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공지
교환유학후기 - 토카이대학 : 김혜인 | |||||
작성일 | 17.09.27 | 작성자 | 김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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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7132 | ||||
게시물 내용안녕하세요. 토카이대학으로 2016년가을학기부터 2017년 봄학기동안 교환유학을 다녀온 김혜인입니다. 몇가지 궁금하실만한 사항을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1)토카이 대학의 위치
토카이 대학에서 도쿄(마치다역기준)까지는 전차로 20-30분 정도가 걸립니다. 신주쿠역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한시간 정도입니다. 도쿄와는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입니다. 평일에 수업이 빨리 끝나는 날이나 주말을 이용해서, 신주쿠, 오다이바, 요코하마, 시부야, 긴자 등등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오기에는 좋습니다. 다만, 가장 학교와 가까운 역으로 토카이대학앞역이 있으나, 학교 캠퍼스와는 걸어서 25분정도로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습니다.
(2)수업
토카이대학에 교환학생을 가는 국민대학생들은 과목등이수생의 신분으로 수업을 수강하게 됩니다. 일본학생들이 듣는 모든 학부의 수업과 교양수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단 일부의 음악, 체육, 미술과 관련된 실습수업은 들을 수 없습니다. 또한 다른 파견대학들과 달리, 유학생을 위한 별도의 일본어 수업은 수강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자율전공과 같이 원하는 수업을 원하는 시간대에 선택하여 듣는 형식입니다. 저의 경우, 초반 한학기는 부족한 일본어를 보충하기 위하여, 일본어교육학을 위해 개설된 현대일본어문법, 일본어 음성학 수업 등의 수업 두개와, 다른 학부,교양 수업 세개정도를 수강했습니다. 하루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4개의 수업을 들으며, 하루정도는 공강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수업 스케줄이었습니다. 수업들이 전반적으로 한국의 대학교보다는 과제가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국민대에서 18학점을 듣는 것보다는 여유로운 생활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초반에는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는게 빠르고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서,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차츰 익숙해지면서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늘 전자사전을 들고 수업에 들어가서, 모르는 것은 즉각즉각 찾아보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학점과 관련하여서는 일반학점으로 최대 16학점까지 인정됩니다. 전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같은 학기에 토카이 대학과 국민대학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개설된 수업을 이수하셔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학점으로 인정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는 일반학점으로만 16학점을 이수하고 돌아왔습니다.
(3)기숙사
파견이 되면, 캠퍼스 내에 있는 유학생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남여 각각 별도의 건물이 있으며, 방은 2인 1실입니다. 룸메이트의 경우, 별도의 신청을 받지는 않았으며, 기숙사에 도착하니 스페인 친구로 룸메이트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룸메이트가 외국인일경우와 한국인일경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별도의 장학금이 없는 대신 기숙사비가 무료이며, 전기, 수도세 등도 별도로 납부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토카이 대학의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시설로는 개별부스가 설치된 샤워실, 공용주방, 로비, 자습실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주방과 로비에는 TV가 있어서, 자유롭게 시청하거나 츠타야에서 DVD등을 빌려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토카이대학에 교환학생을 오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며, 한국인의 경우 한양대 교환학생들이 20여명정도로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기숙사에는 일본인 스탭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시 어려운 점들이나 여러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탭친구들이 주도하여 웰컴파티, 할로윈파티, 다도회, 워터건파티, 그 밖의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여서, 일년 동안 기숙사 생활만으로도 많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4)그밖의 학교생활
써클 활동의 경우, 관심이 있었던 테니스 써클에 들어가 활동을 했습니다. 매주 하루정도 연습에도 참여하고, 또 연습이 끝나면 같이 저녁을 먹으러가기도 하고, 함께 한국음식을 만들어먹는 등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비록 같은 써클안에 교환학생을 비롯한 외국인이 저뿐이어서,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한국을 좋아해주고 관심가져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밖에도, 한국인과 일본인 교류 동아리인 동해친구, 일본인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 한국어 공부방 등 일본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학교가 주최하는 행사로는 각 국가별로 부스를 만들어서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는 국제페어, 한국의 축제의 과주점과 같이 학생들이 음식을 만들거나 이벤트를 기획하여 즐길 수 있는 학교축제가 있습니다.
(5)토카이의 이점
토카이대학의 경우, 일본 내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입니다. 토카이에 파견되기 전,'일본에 유학을 가니까 일본친구들이 많이 생기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산이었습니다. 제 룸메였던 스페인 친구를 비롯해서,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영어보다는 일본어가 더 편한 저였기에, 스페인 친구와도, 말레이시아친구와도 일본어로 대화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지만, 일본어를 통해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또한 앞서 수업과 관련해서도 언급하였지만, 일본친구들과 똑같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유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유학생을 위한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에 있어서, 언어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업을 일본 친구들과 함께 듣기 때문에, 마치 교환학생이 아니라, 본교의 학생들처럼 일본 친구들이 공부하는 환경과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항 일본인 친구들과 사귈 수 있으며, '일본의 대학생활이란 이런거구나'하는 느낌으로 1년을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캠퍼스입니다. 토카이대학은 일본 내에서도 체대가 유명하기 때문에, 캠퍼스 내에 트랙, 수영장, 테니스 장, 헬스장, 유도장 등등 체육시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중에서 헬스장과 수영장은 일년에 2만원 남짓되는 비용으로 아주 저렴하게 이용가능합니다. 체육시설때문인지 캠퍼스가 굉장히 넓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디즈니랜드의 크기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또 나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푸른 캠퍼스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 토카이교환유학에 관한 개인적인 후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환유학과 관련하여 혹시 언어때문에 고생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으신 분도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견될 당시 일본어가 부족했던 제가 그랬듯이, 계속해서 일본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어느 환경에서도 즐겁게 생활하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이 밖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카카오톡ID : khh1140)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시길 바랍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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