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대학 – 김민경 (2012년 12월 13일)

일본학과 08학번 김민경입니다. 저는 2011년 2학기부터 2012년 1학기까지 일본 카나가와에 있는 토카이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왔어요. 다음에 가실 분들을 위해 토카이대학에 있으면서 알아두고 가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몇 가지 적어볼게요.

1. 학교 수업

국민대 학생들은 기숙사에 있는 다른 유학생들과는 다르게 과목이수생이라는 자격으로 가게되는데, 어느 과 수업이든 다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어느 학과에도 소속되지 않아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안돼요!!!!!!!!!!

그럼 여기서 우리가 익숙해져야하는 건물은 4호관(도서관) 1층 교무과랑 15호관 5층이었나? 국제교류과를 굉장히 자주 가실거에요. 수업과 장학금 관련해서는 4호관을 가고, 기숙사나 비자문제에 관련해서는 15호를 가시면 돼요. 처음 가시면 수업 뭘 들을지 고르는 게 막막하실 텐데, 교무과에서는 핑크색 종이를 주면서 여기에 앞으로 수강할 과목을 적어오라고 해요. 강의계획서는 토카이대학 홈페이지에서 각 학부 설명페이지 맨 아래에 보시면 シラバス’라고 써있고 여길 누르면 해당 학부에 개설강의가 쭉 나오면서 강의계획서가 떠요. 근데 정~말 많아서 일일히 다 읽고 고르기엔.... 저는 한 학부수업을 골라서 그 학부 수업만 들었어요. 아니면 1호관 2층에 가면 학과별 학년별 개설강의가 게시판에 쭉 붙어있는데, 강의명을 보고 재밌겠다 싶은 걸로 수강했어요. 강의명보고 골랐더라도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강의계획서 확인해서 매주 시험보는 수업인지 매시간 레포트 내는 인지 확인 꼭 해주시구요!

아까 받은 핑크색 종이에 한번 써서 제출하면, 수정절차가 많아서 처음에 신중히하는게 좋아요. 교무과에 핑크색 종이를 제출하면 흰색 길다란 종이를 주는데 학생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종이가 학생증이 되므로 소중히 가지고 있어야해요!!!!! 학생증이 엄청 늦게나와요!!!!!

저는 국제학과 수업을 주로 들었어요. 우리학교에서 들었던 수업 내용이랑도 겹치고 국제학과 학생들 중에 한국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수업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면 더 수업이 재밌게 느껴져요! 그날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교수님께 질문하는 게 좋고, 처음엔 뭘 질문할지 모르겠고 나중에 물어봐야지 하다보면 스스로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시험을!! 처음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어디 속해있지 않아서 우리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 아무도 우릴 모.를.거.에.요. 수업내용이 어렵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걸 어필합시다~

아, 컴퓨터실 사용! 1호관 2층, 4호관 2층, 14호관 1층, 10호관 2층, 5호관 1층 또 어디더라 여하튼 여기에 컴퓨터실이 있는데 학번과 비밀번호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해요. 앞에 핑크색 종이를 제출하고 받은 흰색 종이! 이걸 들고 14호관 1층에 컴퓨터실 안쪽에 사무실이 있는데 여기에 종이를 내고 등록해달라고 하면 임시비밀번호를 발급해줘요. 그럼 어디서든 컴퓨터가 사용 가능! 한 학기에 500포인트? 정도 부여받아서 컴퓨터실에서 인쇄도 할수 있어요. 이정도 포인트면 한 학기 충분히 쓰고도 남아요!

2. 기숙사

남문 바로 앞에 남자기숙사가 있고 5분정도 더 안으로 들어가면 여자기숙사가 있어요. 유학생 기숙사여서 기숙사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아침에 부엌가면 모든 인종이 친구들이 각자 음식준비해서 먹는 모습을 보면 재밌어요.

2인 1실이고 방에는 책상 캐비넷 침대 수납장이 있고 보통 우리학교 학생들끼리 같이 방을 써요. 각 층에 화장실 세면대 세탁실이 있고, 1층에 공동샤워장 공동부엌 로비가 있어요. 기숙사에는 같이 생활하면서 유학생들을 도와주는 스태프학생이 5명정도 있고, 24시간 내내 현관에는 관리인분들이 계셔서 안전하고 편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 ) 통금은 11시, 문이 잠겨요!

아! 다른 유학생들은 별과생이라고 해서 어학수업만 듣기 때문에 우리랑 수업이 안 겹쳐요. 그래도 매달 기숙사에서 교류모임이 있어서 충분히 친해질 수 있어요~

3. 여가생활

학교에 체육관과 수영장이 있어서 유학생들도 사용이 가능해요! 체육관과 수영장은 14호관 1층에 있어서 학생증(또는 아까 그 흰색종이!)를 가지고 14호관으로 가셔서 등록을 하시면 돼요. 원래 한 학년에 500엔인데 우리는 2학기 -> 1학기 파견이라서 등록을 두번 해줘야해요. 그래도 진짜 싸요. 카나가와에 토카이 대학에는 체육관련 학과가 많아서, 운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서-//- 새벽이든 저녁이든 조깅하는 사람도 많아요 !

아, 학교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지만 지하철로 1시간만에 도쿄 신주쿠(610엔)에, 요코하마(540엔?)에 갈 수 있어서 자주 쇼핑도 하고 놀러다니기 좋아요. 그래도 한번 나가면 돈을 왕창 쓰게되서 허허허. 20분 떨어진 곳에는 영화관 쇼핑몰도 있어서 주말에 심심하진 않아요!

토카이 대학에서는 별로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한다 이런 이미지도 있는거 같은데 그건 정말 스스로 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교환유학 가기전에 써낸 논문계획서를 잊지 말고, 논문에 관련한 수업을 들으며 그 강의 교수님께 상담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일본친구들도 4학년이면 논문을 써야해서 같이 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조언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스스로 1년동안 뭘 해야겠다 하는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고 온다면 정말 뿌듯한 유학생활이 될 거 같네요!

앞으로 토카이대학 가시는 분들 ~ 선발되고 약 1년동안의 기다림이 있지만 더 즐거운 일본생활을 위해 일본어 공부 많이 많이 해갑시다! 저도 많이 하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생활하다보니 일본어 공부 더 하고왔어야 했는데 하고 아쉬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