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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대학 교환유학 및 워킹홀리데이 후기 - 임시홍 (2012년 12월 14일) | |||||
작성일 | 17.04.15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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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577 | ||||
게시물 내용
도야마대학 및 워킹홀리데이 – 임시홍 (2012년 12월 14일)
안녕하세요. 일본학과 05학번 임시홍입니다. 저는 2010년 2학기에 토야마대학교 인간발달과학부에 교환유학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2011년 10월~2012년 8월까지 워킹홀리데이도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교환유학을 준비하고 계신 후배 분들에게 교환유학 및 워킹홀리데이에 관한 정보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토야마대학교 인간발달과학부
(1) 인간발달과학부란 무엇을 배우는 곳인가?
여러모로 인간발달과학부라는 것이 무엇을 공부하는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교육학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야의 전공(경제, 국제관계, 역사, 지리, 과학, 영어교육, 스포츠과학 등등)을 배울 수 있으며 이 학부에 재학중인 일본학생들은 보통 교직(선생님)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제학부 일본학과와는 전혀 다른 분야일 수 있겠지만, 일본에서 또 다른 전공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참고로 인간발달과학부 지리전공에서 공부를 하였고, 저와는 맞지 않아 상당히 고생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전공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담당 교수님과 상의하셔서 전공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단, 인간발달과학부 내의 전공에만 해당).
참고로 토야마대학교 인간발달과학부의 시스템은 각 전공 당(일본은 3학년부터 전공이 정해집니다) 담당교수 한명에, 학생이 4~5명, 많으면 7~8명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한 학년을 기준으로).
(2) 인간발달과학부에서는 어떤 수업을 듣는가?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인간발달과학부에는 다양한 전공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그만큼 각 전공의 수업도 다양합니다. 저같은경우는 유학생에게 가장 만만한 영어교육, 회화 수업 등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일반교양도 수강이 가능하며, 수업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시간표를 짜실 때는 일본인 튜터의 도움이나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 수업을 물어보는 것이 빠릅니다. 참고로 인간발달과학부는 인문학부와는 달리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챙겨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왠만한 것은 다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셔야됩니다. 물론 담당교수님과 교무부에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대해 더 잘 알겠죠? 친구를 많이 사귀세요.
(3) 토야마생활
토야마대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기숙사가 1인실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그다지 장점이 없습니다. 우선 기숙사의 위치가 학교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전거로 통학하셔야합니다(도보30분, 자전거12분 정도). 또 토야마는 비나 눈이 상당히 많이 오기 때문에, 생활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버스가 있으나, 1시간에 두 번 밖에 운행을 안하므로 시간의 제약이 있고, 상당히 비쌉니다. 생필품을 파는 마트도 학교 주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끝나고 장을 보고 돌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공기는 깨끗하고 주변의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일본의 알프스 타테야마 등). 또한 사시미가 굉장히 맛있습니다. 저는 한번 쯤 이런 시골에서 생활해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참고로, 토야마는 겨울에 정말 눈이 많이 옵니다. 따라서 자전거, 도보로는 통학이 거의 불가능하며, 학교에서도 눈 때문에 지각하였다 등은 인정이 안됩니다. 따라서 버스로 통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 줄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르바이트는 한국어 과외가 가장 무난하며, 지인의 소개로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알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으며, 과외를 제외하고는 술집이 가장 페이가 괜찮습니다. 간간히 통역알바도 있으니, 꼭 하시길 바랍니다.
(4)교환유학의 장점
일본 교환유학이라는 것은 일본어 실력 뿐만 아니라 일본의 문화, 예절, 인간관계 등 정말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가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교환유학을 다녀오신 가까운 선배님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일본에 가서 일본인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세요.
2. 워킹홀리데이
토야마대학교 교환유학을 마치고 저는 일본 취직을 위해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하여 일본에서 약 10개월 간 채류하였습니다. 이 10개월간 저는 부모님의 용돈과 알바를 통해서 생활비를 충당하였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취직활동 때문에 부모님께 손을 많이 빌린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워킹홀리데이는 2011년 4분기 당시 저 때의 경험을 미루어보자면 경쟁율이 그리 치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청하면 왠만하면 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신이 일본에서 혼자 생활이 가능한지를 꼼꼼히 생각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는 교환유학과는 다릅니다. 본인이 일본에서 일을 하면서 생활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이러한 고생을 하실 준비가 되지 않으신 분이라면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교환유학보다 일본어가 더 많이 늘지도 모르겠군요. 생활비만 충당이 된다면, 취직활동을 하든 여행을 다니든 모든 것이 자유입니다. 잘 이용하면 나중에 정말 값진 경험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간이 되신다면 추천하는 바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는 것이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어떻게 도움이 되셨는지요? 더 물어보실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일본 취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부족한 지식이지만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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