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유학후기 - 도야마대학 : 윤선영 (2016년 2월 12일) | |||||
작성일 | 17.04.20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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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097 | ||||
게시물 내용
도야마대학 – 윤선영 (2016년 2월 12일)
저는 2014년 가을에 도야마 인문학부 국제관계코스에서 1년간 공부하고 온 일본학과 13학번 윤선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느낀 도야마와 유학생활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학업 - 도야마대학교는 다른 곳보다 공부를 엄청 시킨다라는 인식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인문학부 중에서도 국제관계론코스를 두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어로 일본인들이랑 함께 발표하고, 의견제시하고, 글을 쓰는건 꽤 일본어 능력이 요구되기에 초급자가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가는 것은 조금 무리일 것입니다. 일본어 능력은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국제관계에 관해 다양한 공부를 하며 일본인 친구들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인문학부내에서도 국제관계뿐만 아니라 국제문화코스도 있고, 다른 인간발달학부로도 파견갈 수 있으니 너무 공부시킨다는 말에 겁먹지 마시고, 커리큘럼을 잘 따져본 후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수업이외에도 학점 인정은 되지 않지만 종합일본어라는 유학생대상의 클래스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일본어 실력을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한자, 독해, 청해, 작문, 문법 등등) 저 같은 경우는JLPT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한자수업 때 일본어 선생님이 그것에 맞춘 교재로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물론 유학생들마다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그룹으로 나누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 도야마대학의 장점은 일본인 튜터를 배정해준다는 점인데요. 1년간 같은 과에 일본인 친구가 튜터가 되어 일본어 첨삭 등 필요한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초반에 잘 모를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항에 담당 선생님이랑 마중나와 있을거에요. 그리고 2학기때 튜터와 유학생 다같이 1박2일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도야마가 시골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일본에서도 마이너 지역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사람들이 정감넘치기 때문에 한 눈 안팔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도서관도 학교 도서관 외에 꽤 몇군데 있어서 다양한 일본서적들을 참고자료로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학도서관은 1인당 10권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도야마 현립 도서관 같은 타도서관 자료도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신청을 하면, 무료로 학교 도서관측에서 책을 받아서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도야마 정규한국인유학생들도 소수이기 때문에 저 때는 정말 가족같이 친하게 지냈습니다. 한국인이 너무 많아 휩쓸리지도 않고, 면학분위기가 좋습니다.
도야마대학의 유학생들은 귀국시 모두 수료레포트를 제출해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저희 일본학과의 졸업논문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학생들만 모아 수료레포트를 쓰는 수업도 있구요, 각 과에 있는 세미나나 지도교수의 수업에서도 논문을 쓰기 때문에 꽤 퀄리티 있는 논문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꼭 졸업논문을 대비해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아직 졸업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평소 관심있는 북한에 대해서 썼지만,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부성유학생이라면 일본과 관련지어 써야합니다.)
2. 생활 - 아르바이트: 기본적으로 교환학생의 아르바이트는 유학생 담당 선생님께서 허락해주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야마가 한류,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고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습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한국어과외 등은 맡으실 수 있을 거구요. 간간히 통역도 들어오는데 페이가 괜찮습니다. 어느쪽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분들이랑 친해지면 차로밖에 갈 수 없는 곳에 데려가 주시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쇼핑, 음식점: 학교 기준으로 마트가 큰게 두개가 있는데, 아마 교환학생들은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오사카야라는 곳을 이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일마다 과일, 냉동식품 등을 할인하기도 하고 같은 건물 2층이 100숍이라서 싼 물건을 사기에도 좋습니다. 오사카야에서 자전거로 5분?정도만 가면 드럭스토어도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 화장품등을 사기에 좋습니다. 음식점은 학교주변에도 좀 있구요. 자전거로 15분이면 도야마역까지 갈 수 있는데 그곳에 여러 이자카야나 맛집,백화점이 있습니다. 영화관이 있는 대형쇼핑센터는 파보레라는 곳인데 자전거로 갈 수는 있지만 힘들기도 하고, 차로 데려다주는 친구가 없는 이상 전차로 가셔야 합니다.(두정거장)
기숙사: 기숙사는 1인1인실입니다. 공과금도 별로 안나오고 싸고 좋지만 학교에서 좀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기숙사에서 안살았기 때문에 자세한 기숙사,인터넷 설치 관련 글은 다른 분들 걸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활비: 생활비는 누가 어떻게 쓰냐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 여행을 가냐 안가냐 술을 많이 마시냐 안마시냐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은데 저는 집값 제외해서 보통 40~50 정도 쓴 것 같습니다. 밥은 안해먹었구요. 거의 사먹거나 로손 편의점을 갔습니다. 또 드럭스토어도 많이 갔습니다.. 제 기준에서 넉넉하게 사는데 저정도면 되었고, 솔직히 줄인다면 더 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어교실 수입이 있기 때문에 크게 돈에 얽매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날씨: 도야마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옵니다. 근데 이것도 매년 다르긴 한데, 저 때는 눈이 너무 많이와서 좀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여름은 덥긴한데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다만 햇볕이 세고, 자전거를 주로 타기 때문에 팔과 손부위가 잘 타서 선크림을 꼭 잘 발라줘야 합니다. 봄은 벚꽃 필때쯤 너무 아름답구요. 가을도 단풍이 비교적 오래가기 때문에 좋습니다. 다만 도야마는 3000미터가 넘는 타테야마와 바다가 접해 있어 비가 잘내립니다.
여행: 가장 가깝고도 좋은 곳은 도야마 왼쪽에 있는 카나자와(金沢)입니다. 같은 호쿠리쿠 지방에 속하지만 이곳은 메이저 지역이구요. 도야마보다 훨씬 도시입니다. 역에서 버스타고 한시간이면 갈 수 있어요. 도야마가 혼슈에서도 중간부분이라 야간버스도 많고 여행하기 좋은데요. 밤에 타서 한숨 주무시면 아침에 도쿄, 오사카에 도착합니다. 가격은 버스회사마다 다른데, 쌀때는 도쿄를 편도 2000엔대에 간 것 같아요. 그 밖에도 저는 나가노(長野),니가타(新潟),나고야(名古屋),히메지(姫路),고베(神戸),교토(京都),시가(滋賀),요코하마(横浜)등의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3시간정도 걸려서 혼자 여행간 니가타가 인상이 깊네요.
3.장학금 - 교환학생 관련 장학금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확실한 건 말씀 못드리지만, 그래도 도야마대학은 장학금을 꾸준히 잘 주는 편에 속합니다. 2014년 가을학기 파견당시는 저 포함해서 총 4명 모두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매년 달라지는 편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JASSO등 장학금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해선 본인이 잘 알아봐야 합니다.
작년에 도쿄까지 2시간이면 가는 호쿠리쿠신칸센 개통이후, 새 건물도 많이 생기고 역도 세련되지고 많이 발전했습니다. 시골은 시골이지만 전원일기 보듯이 생각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ㅎㅎ 정말 좋은 추억과 친구들이 많이 생긴 소중한 곳이기에 부디 도야마에 가셔서 좋은 경험과 함께 일본어 실력이 쑥쑥 느시고 오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은 카톡: yoonlism 이메일:ysy공육오육@네이버로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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