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2010년 졸업생 김효정입니다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 근무중) | |||||
작성일 | 17.12.15 | 작성자 | 김효정 | ||
---|---|---|---|---|---|
첨부파일 | Seoul National Cemetery.jpg (1,407.3 KB) BH.jpg (1,989.6 KB) | 조회수 | 9935 | ||
게시물 내용안녕하세요, 저는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에서 대사비서이자 통역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2010년 졸업생 (2005학번) 김효정이라고 합니다. 일본학과 졸업생으로서 졸업 후 제가 경험한 것들, 선택한 것들, 앞으로의 진로 등을 공유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일본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바로 주택관리공단 미군부대쪽 사무소에서 약 2년간 영어 통번역 직원으로 근무를 했어요. 일본학을 전공했지만, 사실 그렇게 일본어를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공부할 수록 일본에 큰 흥미가 생기지 않았어요..오히려 영어가 더 재미있었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2년정도 통번역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7급공무원 외무영사 시험을 공부하기 위해 작장을 그만두고 영어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2년 정도 생활을 하였으나, 필기시험 합격 후 면접에서 불합격이 되었어요. 많이 힘들었지만..주변의 응원으로 1년 더 공부를 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필기에도 되지 않았답니다. 3년 동안 공부를 너무 열심히 (?) 해서 체력이 방전되었고 이제는 재정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져서 공무원 시험은 접고 취업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주한스리랑카대사관에 2015년 9월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택관리공단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회사로서 준공기업이었지만, 이런 정부기관에서 바로 일을 해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멋지고 똑똑한 대사님께 많은 것도 배우고, 한국과 스리랑카의 양자관계,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아우르며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답니다. 물론 스리랑카 참사관, 서기관들이 공관에 있지만, 이들이 한국의 정치 문화를 한국인처럼 바로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국직원들에게 많이 의존을 하고 계세요. 대사님께서 한국 정치, 역사, 문화 등에 대해 수시로 질문하시기 때문에 늘 신문과 뉴스를 생활화 하고 있답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얼마 전에는 스리랑카 대통령도 한국에 방문했었답니다. 제가 현충원에서 통역했던 사진 하나 포함해서 사진 몇 장 올려드릴게요. 제가 누구인지 아실지 모르겠네요. ㅎㅎ 대통령이 왔다 가니 직원들이 다 병이 났어요...ㅋㅋ VIP 방문 한 번 있으면 난리가 납니다. 큰 것부터 아주 세세한 것들까지 챙길 게 너무 많아요. 대통령 사절단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수가 방문하거든요. 이것 때문에 11월 말에 있던 과 모임에도 못 갔네요..꼭 가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그래도 대통령님이 만족하시고 스리랑카로 돌아가셔서 다행입니다. 여기서 근무한지도 벌써 2년 4개월이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저는 여기서 근무하면서 이제 통번역 일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통번역의 일을 존중하지만 저는 남의 말을 바꾸는 것보다는 (그 압박도 싫고..) 저의 생각을 편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자주 했어요. 그리고 스리랑카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보니 자연히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이나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 등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고 국제개발협력에 대해 접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곳에도 통역할 일도 종종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올 가을에 2018년 KDI 국제정책대학원 입학을 준비했고, 바쁘신 김석연 교수님께 부탁드려 추천서도 받아, 최종입학이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교수님 덕분에 전학기 반액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당분간은 대사관 일과 학업을 병행할 예정이고, 내년부터는 코이카나 다른 개발협력 분야의 국제기구 등에 지원하여 이직할 예정입니다. 기대되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열심히 공부도 하시고 생활이 넉넉지 않으신 분들은 아르바이트도 병행하시며 바쁘게 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늘 아르바이트를 하고 살곤 했죠...지나고 나면 추억인데 그러고 살때는 참 힘든 거 압니다. 힘내세요. 혹시 뭔가 마음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메일 주셔도 됩니다.. 이메일은 hyojeong212@gmail.com입니다. 아무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파이팅하세요!! 앞만보고 웃으며 나아가도록 해요 우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