, 그리고 부엉이 박물관의 스탬프를 찍어보자.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많은 부엉이를 만나볼 수 있다.

 

<가 볼만한 음식점>

 십여 년 전부터 맛 집으로 유명했던 눈나무집에서 식사 한 끼는 어떨까. 한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삼청동에서의 음식은 모두 이색적이고 맛 또한 훌륭하지만 눈나무집의 음식은 남다르다. 오래된 맛 집이라 그런지 연예인들의 싸인으로 벽면을 모두채운 이 곳.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 만한 김치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만들어 냈다. 바로 김치말이국수인데, 언제나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엔 항상 생각 날만큼 담백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바로 떡갈비이다.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떡갈비는 눈나무집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남녀노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음식이다. 나무테이블에 나무의자 벽도 전부 나무재질로 되어 있는 이 곳에서는 한국만의 매력과 자연으로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겨울임에도 곳곳에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민속주점의 느낌이 드는 이 곳에서의 한 끼를 추천한다.   

 

 <추운 겨울날 포근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 한복판에서 한국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민속촌과 한국 전통에 대해 전시해 놓은 박물관보다 한국 전통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그 생생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청동 카페골목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데이트하기엔 일석이조이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 한옥마을은 옛 양반들이 살던 곳으로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현대적으로 개량된 한옥에 살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가회동길, 감고당길, 계동길, 삼청동길 중 어느 길로 가던 멋진 한옥을 볼 수 있기에 그 날 당신에게 맞는 곳을 먼저 감상해보아도 좋다. 언제 가던 연인과 친구들 그리고 외국인들로 붐비는 북촌의 골목골목은 한국의 차분함과 격조 있는 멋을 한껏 살려준다.

 

<북촌 한옥마을 여행Tip, 북촌 8경을 찾아보기> 

 안국역 3번 출구로 나가 현대사옥 옆길로 올라가다보면 북촌 한옥마을 문화센터를 만날 수 있다. 안내서와 지도를 챙겨서 북촌 한옥마을 관광을 시작하면 된다. 단지 구경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말고 북촌 8경을 모두 둘러보겠다는 목표를 두는 것도 좋다. 북촌 8경을 모두 하나하나 찾아내는 즐거움 또한 쏠쏠하기 때문. 왼쪽 아래 사진이 바로 북촌 8경 중 제 1경인 창덕궁이다. 현재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창덕궁은 보기에도 멋진 북촌 제 1경코스이다. 아름다운 한옥의 멋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북촌 5경과 6경이다. 좁은 골목이지만 한옥이 좌우로 쭉 있다. 또 꽤 높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서울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바로 북촌 8경. 맨 위 사진이 바로 북촌 8경이다. 단순한 계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북촌 8경. 하지만 그 사연을 듣고 나면 굉장함에 놀랍다. 그 이유는 바로 저 계단이 모두 한 바위를 깎아 만든 것이기 때문인데 화강암을 깎아 만든 자연의 계단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학교와 많이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찾진 않았던 삼청동 그리고 북촌.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전시회, 박물관, 예쁜 골목골목 또 보기 힘든 한옥들, 이색적인 가게들 그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애인과의 설레는 데이트장소이기도 친구와 재밌게 보낼 수 있는 장소임에도 이도 저도 아니라면 혼자 찾아가볼 장소에도 전혀 손색없는 삼청동과 북촌. 겨울이 다 지나고 겨울을 그리워하며 겨울앓이 하기 전에 이불 속에서 나와 삼청동과 북촌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200% 성공적인 하루를 위해 지금 당장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서보자. 준비물로는 예쁜 풍경을 담을 카메라와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입맛 정도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