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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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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o'design group 단독가구展 - 네 명의 작가가 만드는 가구

 조형대학 출신 동문 네 명의 작가들이 결성한 그룹‘Bao’가 명동 금산갤러리에서 첫 번째 단독가구전시회(12.14~1.7)를 열고 있다. 그룹 ‘바오’는 결성 된지 올해로 1년 째 이지만, 이들은 최근까지 여러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 8월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AHAF2011 Seoul)에서도 스페셜 전시를 선보였을 만큼 그 실력이 대단하다. 지난 29일 이 네 명의 멤버가 모두 모여 그룹회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이들을 찾아갔다. 지금부터 이들의 가구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

 금산갤러리
(서울시 중구 회현동 쌍용남산플래티넘 B-103호, 명동역 4번 출구)
2011.12.14~2012.1.7

 

Design group ‘Bao’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전문회사들의 브랜드홍보관, 한국콘텐츠관, 글로벌디자인관, 디자이너스랩 등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매년 선보이고 있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지난 2010년, 위형우(금속공예학과 01), 박준범(금속공예학과 02), 한성재(금속공예학과 06), 박종호(실내디자인학과 03) 이 네 명은 각각 개인적으로 이 페스티벌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였고, 이 곳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그룹‘Bao’를 결성하게 됐다. ‘바오’는 순 우리말로 보기 좋게라는 뜻이다. 멤버들 모두 현재 작가로서 개인전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위형우씨는 가구회사에서 근무 중이고, 한성재씨는 홍대 대학원에서 목조형을 전공하고 있다.

 

이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이례적이라 표현 할 만큼 디자이너가 한 그룹을 이뤄 활동하기란 쉽지 않다. 세 명의 금속공예 전공자와 한 명의 실내디자인 전공자가 함께하기에 각자의 디자인 컨셉과 작품 접근 방식 자체가 전혀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관심사인 ‘가구’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뭉쳤기에 서로 다른 부분을 배워 나가고, 의견차가 생기더라도 이를 좁혀가려 노력한다. 이들이 ‘바오’로 활동하면서 얻는 가장 큰 시너지는 개인으로서 활동할 때 채울 수 없는 무대를 네 명의 공간으로 늘림으로써 가지는 전시의 스케일이다. 한 명이 열 개의 작품만 전시한다고 해도 네 명의 모여 금세 40개의 작품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 만큼 이 네 명이 가진 힘이 생각보다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또한 독특한 팀워크 모습을 띠고 있는데, 네 명이서 공동 작업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콘셉트를 기획한 뒤 각자의 개성에 맞게 개인적인 형태의 작업을 이뤄간다. 때문에 각 작가가 완성해낸 작품들은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구조 또한 보기 드문 것들이 많다. 

 

The Relaxed Ambience, 쉼

보통 가구전시장에 발을 들이면, 작품들이 전시대 위에 진열되어 있어 상당히 거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바오’가구전에 들어서면, 마치 집안에 있는 듯하다. 가구만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닌 가구와 벽, 바닥이 전체적인 공간 구성의 조화를 이뤄 기존의 가구전과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약 40여점의 작품들은 ‘쉼’이라는 주제로 이런 친숙함과 편안함을 얘기한다.

특히 한성재씨의 작품은 스피커를 이용해 가구와 음악을 결합해 놓았는데, 이는 고객들이 우의적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음악 마니아층을 위해 제작했고, 음악은 고객과 작가의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또한 박준범씨의 금속만이 재료가 된 가구가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기존의 가구 방식을 깨뜨리겠다라는 혁신이 아니라, 금속도 가구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데 다만 이를 극대화 했을 뿐이라며 콘셉트를 설명했다.

기자가 이들의 추후 계획이 궁금해 물어보자. '우리에게 그런 걸 왜 묻지?' 하는 눈빛으로 모두 한 목소리가 되어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자신들을 가구회사로 착각 하시는 분도 있는데, 뜻이 비슷한 작가들이 모여 단체를 이뤘을 뿐이고, 이번 전시는 그 첫걸음이라 했다. 그러니 앞으로 그룹‘바오’가 해체 될 수 도 있고, 멤버가 더 늘어 날 수 도 있는 상태라 설명했다. 한 마디로 이들은 아직 ‘물음표 단계’이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하나 같이. “디자이너로서 성공의 방향을 정해주는 조언 보다는 우리처럼 열정을 가져라. 가구회사에 다니면서도 밤새 나무를 깎고 출근을 하고, 학교에 다니면서도, 작업 외에는 다른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왜? 좋아서! 그러니 학생들 또한 좋아하는 일을 빨리 찾길 바라며 열정적이고 즐겁게 도전하라”며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더 많은 전시와 작품은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http://www.hyungwooyi.com/
http://www.junbumpark.com/
http://www.park-jongho.com/
http://www.hansungj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