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유학 후기- 토야마 대학 인문학부: 정민영 | |||||
작성일 | 20.05.29 | 작성자 | 정민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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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264 | ||||
게시물 내용안녕하세요. 토야마대학 인문학부에서 2019년 하반기 유학을 마치고 온 일본학과 14학번 정민영 입니다.
입국 저는 2019년 9월 중순 경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서울의 도야마 직항 항공편을 예매 하였으나, 신일철주금 문제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로 항공편이 취소돼 나고야행 비행기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도야마로 유학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나고야 중부 공항을 포함한 근처 다른 공항들(코마츠, 칸사이)을 이용하거나, 신치토세 등의 지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비용이 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들긴 하지만, 가져가는 짐이 많은 경우는 경유를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토야마대학의 기숙사는 1인실과 다인실이 있습니다만, 보통 1인실로 신청을 하고 1인실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주로 남자는 1층 여자는 2, 3층에 방배정을 받게 됩니다. 방 배정은 무작위로 이뤄집니다. 각 방은 화장실, 베란다, 주방(1K1R)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전제품은 냉장고만 구비되어 있기에, 부가적인 품목(eg) 커피포트, 밥솥, 전자렌지 등)은 전에 지내던 유학생들이 놓고 간 물건들을 기숙사 관리인으로부터 받거나 개인이 구매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층마다 두 대의 세탁기와 두 대의 건조기가 존재합니다. 100엔을 투입하면 작동하며 건조기의 위생 상태가 썩 좋진 않기 때문에(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이라면 기숙사에서 도보로 10~15분거리에 사설 코인 런드리 샵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시거나 베란다에서 건조시키시면 됩니다. 다인실의 경우는 각 방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1인실에 비해 확연히 넓긴 하나 비쌉니다. 기숙사비는 1인실 기준 첫달만 관리비 명목으로 2만엔정도를 지불하게 되며, 그 이후론 월 6900엔으로 싼 편입니다. 매달 개인 우편함으로 고지서가 날아오면 학교에 지불을 하면 됩니다. 기숙사비는 현금으로만 지불이 가능합니다. 전기, 수도세는 본인이 사용한만큼 측정되어 고지서가 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고지서와 돈을 제시하거나, 계좌를 등록하여 자동이체 시키면 됩니다. 인터넷은 기숙사에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에, 각자 방법을 찾아 인터넷을 이용해야 합니다. 기숙사의 관리는 기숙사 관리를 담당하시는 분이 따로 계십니다. 관리인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층 사무실에 계시며 기숙사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담당하고 계시므로, 만일 기숙사에서 문제가 생기면 관리자 분께 말씀을 드리면 됩니다. 그 외에 기숙사에서 금지되는 사항이나 분리수거 방법 등에 관해서는 입주 시에 배부되는 자료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교통 토야마역에선 이웃도시인 타테야마, 타카오카 등을 비롯한 일본의 여러 지역으로 고속버스 및 기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를 이용하면, 짧은 기간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토야마시 안에서는 전차와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토야마의 교통비는 일본의 타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비싼 편이기 때문에 되도록 현금보단 에코마이카라는 교통카드를 토야마역 내에서 발급받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스이카나 파스모는 사용이 불가능하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에코마이카는 버스나 전차내에서, 또는 토야마역 내의 교통카드 판매처에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토야마 역에서 학교까지는 전차와 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전차로 이동하는 경우 210엔,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 370엔이었던 것으롤 기억합니다. 하지만 토야마역에서 기숙사까지 가는 버스는 한대(16번)밖에 존재하지 않고 배차간격이 길며(평일 기준 30분, 주말 기준 1시간), 막차시간 또한 저녁 8시 경이기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렇기에 역에서 늦게까지 있어야 할 일이 생길 경우 토야마역에서 전차나 버스를 타고 학교까지 간 다음 도보(제 기준 20-25분 소요) 혹은 자전거를 통해 기숙사로 가거나, 토야마역에서 기차를 타서 니시토야마역에서 하차한 뒤 도보(제 기준 10-15분 소요)로 기숙사로 가시면 됩니다.
생활 우선, 자전거의 유무는 토야마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기도 하고, 걷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자전거없이 유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자전거를 타지 못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자전거를 양도받거나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타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연습해서 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제가 걸음이 상당히 빠른 편임에도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나 짐이 있거나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생필품 및 식료품의 구매는 학교 주변의 v-drug, 오사카야 및 albis 등에서 가능합니다. 각 점포에서는 별도의 스탬프나 포인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포인트카드의 경우는 만들어두거나 기존의 유학생에게 받아가는 편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파보레, 마리에와 같은 곳에서 의류나 콘택트 렌즈를 구매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득이하게 렌즈 구매 시 시력검사가 필수이며, 보험증 소지 유무에 따라 비용차이가 큽니다. 이는 병원 이용 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생활의 경우, 외식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600엔대 정도에서 시작하고 기숙사에선 꽤나 먼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직접 해먹거나 간단한 것을 사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활비는 기숙사비 수도전기세를 전부 포함하여 월 평균 7-8만엔 내외정도 사용하였습니다.
인문학부 인문학부는 각자 한 명의 전담 튜터가 붙여집니다. 핸드폰 개통, 보험신청, 계좌개설, 수강신청, 학교에 제출할 서류 관련, 초기 생활용품 마련 등등 초기 유학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것들은 튜터와 유학생 담당 선생님과 함께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료 논문 및 레포트 작성 시 부족한 일본어를 첨삭해주거나 저희가 알지 못하는 일본에서의 삶에 대해서도 알려주곤 합니다. 튜터의 도움이 없으면 토야마대학에서의 교환유학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유학생들을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토야마 대학 인문학부는 동 대학 인간발달학부와는 달리 유학생의 커리큘럼이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유학을 다녀온 학우분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듣고 수업에 참여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인문학부의 수업은 한일관계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반적인 사건의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과제들, 발표 그리고 토론으로 이뤄집니다. 교양강의와 별개로, 인문학부 강의에서의 평가는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대신 전부 발표와 레포트에 기반합니다. 그렇기에 레포트나 발표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엄격한 편이라, 레포트를 작성하거나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기존의 유학생들이 작성한 레포트 및 발표자료를 참고하거나 기존의 유학생들에게 연락하여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수업이나 참고문헌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축어 및 약어가 많으며 용어 자체도 꽤나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 게다가 같은 용어임에도 한국과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교환유학 조건이 n1-n3로 제시되어 있긴 합니다만, n1-n2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수업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점의 취득도 일본어에 따라 편차가 생기기 때문에, 가기 전에 꼭 일본어를 충분히 공부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가적으로 국제관계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수업의 이해가 좀 더 수월하기에, 한일관계 외의 국제관계에도 관심을 가지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현재는 정치분야를 주로 담당하시던 교수님이 은퇴하셨고, 문화분야를 주로 담당하시던 교수님께서 정치분야의 수업까지 담당하고 계십니다. 국제사회에 존재하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시는 분이기에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토야마 대학에서의 교환유학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을 마치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교환유학을 도중에 취소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으나, 상대적으로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토야마에서의 생활은 학업적인 면과 학업 외적인 면 모두에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바뀐 삶의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드시겠지만, 계속되는 교환유학 생활에서 육체적,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신다면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관찰하고 경험함으로써 좀 더 뜻깊은 교환유학기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으로의 유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도 꽤나 많습니다. 그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되돌아보았을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환유학을 준비하는 기간 도움을 주신 학우분들, 조교님, 교수님들 및 교환유학 기간에 다양한 면에서 도움을 주었던 학우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 추가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010-3095-2410 혹은 mingy252naver.com으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