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 2학기부터 2017년 1학기까지 토야마 대학 인문 학부 국제관계론분야에서 교환유학을 하고 돌아온 중국 학과 박지은이라고 합니다.
1. 생활전반
(1) 기숙사
가장 만족스러운 것 중 하나는 기숙사였습니다. 기숙사는 1인1실의 원룸 형식입니다. 화장실, 부엌, 냉장고, 에어컨, 침대, 책상 등이 구비되어있습니다. 1달에 6900엔에 관리비 1000엔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아주 쾌적하고 적당한 크기여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이번 유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 살 수 있었습니다.
(2) 교통
기숙사에서 토야마대학까지는 걸어서 20-30분, 버스로는 10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버스비는 교통카드 기준으로 150-170엔입니다. 저는 자전거 못 타서 활용하지 못했지만, 주로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합니다. 자전거가 있으면 훨씬 활동 폭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자전거 없이도 무리 없이 생활했습니다. 악천후에는 역시 버스가 가장 편리하니 미리 시간표 를 알아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숙사에서 토야마역까지 가고 싶은 경우에는, 통학 시와 같은 16번 버스를 타고 쭉 가시면 됩니다. 320엔 상당입니다.
기숙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JR니시토야마역이 있습니다. 토야마역으로 가는 것과, 파보레(종합쇼핑센터, 영화관 등)가 있는 하야호시역 방면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배차간격은 조금 있지만, 각각 1정거장, 2정거장으로 거리는 가깝습니다.
(3) 날씨
토야마의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옵니다. 태어나서 본 눈 중 가장 많이 쌓인 눈이었습니다. 저는 부츠를 구입했습니다. 자전거는 타기 힘들고, 버스는 지연이 될 때도 있지만, 워낙 눈이 자주오다보니 이를 대비해 도로가 정비되어 있어서, 지각할 일은 생각보다 자주 없습니다. 휴교령도 안내리고요.
일본 집이 대부분 그렇듯이, 기숙사는 온돌난방이 안됩니다. 따라서 전기매트를 꼭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에어컨에 온풍 기능이 있지만, 전기담요매트를 하나 구입하시면 정말 유용합니다. 전기세도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사갈 필요 없이 아마존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3천엔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내는 온돌이 없어서 춥게 느껴지지만, 실외의 겨울날씨는 별로 춥지 않습니다. 패딩은 가져갔으나, 별로 입은 적 없고, 한국에서 입던 모직코드와 목도리로도 충분했습니다. 한국의 한겨울의 추위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겨울에도 습한 편이므로, 눈이 건조하거나 피부가 건조 해지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여름에는 습하고 더운 편입니다. 많이 걱정했는데, 버틸만은 합니다. 한참 더울때의 바깥활동은 자제하는 걸 추천합니다. 자전거보단 버스로 통학하는 것도요.
2. 학교 생활
(1) 수업
국제관계론 전공 수업 중 필수는 실습1, 실습2, 연습 등이 있습니다. 토야마대학 인문학부는 수료논문을 쓰는 코스인데요. 자신의 수료논문 테마에 대해 발표하고 의논하고, 코칭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수료논문의 주제는 '일본'에 관련된 주제여야 합니다. 자유도는 높은 편입니다. 1년동안 다룰 주제이니만큼, 이왕이면 평소부터 관심이 있던 주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처음엔 막연했지만, 1년동안 실습1, 2 수업을 듣는 와중에 많은 가르침을 받아 무사히 수료논문을 쓸 수 있었습니다. 가르쳐주시는대로 따라가신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국제관계론 연습은 게이밍이라고 해서, 각 국가 의 정상이 되어서 외교를 하는 롤플레잉게임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려는 자세만 있다면, 게임을 하는 것처럼 역동적이고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튜터
토야마대학 인문학부 국제관계론분야는 소수 과이므로 서로 친해지기 쉽습니다. 한국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고, 교수님께서도 한국에서 공부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인문학부 자체에서도 충실한 튜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곤란한 일이 있을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만나서 식당과 카페를 가고,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고, 생필품을 사러가거나, 여행을 가는 등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SNS도 발달되어 있으므로, 그 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고요. 다른 학교에 비해서, 일본인 친구를 사귀기에는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튜터, 그리고 국제관계론 분야 친구들과 친해지기 좋은 환경입니다.
(3) 일본어
토야마대학 인문학부는 JLPT N1 수준을 요구합니다. 지금까지 온 유학생들이 모두 처음부터 N1을 소지하고 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N1또는 그상당의 실력이 있는 편이 수월합니다.
저같은 경우 중국학과이기에 일본어를 배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신청을 하고 나서의 시간과 방학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국제면의 정치, 외교에 관련된 일본 기사를 많이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관심있는 수료논문 주제에 관련된 논문이나 기사를 미리 읽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지금부터 공부하셔도 충분하니 열심히 하셔서 가시길 바랍니다.
또 한 번 가고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습니다. 후배여러분들도 열심히 준비해가셔서 더 즐거운 일본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카카오톡 lina001 으로 톡 주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