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유학후기 - 츠다주쿠대학 : 김채원 | |||||
작성일 | 20.05.29 | 작성자 | 김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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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538 | ||||
게시물 내용안녕하세요 2019년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츠다주쿠 대학으로 교환유학을 다녀온 일본학과 17학번 김채원입니다. 귀국한지 3개월이 조금 넘었지만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학교에 대한 설명과 제가 얻은 점을 자세하게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위치 츠다주쿠 대학은 도쿄도 코다이라시에 있습니다. 1)세이부선 타카노다이역은 학교에서 걸어서 12분 정도로 가장 가까운 역이고, 2)JR선 신코다이라역은 학교에서 걸어서 20분 정도에 있습니다. 공항에서 올 때는 리무진버스-도쿄역에서 JR중앙선-고쿠분지역에서 세이부 고쿠분지선-타카노다이역에서 걸어서 학교까지 가는 방법이 가장 싸고 편했습니다. 도쿄이지만 공항과 시내와는 거리가 꽤 있습니다. 신주쿠까지 40-50분, 시부야, 하라주쿠 등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교통은 조금 불편해도 유명한 관광지를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학교 주변과 타카노다이역에는 가게가 굉장히 적어서 아쉬웠지만 편의점은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타카노다이 역에서 2정거장 가면 있는 고쿠분지 역은 유니클로, 맥도날드, 백화점 등이 있는 큰 번화가이고 JR중앙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서 주로 고쿠분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제센터 일본으로 입국 전에 츠다주쿠 대학 국제센터에서 빅시스터 2명을 연결해줍니다. 빅시스터는 유학생의 학교 생활을 도와주는 튜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시스터 중 한 명은 같은 기숙사에 살고 있습니다. 국제센터에서 지원받아 빅시스터가 입국 날 공항으로 마중 나와서 학교까지 가는데 수월했습니다. 국제센터에서 3일간 유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은행에 데려가 돈의 입출금이 가능한 카드를 만들어 줍니다. 유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1년 내내 친절하게 케어 해 주셨습니다. 웰컴파티, 굿바이 파티 등 교직원과 유학생과 재학생 간의 교류도 잦았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지만 학교에서 유학생에게 자전거를 빌려주었습니다. 역과 마트까지 거리가 꽤 있어서 자전거를 빌리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기숙사 지원할 때 1인실/2인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츠다주쿠에는 기숙사가 총 3개 있는데, 기숙사비는 동일하고 1인실을 지원한 사람은 동, 서 기숙사에, 2인실을 지원한 사람은 신축인 시라우메 기숙사에 배정됩니다. 저는 1인실을 선택해서 서 기숙사에서 살았으나 굉장히 낡고 벌레가 자주 출몰합니다. 일본은 덥고 습한데다가 학교가 거의 숲과 같아서 벌레가 많은데 특히 동, 서 기숙사는 낡아서, 벌레를 무서워하는 저는 여름에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괴로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3층까지 있는데 위로 갈수록 덜 나옵니다. (참고로 전 3층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하나도 안 나왔다고 하니 많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낡았지만 1인실이어서 무척 편리했습니다. 시라우메 기숙사는 신축으로 깨끗했지만 2인실이고 빅시스터가 룸메이트입니다. 두 기숙사는 장단점이 있어서 지금 다시 고르라고 해도 고민할 것 같습니다. (시라우메 2인실 추천.) 기숙사비는 반년에 전기세 등 다 포함해서 168000엔입니다. 방학 때 일주일 정도 닫는데 그 때는 홈스테이,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료보상이라는 기숙사 사무실 직원이 계시는데 곤란한 일이나 모르는 것에 대해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셨습니다. 국제센터에서 처음에 배게, 이불, 냉장고, 냄비, 커피포트를 제공합니다. 방은 굉장히 작아서 침대, 냉장고, 책상, 옷장, 책장으로 가득차지만 아늑합니다. 에어컨을 빵빵 틀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부엌과 화장실과 욕실은 공용이었습니다. 학교 정문과 기숙사의 통금이 11시라는 점은 불편했습니다. 유학생 위에서 언급했듯이 유학생의 수가 적습니다. 봄에는 13명, 가을에는 9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적은 만큼 굉장한 케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적은 한국, 프랑스, 대만, 독일, 미국, 필리핀 등으로 다양합니다. 수업에서 각국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놀러 다니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국민대뿐 만 아니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와서 거의 가족같이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학교수업 츠다주쿠 대학은 4학기제이므로 수강신청을 총 4번하게 됩니다. 지원할 때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선택하지 않는 경우 국제관계학과에 배정됩니다. 유학생은 원하는 만큼, 듣고 싶은 수업을 직접 적어서 제출하여 수강신청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한 수업 당 1학점이어서 한국에 비해 얻는 학점이 적었습니다. 일본인 재학생이 듣는 수업을 들어도 되지만 저는 한자 수준을 따라가기 어려워서 주로 유학생 수업을 들었습니다. 유학생 수업에는 기초 일본어부터 회화, 한자, 독해, 청해, 경어 등 수준 별로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모든 수업이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데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전부 친절하시고 어느 나라도 편견없이 이야기를 잘 듣고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학기가 지날수록 점점 수준이 높은 수업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반 수업은 유학생에게 학점을 따로 부여하므로 내용이 어려워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영어 수업과 외국어 수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 JASSO장학금을 10개월동안 한달에 8만엔씩 받습니다. 만든 카드에 매달 말에 국제센터에서 넣어 주셔서 장학금으로 대부분 생활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도 있지만 저는 하지 않고 돈이 부족하면 집에서 송금 받았습니다. 점심에는 주로 학식을 먹고 저녁에는 요리하거나 사 먹었습니다. 학식은 매일 메뉴가 거의 동일합니다. 신오쿠보라는 신주쿠 옆에 한인타운에 자주 가서 한식을 먹었습니다. 배달은 안되지만 엽떡도 있습니다. 학교는 작지만 시설이 좋고 재난 대비도 잘 되어 있어서 태풍+지진을 10번 넘게 겪었는데도 걱정이 없었습니다. 일본인 친구는 수업, 모닝클래스, 채트룸, 동아리에서 사귈 수 있었습니다. 채트룸은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주1회 점심시간에 모여 한국어로 교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동아리는 히토츠바시 대학의 연합댄스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일본어가 가장 많이 느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POP 덕에 일본은 현재 한류 열풍으로 한국인과 한국음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불매운동 기간에도 큰일을 당한 적 없이 모두 친절했습니다. 츠다주쿠는 여대이므로 히토츠바시 대학의 동아리를 꼭 경험해보길 추천합니다. 그 외 로손에서 티켓을 구입하여 디즈니랜드, 디즈니씨, 지브리 미술관에 갈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신코다이라역에서 한 번에 갈 수 있고 지브리 미술관도 30분 정도로 가깝습니다. (학교가 도쿄에 위치해 있으므로 관광과 여행이 수월했습니다. ) 겨울 홋카이도 여행도 추천합니다.
츠다주쿠 대학의 장단점을 요약하자면 장점- 장학금 매달 8만엔, 도쿄라는 위치, 다양한 유학생 수업과 후한 성적, 친절한 교직원 단점- 기숙사비, 교통비, 낡은 기숙사, 적은 유학생, 학교 주변 편의시설, 벌레
교환 유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저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늘어 JLPT N1을 따고 자연스러운 회화가 가능해졌고, 외국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애정도 커졌습니다. 일본인들의 친절함과 유학생 신분의 여유로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기록하고 계획하는 습관, 생활력을 얻어서 4학년이 된 지금, 유학의 경험이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츠다주쿠 대학에서의 교환유학은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1년이 되었습니다. 교환 유학을 지원할 때 저도 후기를 많이 참고했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카카오톡 kcw980318으로 연락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