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Back to the 20's] 이의용 교수님의 20대 청춘 page | |||
---|---|---|---|
유난히 맑은 오후, 여느때 처럼 분주히 질문지와 카메라를 들고, 멘토교수님으로 유명한 이의용 교수님의 연구실인 북악관 1101호를 찾았다. 혹시 실수를 하진 않을까, 예의없진 않을까 조마조마 했던 마음이 교수님의 환한 웃음에 편안해졌다. 질문지를 덮고, 이야기를 나누자시는 교수님의 말씀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도 모르게 교수님에 대해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부터 시작해서 내가 지금 처해있는 문제들, 남들에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까지 전부 털어놓고 있었다. 이렇게 학생이 편안하게 의지하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멘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긴 시간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인터뷰를 통해 얻은게 너무 많다. 국민*인들도 이 글을 읽고 꿈을, 목표를, 그리고 희망을 한아름 얻어가길 바란다. Q. 선배님을 우리 학교 교수님으로 모시게 되어 반갑습니다. Q. 교수님의 20대 시절,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Q. 그러한 삶의 바탕에는 어떤 원동력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Q. 대학시절 열정을 쏟았던 활동은 무엇인지요? 지금도 캠퍼스를 오가노라면 아름다운 추억들이 수없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사랑’이 만듭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 학교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교수님에 대한 사랑, 공부에 대한 사랑..... 이런 것 없으면 먼 훗날 학교엘 와도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아요.
Q. 교수님이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대학교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함성으로 가득하던 시기였죠? 교수님은 재학생 시절 시위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신지요? Q. 20대 초반에 가장 큰 가치를 두었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Q. 이번 학기에 교수님의 수업 ‘인생설계와 진로’를 흥미진진하게 수강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자신을 ‘교수’보다 ‘멘토’로 불리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주시지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경험을 살려 후배들의 인생을 돕는 멘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본격적으로 도울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여럿 구상하고 개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생설계와 진로’라는 과목입니다. 지금까지 22학기 동안 교양 선택과목으로 진행해오면서 학교가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기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알고 다른 대학에서 불러서 그곳에 프로그램을 이식하였죠. 그러던 차에 모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번에 1학년 교양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였어요. 그리고 이를 책임지고 진행할 교수로 저를 불러주신 것이죠. 솔직히 저를 모교 교수로 불러주신 것보다, 앞으로 입학하는 모든 후배들에게 인생을 설계할 기회를 주신 것이 훨씬 더 고맙습니다.
Q. 지금 국민대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늘 인생설계와 진로 수업에서 이의용 교수님은 서른의 나를 그려보라는 말씀을 하셨다.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가 벅찰지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행동들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지금 이 행동들이 10년 후 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문제가 아무리 힘들지라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 이 글을 읽은 국민*인은 어디에 어떤얼굴로 서있을까? 이 글이 10년 후 당신의 모습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