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유학후기 - 사가대학 : 최혜지 (2012년 12월 14일) | |||||
작성일 | 17.04.30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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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26 | ||||
게시물 내용사가대학 – 최혜지 (2012년 12월 14일)
안녕하세요. 일본학전공 07학번 최혜지라고 합니다. 저는 사가현에 있는 사가대학에서 2010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약 1년간 교환유학을 하고 왔습니다. 국제학부처럼 학생들을 교환학생으로 많이 보내주는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나태하게 공부하다가 저는 한번의 고배를 마시고 교환유학 시험을 두번 치러 두번만에 합격하였답니다. 이 경쟁률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는 들었으나 열심히 하면 교수님들께서는 꼭 보내주신답니다.
저는 처음 교환학생 시험에 떨어진 당시 제출서류 중 하나였던 JPT 점수가 400점대였어요. 이 점수라면 저라도 보내주지 않았을 거에요... 사실 두번째에도 그리 많이 오르진 않았으나 가엽게 여기셔서 1지망에 쓴 사가를 보내주셨어요. ( 저는 이때만 해도 과연 나의 JPT 점수가 오를 수는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답니다). 아 참고로 교환학생을 하기 위해서 내는 서류는 학업계획서, 학업성적표와 일본어 성적 그리고 논술을 봤어요. 벌써 2년도 더 전이라서 변동사항이 있을 수도 있으나, 중요한것은 학업계획서와 일본어 성적일 것 같네요.
1. 사가를 선택한 이유 !
사가는 우리학교에서 갈 수 있는 교환유학지 중에서 도쿄랑 가장 멀어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엔 사가가 제일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가는 국립대이기도 하고 외국인이 정말 많아서 생각보다 알아주는 학교랍니다. 그리고 정말 말그대로 좋은 사람들 좋은 교수님들과 공부할 수 있던 곳이었어요. 외국인이 많은 만큼 파티도 많고, 그리고 일본인 튜터가 한명씩 정해지는데 사가대학에서는 튜터들에게 장학금같이 소액의 돈을 주기 때문에 국제과에서 튜터에 대한 관리도 꽤 철저해요. 물론 맘에 안들면 원하는 사람으로 튜터를 바꿀 수도 있어요. 저는 튜터를 너무나도 잘만나서 먹을 것도 많이 얻어먹고 튜터 가족들과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결국 그친구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같이 귀국하여 국민대에 와서 1년간 교환학생도 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가에는 사가대학에 오는 한국인 빼고 (20명정도) 한국인이 없어요. 그래서 한국어 아르바이트 등 아르바이트가 많아서 생활비 걱정이 덜 하답니다~
2. 사가에서는 어떤 수업을 듣나요~?
일본학과에서 사가로 보낼 때에는 문화교육학부 or SPACE 두 과정이 있는데 문화교육학부에 가면 국제학부와 비슷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본친구들과요) 요즘에 우리 학교 강의에서 강의실에 외국인들이 많이 있는 것과 같아요. 수업도 일본어고 시험도 일본어고.. 그래서 참 어려웠고 성적도 많이 못 받았어요. 하지만 일본어 실력 만큼은 덕분에 많이 늘었답니다. (이것은 저의 경우이고 학점을 잘 받는 친구들도 있었으니 학점 때문에 갈등하지는 마세요~). 물론 그 친구들은 일본어가 저보다 더 늘었겠지요~하하. 제가 문화교육학부였는데 들은 수업은 한일문화관련 수업과 동아시아수업.. 등 국제학부 1학년 수업과 비슷한 커리큘럼이에요. 그리고 교양 수업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데 간혹 피아노나.. 중국어 수업을 듣는 한국 친구도 있더라구요~ 학점으로 인정해주는지에 대한 여부는 때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수강신청 할때 과사에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거에요~ 저는 전공, 교양 다 인정 받았답니다~ (아 사가에 계시는 교수님 중에는 한국인 분도, 한국어를 잘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미리 먼저 와있는 한국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그 교수님들 수업을 듣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어학당 수업! 처음에 가면 일본어 테스트를 해요~ 전 처음에 초중급..이었답니다. 그 수업은 학점으로 인정해 주지 않아요. 중급은 넘어야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과정에 따라 학점 인정여부가 달라지니 국제과에 문의하는 것이 좋아요. 어학당 수업은 정말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제가 좋은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게 되서인지는 몰라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3. 사가에서의 생활
저는 기숙사를 썼어요. 외국인 기숙사가 따로 있고 1인1실이에요. 부엌도 화장실도 다 있고 외부인 출입도 가능해서 친구들과 타코야끼 파티도 참 많이 했어요~ 기숙사에 살면 따로 장학금은 없었어요~ 하지만 기숙사비는 7500엔 정도로 저렴하고 사가에는 한국인들이 별로 없어서 한국어 강의 아르바이트를 하면 돈을 꽤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돈 안받고 아르바이트비로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재미있게 잘 보냈어요~
두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1. 장학금 30000엔 받고 아파트에 살기. 2. 장학금 못받고 기숙사에 살기. 결론적으로 남는 돈은 비슷하답니다. 아파트는 비싸거든요~ 이 두가지는 선택은 아니고 교환학생 가기전에 통보돼요~ 1번도 2번도 아닌 장학금 없이 아파트에 사는 경우도 가끔 나온다는데 ㅠㅠ 그런 경우는 드문걸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1년동안 정말 즐겁게 사가에서 공부를 하고 저는 일본에서 JLPT1급을 따서 한국에 돌아왔어요~ 안될 것 같던 일본어가 술술 나오고 일본어를 할 줄 아니 한국에 와서 자신감도 생기고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이 생겼어요. 특히 한국에 와서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3개월간 일을 했는데 어설프게 통역도 하고 번역도 하면서 저의 스펙을 쌓을 수 있었답니다.
저는 올해 7월에 취직하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가 일본어는 아니지만 회사에서 일본어가 필요하다면 여기저기 불려간답니다. 하하하.
그리고 사가든 어디든 여러분이 교환학생을 가야하는 이유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사가만 해도 교환학생으로 오는 학교가 부산대, 전남대, 대구대, 배재대, 안동대, 제주대.... 정말 다양한 지역과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구요~ 이글을 쓰는데에도 두근두근 할정도로 사가에서의 생활은 정말 즐거움 그자체 였어요~
정말 강추~~~ ! 여러분 모두 교환학생 꼭 가시고 !!
頑張って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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