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유학후기 - 리츠메이칸대학 : 박혜린 | |||||
작성일 | 20.05.30 | 작성자 | 박혜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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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087 | ||||
게시물 내용안녕하세요 2019년에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 정책과학부로 1년간 교환유학을 다녀온 일본학과 17학번 박혜린입니다. 저의 후기가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원자격
저는 JLPT N2 자격증이 있는 상태에서 교환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리츠메이칸대학은 JLPT N2~N1 정도의 실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어 성적은 희망자에 한해 제출하고, 영어성적을 제출하면 영어수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 성적은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습니다.
-교통
[공항~기숙사]: 간사이 공항에서 이바라키까지는 공항 버스로 한번에 갈 수 있는데, 공항버스의 요금은 편도 2100엔입니다.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공항버스는 한큐이바라키역이나 JR이바라키역 두 곳에서 모두 승하차 하실 수 있어서, 더 편하신 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역에서 기숙사까지는 두 곳 모두 도보 10~15분 정도 소요됩니다. [기숙사~학교]: 기숙사에서 학교까지는 도보로 약 25분, 자전거로 10~1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버스와 같은 교통수단은 따로 없기 때문에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학교까지 걸어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름에는 정말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학기간이 1년이라면 자전거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일본인 친구가 자전거를 1년 동안 빌려주어서 자전거 구입 정보는 잘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자전거 가격은 최소 10~15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시내]: 한큐이바라키역, JR이바라키역에서 전철을 타고 약 20분 거리에 오사카역(우메다)이 있습니다. 교통비도 편도 220엔 정도의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시내를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난바역은 약 50분 정도 소요되는데, 우메다가 교통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저는 난바보다는 우메다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또 교토나 고베도 저렴한 교통비로 이동할 수 있어서 교통비, 시간 부담 없이 관광지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교
리츠메이칸대학교 이바라키캠퍼스는 2015년에 새로 지어진 신식 건물이기 때문에 학교 내부가 굉장히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학교 내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여러 대 있어서 층을 오가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화장실도 각 층마다 마련되어있어서 붐비는 일이 없었고, 아주 깨끗한 편입니다. 학식은 매주 비슷한 편이고, 학교 내에는 학식뿐만 아니라 캠핑키친, 도시락, 세븐일레븐, 스타벅스가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업
유학을 오시게 되면 처음에는 어떤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지, 수강 등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텐데,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어 세세하게 알려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실라버스라는 수강신청 종이를 나눠 주는데, 이 종이에 원하는 과목을 작성해서 제출하시면 수강 신청이 완료됩니다. 제가 원하는 시간표대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강신청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최소 14~최대 22학점의 수업을 수강하실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한 수업 당 2학점씩 입니다. 일본어를 배우는 수업이나 영어수업(영어 성적을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교양수업, 타과수업은 수강하실 수 없고, 오로지 정책과학부 전공수업과 유학생수업만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일본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리츠메이칸의 수업은 대형 강의가 대부분이라서 출석체크에 큰 비중을 두는 과목은 거의 없고, 레포트나 정기시험, 소테스트를 위주로 성적을 매기게 됩니다. 유학생이라고 해서 조금 못해도 봐주는 것 없이 다른 일본인 학생들과 같은 취급을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셔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츠메이칸은 성적을 A+, A, B, C, F 총 5개로 매기게 되는데, 절대평가라서 특정 점수를 넘지 못하면 가차없이 F를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F를 받은 과목은 자동으로 학점 인정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제미
3~4학년이시라면 제미 수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제미는 세미나 수업으로 선생님 한 분이 맡아 담당하시는데, 3학년 때부터 2년간 졸업 논문을 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학생도 제미 수업을 듣게 된다면 일본어로 논문을 필수로 작성해야 합니다. 제미 수업을 듣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만약 가츠무라 선생님 제미를 들을 수 있다면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츠무라선생님께서는 친절하시고 한국말도 잘하셔서 유학생을 많이 도와주시고, 제미 수업 주제가 한일 관계를 다루기 때문에 한국인 유학생이 듣기 쉬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미 수업을 듣게 되면 하나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논문 쓰는 것이 꺼려질 지라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방학 때에는 ‘집중세미나’를 통해 카츠무라 제미에 소속된 학생 모두가 캠프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캠프는 다른 일본 대학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 학생들도 참여를 하는 ‘동아시아 대학생 평화 인권 캠프’ 입니다. 이 캠프는 한국과 일본을 연단위로 번갈아가면서 주최되고, 한국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테마에 대한 토론과 탐구를 함으로써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토론 통역을 맡아 조끼리 토론을 할 때나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을 때 통역을 하면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원래 리츠메이칸에는 기숙사가 따로 없었는데, 2018년부터 기숙사가 만들어져서 저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내부가 굉장히 청결하고 깨끗합니다. 기숙사에 따로 통금시간은 없지만, 외박을 할 경우에는 외박허가서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1~3층, 여자는 4~5층에 배정되고, 한 유닛 당 6명씩 생활합니다. 6명이라고는 하지만 원룸형태가 아닌 각자 개인 방이 따로 있고, 6명이서 거실/욕실/화장실2개/주방만 공유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명이서 각자 방이 있는 한 집에서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룸메이트들의 국적이 다 달라서 다른 나라 친구를 사귀는 데에도 아주 좋고, 영어 실력을 늘리시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베트남, 중국, 일본, 오스트리아, 스웨덴’ 의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생활했는데, 룸메이트들끼리 각자의 나라의 대표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기도 하고, 생일에는 생일파티를 하는 등 룸메이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유닛에 한국인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숙사엔 방마다 일본인 RM(room management)이 한 명씩 있고, 관리자님도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시기 때문에 곤란하거나 궁금증이 생겼을 때(구청이나 은행에 가고 싶을 때 등)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 있는 RM 친구들이 가끔씩 이벤트도 준비해주기 때문에 이 이벤트에 참여하시면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많이 사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점심 저녁은 기숙사에서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공용 주방이 있기 때문에 각자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직접 해먹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기숙사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공금을 모아 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들어 먹고는 했습니다. 한국음식도 마트에서 많이 판매해서 김치찌개, 치즈닭갈비, 삼겹살 등 한국 음식도 많이 해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숙사 비용은 월 59200엔으로 다른 학교 기숙사보다는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인터넷, 전기, 수도, 침구 대여(이불, 베개도 제공해 줍니다.), 공용 물품(주방세제나 수세미, 클리너 등을 매번 원할 때 제공해줍니다.) 등의 요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다지 비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신식 건물이라 시설도 깨끗해서 너무 좋고 특히 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부분은 정말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기숙사 비용은 월마다 본인의 유초 은행 통장에 60000엔 정도를 입금해 놓으면 자동 이체 되는 방식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유초 은행 통장을 만드는 것은 학교에서 안내를 해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편의시설
학교 바로 앞 도보 5분 거리에 이온몰이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영화관도 있고, GU, 스타벅스, Cando(100엔샵), 무인양품, 마트, 음식점 등이 있기 때문에 리츠메이칸으로 교환유학을 오시게 된다면 자주 이용하실 겁니다. 혹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온몰에서 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도 이온몰에 있는 파스타집 주방에서 4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일본에 입국할 때, 자격 외 활동허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셔야 합니다. (재류카드 받을 때 제출하시면 됩니다.) 기숙사 근처 도보 5분 거리에는 스기 약국(드럭스토어)과 편의점(패밀리마트)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합니다. 스기 약국에는 음식이나 생활용품도 판매하고 할인도 자주하기 때문에 마트 가기가 귀찮을 때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또 한큐 이바라키역으로 가는 길에는 상점가가 있어서 음식점이나 드럭스토어가 많기 때문에 상점가를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생활비
저는 유학을 가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아둔 100만원을 가지고 부모님께 기숙사비와 생활비를 합해 월 100만원을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저는 이 100만원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미리 모아 두었던 돈이 있어도 한 학기까지밖에 버틸 수 없었고, 기숙사비를 제외한 생활비(40만원)에는 식비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나 핸드폰요금과 같은 것이 포함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신다면 최소 6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학기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생활비를 충족시켰습니다. 일본은 아르바이트가 시프트제여서 매주 자신이 원하는 날에 아르바이트를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시려는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핸드폰
핸드폰은 라인모바일에서 월 1800엔 정도의 요금을 내고 3GB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랜을 이용했습니다. 라인모바일은 할인 이벤트도 많이 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라인, 트위터’를 이용할 때에는 데이터가 무료라서 편리하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유학을 마치고
리츠메이칸에서의 1년간의 유학생활은 저에겐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타지에서 1년 간 생활하고 공부함으로써 외국인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자신을 더 성장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하루에 몇 번은 유학에서의 경험이 떠오를 만큼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리츠메이칸에 유학을 가신다면 저처럼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kittymo1@naver.com 으로 부담 없이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