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인 책다방 #1] Every man, Single man을 통해 보는 우리인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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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다방은 기사를 통해 국민*인들과 함께 책을 읽고, 책을 읽으며 느낀점이나, 생각들을 나눠보기위해 기획된 기사이다. 책다방에서 처음으로 함께 읽을 책은 Every man, Single man 인데, 이 두 책은 모두,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노년의 남자가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인생을 하나하나 되돌아보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과연 이 두 책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지 두명의 국민*인 임도형 (화학전공 09), 송윤주 (경영전공 11)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Single Man
송윤주 - 성적 소수자를 인정 하긴해왔다. 하지만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이 그런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소수집단이 보고 행동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소수집단의 결함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수집단을 좋아하지 않거나 미워한다고 인정하는 것이 가짜 자유주의 감상주의로 우리 감정을 속이는 것보다 낫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면, 안전벨브가 생깁니다. 안전벨브가 있으면, 박해를 덜하게 됩니다. 이런 이론은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믿으려고 애쓰는 바는, 무엇을 오래 무시하면 그냥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인데.." 이 구절을 읽고 내가 가짜 자유주의 감상주의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성소수자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세태의 흐름에 따라 점차 인정해가는 그들에게 권리가 있다는 의견에 묻어 흘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도형 - 개인적으로 성적 소수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여자와 남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신이 정해놓은 자연의 순리인데, 그들은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얼마 전 책에서 성적소수자들은 후천척으로 형성되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나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모두 신이 정해놓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태어 났는데, 후천적인 요인들이 그들을 변하게 했을 수 있다.
송윤주 -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남에게 적용하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가 들어 경험이 많아 질수록 남의 상황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보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경험들은 비슷할지라도 모두 똑같을 수 는 없다. 어떤 시간에,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과 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 따라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른 사람의 상황 혹은 경험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기에 나이가 들수록 철이 없어진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닌가. 임도형 -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되고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다. 나 역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인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나이를 먹고 이것저것 경험할 수록 아는 것은 많아지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적어지는 것 같다. Single Man은 주인공 조지가 사랑하는 연인 짐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은 뒤 자살을 준비하기 시작하며 소설이 시작된다. 과연 자살이 사유와 삶의 끝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송윤주 - 될 수 없다. 자살은 한 사람의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순간을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들어 몸을 포기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임도형 - 나는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조지는 지금 당장 현실의 고통을 모면하기 위해 자살을 하려 하지만, 그 자살 후에도 그의 영은 여전히 존재할것이고 고통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고통은 주변사람들에게까지 퍼져 모두를 힘들게 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년시절의 경험이 어른이 된 후 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브리맨을 보면, 남자는 유년시절, 그 누구보다도 가족 속에서 큰 안정과 사랑을 느끼며 자랐으나 훗날, 자신의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을 버린다. 이런 내용을 보면, 남자의 유년시절은 훗날 그 남자의 인생에 그다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 두 토론자는 어떻게 생각했는가. 송윤주 - 나 역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 중 하나였기에, 이 부분을 읽을 때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생각의 결과, 유년시절 이 남자에게 쏟아진 가족들의 관심과 애정이 그 남자에게는 사랑이 아닌 부담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어 그 남자에게 가족이란, 편안한 사랑의 대상이 아닌, 불편한 거리를 두어야할 대상이었을 것이다. 임도형 - 나 역시 유년시절의 경험이 그 이후의 삶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년시절의 경험이외에도 그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얼마든지 있다. 유년시절에 가족들 속에서 행복했을 지라도, 그 이외의 다른 외부적 요인들이 그를 그런 인생을 살도록 변화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에브리맨에서 그는 인생의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하나 정리하여 결국에는 스스로를 혼자로 만들어 간다. 다행이 그의 딸 낸시가 곁에 남아있어 완전히 혼자가 되지는 않지만, 마지막 순간 수술대에서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식의 결말은 우리에게 씁쓸함과 함께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한다. 과연 잘 살아간 인생이란 무엇일까. 송윤주 - 나는 인생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 것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토너먼트 경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목표만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그처럼 결국 외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때문에 사랑 또한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인생의 장애물을 넘어서야 할 때 나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앞에서 끌어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임도형 - 그의 인생을 따라가는 내내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년에 외로워하며 인생을 마감하지 않는가. 이는 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구나 싶다. 내 인생도 예외가 아니다. 과연 내 인생이 끝나는 날, 누가 날 위해 진심으로 울어주고 슬퍼해 줄까를 생각해보니, 마지막까지 내 옆에 남아줄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잃지 않는 것이 잘 살아간 인생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작가는 Every man, Single man이라는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한것일까. 임도형 - Every man은 책 제목처럼 작가는 우리에게 보통 사람들의 인생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이를 통해 인생의 종점을 눈앞에 둔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저희 같은 청년들에게는 인생을 돌아보고, 행복한 인생의 지표를 잘 찾아낼 기회를 주고자 한게 아닐까. 송윤주 - Singleman은 책 제목은 한 개인의 남자를 지칭하지만, 사실상 그 역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게 없었다. 주인공 조지의 자살준비부터 다시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기까지의 일정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본연적인 외로움과 그 외로움은 사람으로밖에 치유될 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자 했던것 같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본연적 욕망이자 목표일 것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는 모두 돈을 많이 벌기위해 노력하고, 명예를 얻고자 하며, 권력을 탐하고, 또 다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행복이나 여유, 사람들과의 어울림 보다는 내 일에서의 성공, 돈, 명예와 같은 것들에 더 목을 매게 된 것 같다. 이들은 그저 수단일 뿐이었는데 말이다. Every Man Single Man이라는 책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과연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우선으로 두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한다. 당신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우선을 두어야할 가치는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