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월 ~ 2018.08월까지 토야마대학교 인간발달학부에서 교환유학을 경험하고 온  최규혁입니다.

저는 기본적인 일본어 자격증도 없이 일본 유학을 했기에 저와 같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에로 사항을 중점적으로

또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방향으로 느낀 점을 써보겠습니다.

1. 처음 토야마에 도착했을 시기

인문학부와는 다르게 인간발달학부는 연구계획서의 내용을 토대로 지도교수님이 배정되고 세미나가 배정되기 때문에

토야마 공식홈페이지 (http://www.edu.u-toyama.ac.jp/index.php)에 인간발달학부에는 어떤 과가 있는 지 먼저 확인하고

연구계획서를 제출한다면 그에 맞는 학과에 배정되어 더욱 흥미있게 유학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일본어를 아예 못했어서 그런지 튜터가 여자,남자 1명씩 배정되었고 (보통은 1명) 1~2주간 생필품,시청에서의 여러 수속들,학교에서 해야할 일들을 도움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장학금 관련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우선 인문학부에 비해 장학금 받을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번째 학기에 따로 사무실에 가서 물어봤는데 없어진 장학금 제도도 있었고 따로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3. 수강신청할 때

인간발달학부의 가장 큰 장점은 수강신청에 있어서 교양은 물론 타 과의 과목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발달학부 내에서도 배드민턴,축구,농구 등 생활체육의 수업도 있고 직접 일본 음식을 조리하는 조리실습 등 국민대학교와는 다르게 조금 여유로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의해야할 것은 인간발달학부 사무실에서 제공하는 수업목록표는 무시하셔도 되고 앞에서 첨부한 토야마대학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라버스(수업계획서)를 통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무실에서 제공하는 수업목록표는 부분적으로만 나와 있고 전부 인간발달학부의 수업이기 때문에 다른 학부의 수업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들어야 하는 과목은 유학생들끼리 수업하는 일본사정,이문화이해,지도교수님의 세미나수업이고 학점이 걱정된다 싶으시면 지도교수님이 따로 진행하는 전공 수업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정말 열심히 시험을 대비하거나 과제를 제출하지는 않은 탓도 있지만 인문학부에 비해 성적은 짜게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리 인간발달학부여도 일본인이 듣는 일본어문학이나 고급일본어 등의 수업은 들을 수 없고 조선어(한국어)나 영어 수업도 들을 수 없습니다. 일본어가 부족하여 일본어를 듣고 싶으신 유학생분들께서는 초급(히라가나부터),중급(N3정도),상급(N1대비) 에서 회화,문법,독해,한자 수업 중에서 실력테스트를 한 후에 자기의 실력에 맞는 일본어 수업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단, 일본어 수업은 학점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3. 생활 관련

 토야마는 자전거가 없으면 생활하는데 매우 큰 지장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산다고 가정했을 경우 학교는 걸어서 30~35분, 편의점은 7~10분, 장을 볼 수 있는 슈퍼마켓(오사카야)는 걸어서 40분 정도, 토야마역은 걸어서 70분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개강을 하기 전에 토야마 대학교 내에 있는 국제교류센터를 찾아가서 직원인 쿠리모토상에게 기증받은 자전거가 없냐고 먼저 물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 중고 자전거를 물려받았습니다. 자전거는 가장 싼 자전거가 최소 12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음으로 기숙사 내에는 와이파이가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숙사 관리인을 통해 설치 기사를 부르셔야 합니다. 설치비가 10만원 내외이고 월 3만2000원씩 내야 했습니다.(오는데 10일에서 2주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  저희는 남자 4명이서 설치비,통신비를 나눠서 냈는데 추천하는 방법은 기숙사 배정을 받자마자 옆 방이나 공유기의 범위가 닿을 수 있는 다른 사람 방에 가서 미리 설치한 방이 있다면 같이 쓰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에어컨을 필수적으로 키게 될텐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하루 종일 에어컨 틀었다 싶으면 한달 전기세가 5만원 정도 나왔고 겨울에는 전기장판과 히터를 같이 틀어 8만원까지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수도비는 2달마다 내게 되는데 보통 3만~4만원 선입니다.

핸드폰은 저의 경우 IIJ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알뜰폰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어짜피 집과 대학교에는 와이파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3기가를 신청했고 월17000원 가량 나왔습니다. 유심은 신청하고 1주일 뒤에 왔습니다. (속도 느리다는 느낌 전혀 없었음)

대학교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우선은 학식이 기본이 되겠지만 챔피언 카레,마루가메 우동,호노미,맥도날드,기숙사 근처에 있는 카페 아울이 있는데 그 중에서 카페 아울을 가장 자주 갔고 맛있었습니다.(정식집)

 제가 토야마에 있었을 때 특히 눈이 많이 오는 시기였는데 눈이 오게 되면 자전거도 쓸 수 없게 되어 걸어다니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집에 긴 장화나 부츠가 있다면 꼭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소한 몇가지 생활 TIP.

1.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할 경우가 많은데 학생할인 체험판(6개월무료)를 신청하여 배송비 없이 물건을 주문할 수 있음.

2. 일본은 우편물을 자신이 직접 수령하지 않는 경우 두고 가지 않음. 그 경우 자신의 우편함에 종이가 하나 있는데 자동 ARS이나 QR코드로 인터넷을 통해 당일에 어느 시간에 다시 오라고 지정할 수 있음.

3.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하느라 집의 베란다 문이 살짝 열리는 경우가 있는데 (겨울에 매우 추워지게 되는 요인)베란다 문의 윗쪽을 자세히 보면 작은 창문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선을 연결하면 들어오는 바람의 양을 매우 줄일 수 있음.

4. 인간발달학부는 학생증 만드는 것이 자율인데 고속버스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발급받는 것을 추천

5. 바다에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강우량이 많음. 우산을 한 손에 들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일본에서는 불법이기 때문에 우비를 사는 것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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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느낀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매우 한적한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은 사실 적응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는 3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일본어가 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3개월 동안은 적응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N2 120 이상 정도는 되어야 큰 무리 없이 토야마에서의 유학생활을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발달학부는 사실 우리나라로 치면 교육학부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체육선생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거나 스포츠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활발하고 재미있는 학부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심리학,복지학 등 여러 학과 존재) 특히 한국인은 토야마 대학교에 많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인을 잘 챙겨주려고 하고 또 대부분의 일본 학생들이 호의를 갖고 대하고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깔려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학생들을 통해 일본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돌아봤을 때 여러 유혹을 떨쳐내고 도시에서도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토야마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토야마 대학은(특히 인간발달학부는) 일본어는 물론 '일본'자체에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부는 수료 논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개인적으로 일본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인간발달학부는 자기가 원하는 수업을 자유롭게 그리고 남는 시간은 일본어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느낀 점이라고 해봤자 자신이 직접 느끼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배정받은 곳이 토야마 인간발달학부라고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 1년을 보내고 올 것이라고 확신을 드릴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토야마에 대한 생각을 더듬어보니 두서가 없는 글이 되었지만 010-9500-7274로 연락을 하셔서 언제든지 토야마 대학 인간발달학부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