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대학 – 이영호 (2016년 9월 20일)

2015-16년도 도호쿠 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상세하게 후기를 작성하여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몇글자 적겠습니다.

기숙사 - 저같은 경우 도호쿠대학 기숙사중 국제교류회관에서 생활했는데 제가 알기론 도호쿠대학 기숙사중에서 제일 싼 기숙사로 알고 있습니다. 한달 기본 집세+전기세,수도세 등등 만엔~만오천엔 정도에 가스비는 개인적으로 쓰는만큼 추가적으로 내면 됩니다. 방에 가스히터가 있으나 가스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에어컨 난방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 다른 기숙사보다 시설은 좋지 않지만 다른 기숙사와 달리 주방이 공용이 아닌 방마다 있기 때문에 주변 이웃학생과 어색한 만남을 피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방음이 잘 되서 이웃학생과에 마칠이 생길 수 있다는 것과 다른 기숙사 화장실에는 다 있는 비데가 없다는 것, 벌레가 많이 꼬인드나는 것 정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은 공용입니다.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30~40여분 자전거로 10~15분 정도 걸리며 버스가 있긴하지만 특정시간대가 아닌 이상 배차간격이 크고 근처에 세이유나 코프같은 대형마트도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개강하기 전 자전거를 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릅니다. 다소 언덕이 가파른 지역도 있으므로 가격을 아끼기 위해 단이 없는 자전거를 사게 되면 1년간 꽤 고생을 하게 될겁니다.

생활 - 센다이에 가셔서 우선 한국인 유학생회, 시작, 민단 과 같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어느정도 속해있는 단체에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외국에 나가서 한국인보단 외국인 친구들과 더 교류를 하고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꼭 모임에 주기적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교류를 해두면 생활하는데 여러가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10월쯤 한국인유학생회에서 체육대회를 하는데 경품행사에서 여러가지 생필품, 가전제품과 더불어 2015년 당시 1등 경품이 아시아나 왕복항공권이었으니 기대를 가지고 가보셔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한달에 자쏘장학금 8만엔정도 받았는데 넉넉하진 않지만 아껴서 쓴다면 그럭저럭 여유있는 생활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여행을 하거나 다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싶으시다면 알바를 하거나 금전적으로 여유롭다면 가능하실 겁니다만 센다이는 시급이 생각보다 높지 않으므로 이 또한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서류작성을 할 경우 항상 도장이 필요함으로 하나 준비해서 가시는게 좋습니다.

학교 - 처음가게되면 DEEP학생의 경우 지도교수님을 배정받고 상담을 하겠지만 튜터 학생을 붙여달라고 말하시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간혹 직접 말하지 않으면 배정밭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되도록 유학생 당사자분의 성별을 떠나서 튜터학생은 남학우보단 여학우가 튜터로 배정받는 편이 좋다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여학우를 튜터로 배정받아서 잘 느끼진 못했지만 남학우튜터를 배정받은 다른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은바 한달에 한번 만나는 경우가 빈번하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DEEP프로그램으로 가는 학생은 2015년 2학기 기준 제한없이 어떤 수업이든 들을 수 있었으나 2016년 부터 IPLA수업에 참여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 또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DEEP을 청가하는 학생기준으로 1학기 최소 13학점 1년간 28학점을 이수해야만 수료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장학금을 받고 계시다면 필요학점을 잘 숙지하시고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1년간 교환유학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반대로 잃은 것 또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유학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자신에게 정말 필요로 한 것인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지 진중히 생각하고 결정하여 좋은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