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기는 제 편의대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구성》
Ⅰ. 주관적인 느낌이 섞인 전체적인 후기.
Ⅱ. 유학생활 초기, 당장에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는 정보 3가지.
1) 한국-오카야마(기숙사) 교통편.
2) 맨 먼저 문학부를 찾아가라.
3) 휴대폰 USIM 및 와이파이 이용
4)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
Ⅰ. 주관적인 느낌이 섞인 전체적인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약 1년간 오카야마 대학으로 교환유학을 다녀온 양유진입니다. 앞으로 오카야마 대학으로 교환유학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교환유학 후기를 남깁니다.
제가 오카야마를 선택한 이유는 오카야마 대학의 학부가 문학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문학, 문화, 역사, 사회, 심리학 등의 수업을 제공하는 오카야마 대학의 문학부 커리큘럼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게다가 오카야마는 적당히 한적하고, 조용한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앞서 선배님들에 의해 적어진 후기를 참고해, 이 곳에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했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라면, 오카야마를 가게 된다면 후회 없이 즐기고 오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카야마에 있었던 한 해가 귀한 경험이 되었고, 그 경험은 저를 성장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느낍니다.
오카야마는 ‘여유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시골의 한적함도, 도시의 시끌벅적함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학교 및 기숙사 근처에는 높은 빌딩이 별로 없고, 대학교 농촌부가 관리하는 논밭이 있었기에 전원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오카야마 역 쪽으로 이동하면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또 음식점·유흥(술집) 거리 등이 있었기 때문에 시끌벅적한 도시의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도, 휴식도 모두 가능한, 생활하기 좋은 도시였습니다.
기숙사에서 학교, 또 역이나 번화가까지, 모두 자전거로 오갔었습니다. 생활반경의 땅이 거의 다 평지이기 때문에, 자전거로 오가기 좋은 길입니다. 교통비도 들지 않고, 자전거로 꽤 먼 거리를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오카야마에서 자전거는 필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전거는 대부분 중고자전거를 사서 이용하는 교환유학생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생활 기간이 1년이었던 만큼 그냥 중고자전거를 구입하여 사용하였었습니다. 대략 8000엔 정도가 들었었고,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중고자전거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직접 보시고 적당하다 싶으신 걸 고르시면 될 겁니다!
하지만 중고자전거를 굳이 구매하지 않고 자전거를 빌려서 생활하시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교환유학생분들 중에서는 지도교수님께 사정을 얘기해, 우연히 교수님께서 남는 자전거가 있어 반년 유학기간 중에 빌려 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혹은 알게 된 일본인이나 다른 한국인 유학생(4년간 유학하시는 분들)에게 남는 자전거를 받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중고자전거를 구매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은 제 레벨에 맞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학생들은 처음 가면 일본어 레벨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그 레벨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일본어 관련 수업들이 나뉩니다. 자기 레벨에 맞춰 일본어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은 가기 전보다 분명 나아져 돌아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저희는 문학부 소속으로 가기 때문에, 문학부 수업 또한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강의를 취소할 수 있는 기간이 한국보다 긴 편이기 때문에 혹, 듣기 어렵다 싶은 수업은 충분히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희 유학생들 수강신청서 제출 기간이 일반 오카야마 대학생들의 강의 시작일보다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수업의 오리엔테이션, 첫 시간은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일단 들어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기숙사는 셰어하우스로 배정받았었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셰어하우스는 4인 1실로, 침대와 책상, 옷장이 주어지는 개인 방이 있고, 부엌, 거실, 화장실 등은 공용이었습니다. 셰어하우스의 입주 대상자는 각 방마다 한 명씩의 일본인, 그 외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 각 방마다 각각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배정해주었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반년은 영국과 베트남, 일본 국적의 친구들과 살았었고, 또 다른 반년은 독일과 호주, 일본 국적의 친구들과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셰어하우스 몇몇 방에서는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면, 일본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언어 실력 또한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셰어하우스, 그리고 쿠와노키 기숙사에서는 각각 여러 종류의 파티, 행사 등이 개최되곤 했습니다. 파티에 대한 내용은 기숙사 게시판, 혹은 셰어하우스 그룹 톡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룹 톡에서 공지를 해줍니다. 참가비는 싼 편이기 때문에,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참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유학기간 중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제 일본어 실력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여 듣고 싶었던 문학부 수업을 취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문학부의 강의는 역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일본인 대상의 수업들이 기본이기 때문에 문학부 강의를 수강하고 싶으신 분은 일본어 능력을 훌륭히 갖추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1년간의 유학 생활은 제게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안겨준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아무리 같은 환경, 조건이어도 제각기 사람들이 느끼는 점이나 갖게 되는 경험은 다를 것 입니다. 저는 오카야마에서 유학 기간이 끝나도 계속, 오랫동안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그 중에는 오카야마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유학생 분들도 있지만, 일본에서, 오카야마 대학교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도 있습니다. 또, 오카야마에서의 생활에서 일본의, 그 곳에서 만난 많은 다른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의 사고 방식도 접했고, 제 생각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활 방식 속에 묻어난 일본인들의 생각이나 전통, 다른 인종의 선조들이 생각한 지혜 등, 현지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제게는 하나 하나 모두 보석같이, 그보다 더, 귀중한 것들입니다.
1년 내내 즐거운 감정만을 가지고 살아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타국에서, 아는 사람 없이 홀로 서게 된 것, 또 간혹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던 것 등, 혼자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시간을 보냈던 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기쁜 일들도 고민한 일들도, 모두 저를 보다 성숙하게 하고, 또 제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카야마 대학 생활 동안의 모든 일들을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교환 유학을 갔다 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벌써 다시 보고 싶은 친구들도 있네요!
Ⅱ. 유학생활 초기, 당장에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는 정보 3가지.
1. 한국에서 오카야마(기숙사)까지의 교통편.
오카야마로 가기 위해 이용하기 편한 일본 공항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오카야마 공항(OKJ)」과 「(오사카)칸사이국제공항(KIX)」입니다만, 앞서 선배님들께서 적어주신 후기들대로, 처음 갈 때 짐이 많으면 오카야마 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는 오카야마 공항에서 기숙사까지의 교통편을 적어놓았습니다. 혹시 오사카에서 오카야마로 가시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맨 아래 기재된 이메일로 연락해주세요.
오카야마 공항은 대한항공 1대로 하루에 한 번, 아침시간에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수하물은 1개 25kg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큰 짐을 옮기기에 편리합니다.
▶ 공항 리무진 버스
공항 리무진 버스는 오카야마 공항(OKJ)과 오카야마 역 서쪽 출구를 오갑니다. 역까지 직행하는 버스와, 도중 정류장에서 하차 가능한 버스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1) 논스톱 공항 리무진 버스(역까지 직행) → 오카야마 역 → 택시 or 버스 이용, 기숙사까지.
2) 특급 공항 리무진 버스(도중 하차 가능) → 스포츠 센터, 오카야마 대학 근교 → 도보, 기숙사까지.
* 오카야마 공항 홈페이지에 리무진 버스 시간표가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국어 버전도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 택시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택시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 해외로 나가는 것과 동시에 교환유학을 갔던 것이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에 조금 걱정이 있었고, 짐이 생각보다 무거웠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있어도 바로 택시를 이용했었습니다.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약4000~5000엔 정도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
* 다만, 택시를 이용 시 기사분께, 기숙사 명만 얘기했을 때 모르는 기사님들이 꽤 많습니다. 오카야마 대학교 안내책자를 미리 받으셨다면, 안내되어 있는 지도를 직접 펼쳐서 보여주면서 라든가, 어찌되었든 주소자체를 설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맨 먼저 문학부 사무실을 찾아가라.
저는 맨 처음 갔을 때 학교 어디를 먼저 가야하는지 몰라 혼자 인터넷에 알아보고 교환유학생이 해야 하는 공식 절차들을 밟았었습니다. 일단 절차대로 잘 하긴 했지만, 끝내기 전까지는 내내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됐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지금에 와서야 들곤 합니다.
그러한 절차들은, 오카야마로 가는 국민대생이 소속되게 되는 문학부의 사무실을 찾아가면 무엇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안내 종이를 받고, 거기에 써져 있는 대로 하면 됩니다. (저는 모든 절차를 끝내고 나서야 알게 되었었습니다..) 또 지도 교수님도 문학부 사무실에서 알려주는데, 교수님께 연락해 보면 ‘튜터’를 소개해주십니다. 각 유학생들에게는 일본인 튜터를 배정해 줍니다. 그러한 시청에 가서 해야 하는 절차 등에도 일본인 튜터분이 친절하게 도와줄 거라 생각합니다.
문학부 사무실은 오카야마 대학교 도서관을 정면에 두고, 그 기준으로 왼쪽 편 건물 1층에 자리해 있습니다.
3. 휴대폰 USIM 및 와이파이
해외에 나가서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할지 막막하신 분들 계실 것 입니다. 오카야마 대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OT 이후에 통신사 측에서 파견와 유학생들이 쓰기 좋은 유심상품을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후에 며칠동안 학교 내에서 통신사 직원분들이 계시어 구매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이 기회를 이용해 바로 구매하여 사용하였고, 그 전까지는 해외 로밍을 이용하여 간간히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단, 주의점은 유심을 사기 위해서는 재류카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시청으로 가서 재류카드 발급을 신청하고, 카드가 발급되기 전에는 임시로 확인증도 받을 수 있으니(요금필요) 필요하시면 이용해주세요!
학교와 기숙사 내에는 기본적으로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숙사 와이파이는 셰어하우스나 쿠와노키 모두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기숙사에 가게 되면 바로 사용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학교 와이파이는 학교에 따로 오카야마대학교 계정을 만들어서 로그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대 와이파이가 학번과 비밀번호로 이용 가능한 것과 같습니다.) 계정 생성 방법은 문학부에 여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
우선 간단하게 얘기해보면,
1) 튜터
2) 셰어하우스 룸메이트 일본인
3) 오카야마 대학의 한국인 유학생
분들이 있습니다.
튜터는 학교에서, 문학부에서 직접 지도교수님께서 지정해주시는 분이라 제일 공식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튜터분과 만나 밥을 먹기도 하고 때로는 수업 관련해서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셰어하우스에 살게 되면 한 방에 한 명은 반드시 일본인으로 배정됩니다. 이유는, 유학생들에게 생활에 관한 걸 알려주고, 소통 및 관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같은 방 일본인이 어느 정도 외국에 대해 관심이 있고 사교성이 있어야 친해지기 쉽겠지만, 도와달라고 했을 때 무시하는 일본인 친구는 없을 것 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처음 사귄 외국인 친구가 일본인 룸메이트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분들은 오카야마 대학과 별개로, 오카야마 대학으로 4년간 유학하는 한국인 분들이 모여서 하는 유학생회의 개념입니다. 한국의 한 대학과 오카야마 대학이 연계해서 하는 프로그램 덕분에 매년 국비유학생이 꾸준히 오카야마 대학으로 입학하기 때문에 존재했던 유학생회 입니다만, 그 프로그램이 2020년 신입생으로 끝이 나 유학생회가 계속될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한국인 유학생 분들과 연이 닿아 함께 오카야마 학제에 참여해보기도 했습니다. (*일단 제가 유학생활 동안 도움을 받았던 고마운 분들이기에 후기에 기재했습니다.)
여기까지 제 주관적인 감상이 섞인 글과, 당장 가서 초기에 필요할 거 같은 정보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외에 자잘한 생활 정보들은 학교나 기숙사에서 진행되는 필수로 참여해야 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얻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렵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기재된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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