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나는야 국민*수집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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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군가 어떤 하나에 꽂혀 그것을 모으는 사람을 볼 때면, “도대체 그거 왜 모아요?”라며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진 적이 있지 않은가? 우리들의 눈엔 그저 ‘100트럭에 한 가득 갖다 준대도 갖고 싶지 않은 짐’으로 보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의 수집능력 속에 하나에서 두 개, 두 개에서 여러 개가 모여진 결과물을 보게 된다면, 두 눈을 의심하며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 여기 그런 국민*인들을 한번 모아봤다. 우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한 몸에 받아온 그것들은 빙산의 일각이었던 것이다!
Q. 다 쓴 일기장은 책장을 정리 할 때, 1순위로 버렸던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지금 까지 잘 가지고 있죠? Q. 일기는 ‘밥을 먹었다. 잠을 잤다.’ 이렇게 간단히 쓰면 안 되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일기를 잘~쓰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Q. 앞으로도 계속 쓸 건가요?
Q. 레고는 꼬마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 아닌가요? 혹시 피터팬 증후군?! Q. 레고는 시리즈로 있기도 하던데, 시리즈로 모으는 편인가요? Q. 주로 어디서 구입하나요?
Q. 왜 모으게 된 거죠? Q. 영화는 안보고 영화포스터만 모은다고요? Q. 정확히 몇 장을 모았는지 세본 적 있나요?
기자에게도 집안 한 쪽 공간을 내어줄 만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틈틈이 모아온 즐겨보는 잡지들, 언젠간 뒷면에 무어라도 쓰겠지 하고 모아놓은 이면지, 카페를 갈 때면 예뻐서 하나씩 가져온 종이 컵 홀더 등등. 막상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 또한 무언가를 차곡차곡 모으고 있던 수집가였다. 딱히 모아야겠다는 강박관념으로 모은 건 아닌데, 이젠 버리기가 아까울 뿐만 아니라 끝까지 간직해야 한다는 약간의 책임감도 생겨 나려 한다. 다른 국민*인들 역시 무언가를 모으고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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