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인 책다방 #2] <생각의 지도가> 필요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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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책 읽을 권리가 있다. 인생엔 다 때가 있다. 지금 우린 책을 읽어야 할 때다. 국민인책다방 이번 순서는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와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를 만난다.
경제학과 09 최준호(이하 최) vs 언론학과 07 정영일 (이하 정)
1. 두 <생각의 지도>를 읽고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정 : 니스벳의 책에서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외국인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재단한 것 같이 느껴졌는데 왜냐면 자기들 자기를 뿌리는 찾는다고 하면서 그리스에서 찾고 자신들이 객관적 시각으로 본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변화라기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방향이 바뀌었을 뿐이지 중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동양의 생각의 지도를 이해하려는 행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별로 생각의 변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정 : 니스벳은 이틀에 걸쳐 읽었고 하루 종일 읽은 게 아니라 쪼개서 읽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진중권의 책 같은 경우 재밌는 내용이기보다는 미학다룬 어려운 내용이라 오래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 한 5일 걸렸던 거 같네요.
정 : 니스벳은 생각이란 측면보다 지도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지도에 사람이 생각을 한다고 반대로 진중권은 생각안의 지도가 있는 것이라고 짧게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진중권의 책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난 상관 안해. 내가 아는 건 이정도고 내가 생각하는 깊이는 이정도야. 니가 많이 알 수 있으면 그것에 대한 책을 써봐라. 그러나 쉽지는 않을 거다.’라고 말한다고 할까요. 최 : 어렵고 쉽다는 측면이 니스벳은 말 그대로 밑바탕부터 시작한 것, 전문적인 게 아니라 오랫동안 분석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누가 읽더라도 이럴 수 있구나를 객관적으로 정보전달을 해주고, 진중권의 책은 일기나 수필이라는 느낌이 강해요. 자기 생각의 지도를 엮어서 낸 것이죠. 배경지식이 굉장히 많이 필요해요. 정 : 데카르트 철학을 책 반 페이지 안에 설명해버리거든요. 아는 사람이 보면 아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최 : 데카르트가 흘러간 철학자고 지금의 연구 성과와 동떨어진 후진한 철학인데, 흘러간 철학에 대해 스스로가 결정을 지어버려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정 :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을 니스벳은 나의 생각을 뒤집었고, 진중권도 자기 나름대로 다 뒤집었다고 생각해요.
정 : 진중권 책이 더 끌려요. 진중권이란 사람을 매스컴을 통해 낯이 익으니까요. 더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작용했죠. 기존에 생각했던 것을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셈이에요. 니스벳은 글로벌 사회로 갈 수 있으니까 외국인을 이해하는데 외국계 기업이 실패한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좋았어요. 보편적으로 좋을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거 같진 않아요. 보편에 끼기보단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해주는 책은 진중권의 책이었어요.
정 : 지도라는 측면을 생각해보면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의 지도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가령 ‘감사’라는 단어가 가진 문화적 측면을 깊게 파고드는 거죠. 똑같은 단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로 세계의 지도를 그려보는 걸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최 : 최근에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책을 많이 안 읽잖아요. 게다가 자기계발도서가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고요. 진중권, 니스벳 모두 인문학적 책이 잖아요. 이 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한테도 당부하고 싶고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게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폭을 넓혀 의견교류 서로를 인정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불편하고 어려울지 모르지만 때론 어려운 게 가장 정확한 답이 되곤 하거든요.
살면서 우리는 많은 지도를 그리며 산다. 나의 주변에 머무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지도,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지도 등등. 국민인책다방을 읽으면서 국민인이 나의 책 지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절반의 성공은 이룬 것이다. 나머지는 국민인에게 달려있다. 책은 이미 우리 곁에 와있으니 손을 뻗어 책장을 넘긴다면 우리가 그릴 책의 지도는 끝을 모르고 넓게 멀리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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