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또 다른 국민인] 외국인 유학생이 말하는 한국의 명절 '추석(秋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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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오랜만에 가족 및 친척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줄 추석을 기다리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누구나 추석날 한번쯤은 송편을 먹어봤을 정도로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명절인 추석. 하지만 이 ‘당연한 명절’이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학우들도 있다. 추석을 주제로, 영국과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유쾌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영국에서 온 샬롯과 제시카에게 한국의 명절 '추석'이란? “저번에 인사동과 재래시장에 다녀왔어요. 추석 연휴 때 한국적인 경험을 한다면 그것도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올해 2월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제시카와 샬롯은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했다. 특히 제시카는 저번에 방문한 재래시장에서 한국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한다. 그동안 서울 내에서만 여행을 했었던 터라, 이번 연휴 때는 서울 밖의 재미있는 곳을 찾아다닐 계획이라는 두 여학생. “못 먹어본 한국음식도 많이 먹고,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가볼 계획이에요. 아마 한국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국민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두 여학생 모두 영국에서 다니던 학교보다 캠퍼스가 훨씬 크고 예뻐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특히 캠퍼스의 야경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국 학생과 영국 학생이 서로 많이 달라 보이지만 사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영국으로 돌아갈 땐, 저희 모두 한층 성숙된 사람이 되어 있겠죠? 돌아가서 영국 친구들한테 한국과 국민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거예요.”
중국에도 추석이 있어요. 저희 중국에서는 송편이 아니라 '월병'이라고 하는 과자를 먹지만요.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되었다는 베이징 출신의 구등비 학생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학생과 함께 추석과 같은 명절을 보내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명절연휴가 다가오면, 한국의 명절을 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데, 한국식과는 조금 다른 중국의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고. 작년 명절 때 친구들과 함께 만두를 빚어서 먹었던 재미있는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엔 한국의 추석 연휴와 같은 명절이 없어서 참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밝힌 영국유학생. 그리고 비슷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추석을 나는 중국 유학생. ‘추석’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우리 고유의 전통 명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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