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 유학 후기 - 토야마 대학 인문학부 신혜리 | |||||
작성일 | 19.09.21 | 작성자 | 신혜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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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097 | ||||
게시물 내용
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후기 토야마 대학 인문학부 국제관계학 코스에서 교환 유학 생활을 마친 신혜리입니다. 앞으로의 교환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1. 준비 과정 토야마 대학은 JASSO를 비롯한 생활비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로, 장학금의 수혜를 위해서는 기준을 충족하는 연구 레포트 및 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 토야마 대학에 교환유학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이 연구를 위한 연구 계획서를 제출 해야 합니다. 2차례에 걸쳐서 연구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간격이 꽤 있으니 파일을 백업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연구 계획서의 내용대로 연구를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계획서만을 작성하기 위해서 관심이 적은 분야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관심이 있는 분야로 계획하시는 것이 도일 후 연구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또, 가능하다면 계획서를 쓰기 전에, 여의치 않다면 일본 도착 전에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주제와 관련이 있는 선행연구, 책, 논문, 신문 등의 자료를 반드시 하나 이상 읽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수업에서 교수님들께서 주제와 관련 된 선행연구를 읽은 적 있는지 등의 준비 상황을 물어보시기 때문에 되도록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야마 대학은 거의 모든 서류를 서면 서명하여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우편 비용이 발생하고 기입하지 않은 항목이 있을 경우 등에는 번거로운 일이 생기게 됩니다.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함께 가는 사람들과 컨택 하여 다같이 서류를 보내는 방법 등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8월 말이 되어서야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가 도착했습니다. 9월 말 출국이라 1달 정도의 여유가 있지만, 경우에 따라 비자 발급에 2주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서류가 도착하면 되도록 빨리 비자를 발급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를 발급받는 절차가 까다롭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 사람마다 필요한 서류의 내용이 다르거나, 주소등록지에 따라 서울에서 발급이 안 되는 등의 상황도 생기니 대사관 방문 전 확인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생활 토야마는 시골입니다. 서울 토박이로 자라셨다면 경험할 일이 특별히 없었을 전형적인 시골이기 때문에 도시 생활이 익숙한 분들은 적응하기까지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자전거 자전거를 탈 줄 아는 분이라면, 도착 후 선배에게 자전거를 받거나 구매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토야마의 유학생 기숙사는 학교와 학교 주변의 편의시설과 걸어서 약 3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버스는 40여분 간격으로 1시간에 두 대 정도 오갑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 거리를 약 15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튜터의 도움으로 자전거 가게에서 1만 5천엔에 자전거를 구매했습니다. 2) 편의시설 기숙사에서 걸어서 8~10분, 자전거로 약 3~5분 거리에 로손 편의점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학교로 가는 길목에 V-drug 라는 마트 겸 드럭스토어(규모는 작아 도쿄나 오사카의 드럭스토어처럼 웬만한 것이 다 있지는 않습니다.), 로손이 있고 학교 근처에도 편의점은 자주 있습니다. 정문 방향으로 계속 가면 ハロー(하로)마트가 있는데, 다른 마트에 비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식재료를 팔고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 정문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꺾이는 큰 도로를 따라가면 Albis 라는 마트 체인과 맥도널드가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이 몇 개 있으나, 종류와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학내에도 식당과 은행이 있습니다. 3) 기타 V-drug와 로손, 하로, 맥도널드 등은 포인트 카드를 발급하니 자주 방문하거나 필요하신 분은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포인트 카드 브랜드는 여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손과 Albis는 ponta라는 포인트 카드를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라인을 개설한 후에는 라인 페이 카드를 신청하여 사용하면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V-drug, 로손, 하로, 맥도널드 에서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일본은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으니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토야마는 7~8시 쯤이면 매우 어둡습니다. 가로등이 거의 없고, 특히 도일 시기인 9월 말은 계절 특성상 해가 더욱 빨리 져 4~5시부터 매우 어둡다고 느끼게 됩니다. 가게들도 대부분 7~8시 전후로 마감하고 편의점이 아닌 이상 늦어도 10시에는 닫습니다. 따라서 볼일은 빨리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 근처는 가로등이 아예 없어 위험한 구간도 있어 다소 위험하니, 밤늦게 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학습환경 제가 느낀 토야마 인문학부는 학습환경이 매우 좋은 곳이었습니다. 먼저, 선생님과 인문학부 학생들 모두가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공부를 장려합니다. 공부를 위해서 마련 된 시설, 시스템도 좋았으며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커리큘럼이나 수업 특성이 달라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문학부의 경우 세미나 수업(국제관계론 실습/연습)을 중심으로 진행하는데, 긴 탁자에 둘러앉아서 매주 발표자를 정해 자신의 연구 주제와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교수님이 강의를 하면 청강하는 방식의 수업을 듣던 학생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또 많으면 1달에 한 번 정도 자신의 연구 주제를 발표하게 되므로 발표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표는 1)사전에 원고를 완성 한 후, 2)튜터에게 일본어 체크를 받고 선생님과 학우에게 공유하여 의견을 받은 뒤, 3)의견을 토대로 수정 또는 피드백을 준비, 4)일본어 체크를 한 번 더 받고 완성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매우 빠듯한 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어 체크를 받는 것은 발표를 위해서도 본인의 일본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또, 과제가 충분히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느끼더라도 시간에 맞춰서 업로드 하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1년간 이런 과정을 거치면 일본어 실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혹 과정이 힘들다고 느낄 때에는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상담할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수님과의 상담 역시 큰 경험이 되기 때문에, 처음에 교수님과의 상담을 어렵게 생각했던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도서관과 논문, 서적을 검색하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혀 어렵지 않으며 어려움을 느낄 경우 주변 학우들이 흔쾌히 도와줄 것입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연구의 진행에도 결과에도 큰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외의 사항은 다른 유학생 분들의 후기를 참고해 주시거나 오픈카카오톡 https://open.kakao.com/o/sTDRG2Eb 을 이용해서 연락 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건강한 유학 생활과 한 해를 보내고 오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