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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7학년도 2학기에 오카야마 대학교로 교환 유학을 다녀온 일본학과 이창선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오카야마 대학교로의 교환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한 것들과 느낀 점, 알아두시면 좋은 점들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오카야마
오카야마는 크게 보면 오사카와 히로시마 사이? 에 있는 도시입니다. 오카야마에는 다른 일본의 대 도시들과는 다르게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없고 굉장히 한적하며 여러 풍경을 즐기며 힐링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근교로는 카가와, 코지마 구라시키, 히로시마 등이 있으며 오사카는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재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한 지역입니다! ㅎㅎ
인천공항에서 오카야마 공항으로 가는 직행 비행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카야마 공항에서 대학교까지의 거리가 꽤 있고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학교로 오실 땐 공항 리무진이나 택시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들어오셔서 오카야마로 가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오카야마 생활
(1)교통 수단
일단 오카야마는 지역 자체가 굉장히 넓은 편이고 캠퍼스도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오카야마의 학생들이나 사람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원래 ‘넓어 봤자 얼마나 넓겠어. 그냥 버스 타거나 걸어 다니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오카야마에 도착한 첫 날 바로 자전거를 이용하기 생각을 고쳤습니다.
오카야마 시내는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오카야마에도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 같이 이용하기에 편리하지 않고 택시 또한 매우 비쌉니다. 오카야마 대학교에 가게 되신다면 시내를 가던 어디를 가던 매일 매일 자전거는 항상 애용하게 되실 겁니다!
(2)학교 생활
오카야마 대학교로 오시게 된다면, ‘문학부’ 소속으로 배정 받으실 텐데요, 그렇다고 꼭 문학부 수업만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본어가 매우 서투른 탓에 주로 처음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찾다 보니 문학부 수업을 거의 수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문학부 수업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없었습니다!)
문학부에 배정이 되신다면 츠츠미 교수님이라는 분을 만나게 되실텐데, 영어도 잘하시고 아주 친절하신 분이니 이것 저것 여쭤보시는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츠츠미 교수님이 일본인 ‘튜터’를 붙여주셨는데요, (나름의 도우미 역할을 해주는 친구들입니다)저는 튜터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카야마 대학교에선 수강 신청을 할 즈음에 외국인 학생들은 일본어 수업 배정을 위한 레벨 테스트를 봅니다. 꼭 잘 보셔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일본어 반을 배정 받으면 레벨을 낮추거나 높이는
것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오카야마 대학교는 한국의 2학기 제도와는 다르게 1년의 4학기(term)제도로 운영됩니다. ex)한국의 1학기 = 오카야마 대학 1+2텀/ 2학기 = 오카야마 대학 3+4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처럼 긴 방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텀과 텀 사이에 짧은 방학이 있습니다. 이 시간을 이용해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강신청도 한국과 다르게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 수강신청 종이에 직접 교수님의 사인을 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때문에 미리미리 수강하실 과목들의 교수님과 연락해서 수업 장소와 시간을 알아 두시는게 좋습니다. 오카야마 대학교 ‘실라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또 저 같은 경우 오카야마 대학교 내 L-cafe 라는 곳에서 일본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L-cafe는 일본인들과 외국인이 함께 언어, 문화 교류를 하면서 어울릴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일본인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는데, 일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이나 일본인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못하시더라도, 일본어를 잘하신다면 일본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알바도 있으니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L-cafe 알바는 다른 친구들도 많이 부러워하고 공강 시간을 이용해 하실 수 있습니다.(한국의 근로 장학생 같은 개념)
(3)생활
오카야마 대학교에는 한국인 유학생회가 있을 정도로 꽤 많은 수의 한국인 학생들이 있습니다.
국민대 학생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에 일본어도 잘 못하고 아는 사람도 한 명도 없었던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막막했는데, 초기에 다른 한국인 친구들과 많이 교류하면서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때문에 지나가는 길 중에라도 ‘뭔가 한국인인 것 같다!’ 싶으시면 먼저 말을 걸고 알아 두시는게 큰 도움 되실 겁니다! 모두 모두 다 좋은 친구들입니다 ^.^
오카야마는 기본적으로 도시보다는 시골 느낌이 강한대도 불구하고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교환 학생을 오시게 된다면 기숙사에 배정 받으실텐데 쿠와노키 기숙사(1인1실)나 쉐어하우스(4인1실)에 배정 받으실 겁니다.
저는 쉐어하우스에서 지냈는데, 쉐어하우스에서 지내시게 되면 다른 외국인 룸메들과도 친해질 수 있고 쿠와노키에 비해 세탁기나 주방도구 같은 시설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으신 분이시라면 쉐어하우스를 추천 합니다.
기숙사는 따로 정해진 통금 시간이 없습니다! 월세 같은 경우는 전기세 보다는 수도세가 비싼 편입니다. 한 달에 한국 돈으로 20~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쿠와노키 기숙사가 월세는 더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한 달에 월세 포함 100~11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들었습니다.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은 자전거로 7분정도 거리에 있는 프레스타입니다.
꽤 규모가 있는 마트여서 필요하신 대부분의 식제품들은 다 구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학교 앞에 여러 편의점들과 라무 마켓이라는 작은 슈퍼마켓도 있지만 보통은 프레스타가 저렴한 편이니 프레스타를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밥을 자주 만들어 먹었는데, 사드시는 것이 편하신다면 학교 앞 ‘스키야’ 라는 곳을 추천드립니다(규동 김밥천국 느낌).
또 저는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서 초기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오카야마는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저는 ‘가서 공부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컸지만 일본어를 어느 정도 공부 하시고 가시는 게 훨씬 더 생활하기에 편하실 뿐만 아니라 공부하기에도 수월 하실 겁니다.(저는 때문에 항상 일본인 튜터나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시간을 잘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 같은 경우는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너무 너무 좋은 추억이 되실 겁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멀리는 오사카와 오키나와를 다녀왔고, 근교로는 코지마, 구라시키 등을 자주 갔는데 교환 학생을 가는 이유 중 그 나라 문화에 흠뻑 젖고 싶으신 것도 있으시다면 여행이 최고 일 것 같습니다.
3. 소감
저는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어학공부였지만 다녀오고 나니 오히려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비록 한 학기 밖에 다녀오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너무 많은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한국에서 하기 힘든 많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단순히 자소서에 몇 줄 적기 위한 스펙의 수단이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 남을 정도로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일본어를 못하시는 분이시라도 꼭 ‘교환 학생’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카톡아이디:zzazza789/ 이메일:zzazza789@gmail.com 으로 연락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도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일본학과의 교수님들과 조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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