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그 사람을 찾습니다 #1] 여자 ROTC, 그것이 알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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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산 속, 두 갈래 길이 있다. 한 쪽 길엔 사람의 발자국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국형(이하 이) : 별로 다르지 않지만, 타의에 의한 선택은 아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께서 군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넌지시 말씀하시곤 했다.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온전히 그것 때문은 아니다. 언젠가 뉴스에서 첫 여성 파일럿을 보며
짜릿했던 기억이 있다. 나도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했다. 대한민국에서 남자에게 군대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군인에겐 무언가 정리된 느낌이 난다. 각도 잡혀 있고. 그런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제복도 멋있고(웃음) 보통 여자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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