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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후기 - 임시홍 (2012년 12월 25일) | |||||
작성일 | 17.05.16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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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746 | ||||
게시물 내용일본취업후기 – 임시홍 (2012년 12월 25일)
안녕하세요. 토야마대학교 교환유학 후기와 워킹홀리데이에 이어서 일본취업에 궁금해하시는 일본학과 후배님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5월에 동경에 있는 식품계 회사에 취직하였습니다.
1. 일본취업의 방법
가장 궁금하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일본현지에서 취업활동을 하는 것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본 현지에서 취직하시려면 일본에 직접 가셔서 취직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 학생들이 일본에서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유학비자와 워킹홀리데이비자가 있는데요, 체류기간이 1년이니만큼 취직활동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일본 현지에서 취업활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한국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일본계 기업들의 정보가 상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은 각 회사별로 취업설명회를 실시하는데 이것의 참가여부가 취직에 상당히 크게 작용하므로 왠만하면 일본에서 취직활동을 하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2) 한국 내에서 일본계 취업사이트를 이용하여 취업활동을 하는 것
일본계 대표 취업사이트인 리쿠나비(リクナビ)나 마이나비(マイナビ)에 가보시면 외국유학생을 서포트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로 들어가셔서 본인의 자소서와 이력서를 입력하고 등록하시면, 굳이 일본에서 생활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본계 기업들의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시켜줍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편리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단점은 취업사이트에서 소개시켜주는 회사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 회사면접이나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왔다갔다 해야된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일본취업활동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매년 겨울, 빠르면 11월부터, 보통은 12월 초부터 취업시즌이 시작됩니다. 올해가 2012년이니까 2013년도 취업시즌(2013년 4월 입사예정)은 끝났고, 2014년도로 넘어가는군요. 그러고보니 지금 딱 2014년도 취업시즌(2014년 4월에 입사예정)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면 취업활동의 과정을 밑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취업계 사이트에 등록, 기업 정보 검색 및 자신이 희망하는 업종 찾기, 설명회 참가(11월~1월 중순)
예, 취업활동의 가장 첫 단계인데요. 가장 먼저 취업계 사이트(대표적인 リクナビ、マイナビ, 그 외 日経就職ナビ、就活ラボ 등)에 아이디를 등록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업종, 기업의 정보를 입수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 일본 각 대도시에서 합동 설명회가 많이 개최되는데, 참가하시면 보다 더 구체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설명회에 참가하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11월부터 1월까지(보통은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업종, 기업들을 간추려나가는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 회사선고(選考)의 시작 (2월~4월)
본격적으로 취업활동이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약 3개월간 입수한 정보들을 토대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기업들의 개별 설명회에 참가하는 것부터 본격적인 선고가 진행됩니다(일본의 기업은 자사개별설명회 참가유무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많으므로 주의, 가고자 하는 기업의 경우 참가 필수).
설명회에 참가한 뒤부터 엔트리시트라는 것을 작성하게 되는데요. 자소서 및 이력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업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기업 같은 경우는 인터넷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구요, 중소기업은 대개 설명회 직후 엔트리시트를 나눠주고 그 자리에서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합니다. 대기업 같은 경우는 굉장히 특이한 것을 물어보는데가 많구요(장난감계 T회사는 새로운 상품에 대한 구상과 그에 대한 자신의 전략을 논하라 등), 대개는 지원동기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합니다. 합격여부는 보통 일주일 이내에 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참고로 저는 엔트리시트에서 상당히 고생하였는데요, 하루에 다섯 장의 엔트리시트를 작성한 적도 있습니다(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눈물날뻔).
서류에 합격하시면 다음으로 SPI 필기시험 및 적성검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SPI? 예 저도 이게 뭐지 했는데, 국영수 테스트입니다. 뭐 말로는 간단하다고 하는데 저는 엄청 어렵더군요... 서점에 가시면 SPI 대비 책들이 정말 많으니, 책으로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적성검사는 뭐 그냥 이러한 상황에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뭐 이런거를 제한된 시간안에 답변하는 겁니다. 뭐 간단합니다(다만 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빨리 찍고 넘어가야된다는 점에서 독해력 요구). 회사에 따라서 인터넷으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구요, 직접 회사에 가셔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필기시험에도 합격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면접이지요. 대개 대기업은 4~5차 면접이 보통이구요, 중소기업은 3차 면접까지 있습니다. 1차면접은 보통 단체면접입니다(면접관 1: 학생 6~7). 1분이내로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를 말한 뒤에, 면접관으로부터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게 상당히 유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데요, 일본학생들과 같이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위축되고 말이 어버버나오게 됩니다ㅋㅋㅋ 단체면접에서는 일본어는 다소 틀려도 되니까 소신있게 자기를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체 면접 후에는 개인 면접이 기다리고 있구요, 마지막 임원면접을 거치시면 회사 내정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회사 내정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써보면,
회사개별설명회 참가(엔트리시트 작성) ~ SPI필기시험 및 적성검사 ~ 단체면접 ~ 개인면접 ~ 임원면접 ~ 내정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꼭 이렇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소위 대기업들은 이 과정을 거치구요, 중소기업은 기업에 따라 또 다릅니다(필기시험 생략 등).
참고로, 면접에서 자격증보다는 학교활동이나 아르바이트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이것을 회사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 있으시면 그것을 활용해서 충분히 자기를 어필하세요.
어떻게 도움이 좀 되셨는지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 외 일본취업관련 잡다하게 물어보실게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임시홍 010-3871-6324).
[위의 후기는 좀 오래되었지요. 혹시라도 임시홍 졸업생이 이 글을 본다면 속편을 올려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근년 일본 현지취업이 늘고 있는 바, 최근 도일한 졸업생들이 소식을 전해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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