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유학후기 - 사가대학 : 조익현 (2016년 8월 21일) | |||||
작성일 | 17.05.07 | 작성자 | 김석연 | ||
---|---|---|---|---|---|
조회수 | 3403 | ||||
게시물 내용사가대학 – 조익현 (2016년 8월 21일)
2015년 2학기 부터 2016 1학기까지 사가대학에 1년간 교환유학을 다녀온 11학번 조익현입니다. 저에게는 정말 환상적인 1년이었는데요, 여러분들에게 제 경험을 전달할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쁩니다. 사가 대학은 교환유학으로 두 가지 전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교환유학과 비슷한, 일본인 친구들과 섞여 일본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Space - J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어가 취약한 학생들을 위해 대부분의 수업을 일본어 수업으로 제공하고 남은 시간을 영어로 진행하는 교양으로 제공하는 Space - E 가 있습니다. 저는 Space - E 로 지원했습니다. 일본어를 거의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듣는 것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은 부담하지 마시고 지원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수업.
앞서 말씀 드렸듯 수업은 지원한 코스에 따라 갈리게 됩니다. 저는 Space - E 학생이었으므로 Space - E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일본어 수업으로 짜여져있습니다. 일본어 레벨을 1부터 6까지 구분해 두었는데요,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레벨2 수업을 수료하고 나면 어느정도 회화가 가능한 정도로 됩니다. 레벨 1은 가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1은 듣지 않도록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본어를 하나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학기 수료하고 나니 일본어 회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의 교양은 대부분 이문화 교류 수업으로써, 영어를 사용해 일본인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교류의 수단으로써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업의 형태를 빌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유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2. 맨션과 장학금.
학교에서 제시하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Jasso를 받는다면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고, 반대로 Jasso를 받지 못한다면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가는 인구 20만정도의 조용한 도시라서 멘션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2만엔 후반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학교에서 좀 떨어진 곳까지 본다면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습니다. 만약 Jasso를 수령하고 멘션에 살아야 한다면, 선배들과 충분히 이야기해서 학교가 추천하는 곳 이외의 곳을 찾아보기를 추천 합니다. 기숙사의 경우에는 매달 8100엔과 기타 광열비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Jasso도 수령하고 아르바이트도 같이 했었는데요, 따라서 매달 10만엔 이상의 수입이 있었습니다. 풍족한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만약 지방의 학생들이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생활비는 그보다 조금 덜 나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 한달에 4만~5만엔 정도로 풍족하게 생활이 가능합니다(기숙사 기준).
3. 관광 및 체험.
대부분 사가에 오면 느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현지인들도 자조적 농담의 형태로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기에 사가가 더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굉장히 변두리까지 여러가지 체험과 축제들이 있는데요, 사가에 있는 몇 안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축제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참여한 것만 하더라도 4가지 이상입니다. 아무것도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곳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사가는 굉장히 평평한 지역이기 때문에 자전거가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 입니다.
괜찮다면 3만엔 이상의 자전거를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괜찮은 자전거로 2시간에서 3시간정도에 떨어진 곳들에 괜찮은 관광지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며 일본을 누비는 것도 저에게는 큰 행복중의 하나였습니다.
4. 만족도?
개인적으로 사가에서 보낸 1년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가기전 사가 대학의 지명도가 떨어지고 사가가 시골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사가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들은 제가 기대한것, 경험해왔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실력, 유학의 생활비 걱정이 부담이라면 그 걱정 접어놓고 일단 지원하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