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CEO토크
동문 CEO - 영실업 한찬희 대표를 만나다 / 회계정보학과 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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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몇 년 안된 꼬꼬마 시절 애지중지 가지고 놀며 손에서 놓지 않았던 장난감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따뜻하게 남아있다. 그때 그 시절 여자 아이들의 must have 장난감이었던 쥬쥬와 콩순이를 만든 회사가 바로 영실업이다. 1980년 창립한 후, 우리아이들의 손에 우리가 만든 장난감을 쥐어주겠다는 꿈을 가지고 주주와 콩순이, 또봇을 탄생시켰고, 전 세계에서 오직 서너 업체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던 자체 완구 캐릭터를 이용한 순수 국내산 TV 애니메이션을 제작 신화를 일궈내었다. 이 놀라운 발전이 현재 영실업의 대표인 한찬희 동문(경상대학 회계정보학과 93)의 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Q. 완구 판매량 1위 또봇! 영실업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비결이 있나요? 그래서 역으로 회사 자체적 힘으로 낼 수 있는 펀드 구조와 규모를 정하고, 탑 다운 방식으로 제작의 규모와 양을 정하고, 애니메이션 퀼리티를 정하고, 만들 수 있는 캐릭터의 숫자를 정했습니다. 저희가 4분 16편인 비정형적인 애니메이션 포맷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생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편의 영상 분량을 4분으로 정한 것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었습니다. Q. 확실한 주제 파악과 벤치마킹이 틈새 전략을 성공시킨 거군요? Q. 성공의 경험도 좋지만, 실패하셨던 경험도 듣고 싶습니다. Q. 실패(?)라는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Q.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Q. 영실업에서의 첫 시작은 어땠나요? 그 당시 영실업은 상당히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지금의 CJ와 같았던 계몽사도 한순간에 망할 정도 이었으니까요. 그 당시 재벌 계열사들이 서로 보증을 서주었는데, 한 회사가 망하면서 연쇄적으로 도산을 하게 되었고 결국 영실업만 살아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빛들을 많이 떠 앉아 재무구조가 많이 안 좋아진 상태였어요. 제가 회사에 들어가 처음 한 일은 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컨설팅이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 플랜부터 시작하여 장기 플랜까지 지금은 고문으로 계신 김상희 대표님과 쭉 같이 계획하고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진행한 것이 12년 계획이에요. 운이 굉장히 잘 따라주어 그 계획들이 잘 들어맞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향후 영실업은 어떤 기업이 되고 싶나요? Q. 영실업이 원하는 인재상 Q. 영실업의 인재모집 전략이 있다면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영화에 빠져있었어요. 가족들의 반대로 영화를 전공하진 못했지만, 영화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빨리 다녀왔어요. 그리고 1년간은 영화판을 많이 쫓아 다녔습니다. 그렇게 1년을 해본 결과, 이 판이 배고프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영화를 하기에는 내가 그리 창의적이거나 자유롭지는 않구나, 나도 굉장히 전형적인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계 공부를 해봤더니 또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전공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계학과 친구들처럼 CPA공부를 하진 않았어요. 물론 전공공부를 안한 건 절대 아니였고요 다만 자격증 취득 대신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연애도 하고, 눌러도 다니고요. CPA 자격증 취득을 포기했기 때문에, 저는 대학생활 후회 없이 하고 싶은 일들 다 해볼 수 있었어요.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든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시절, 나를 이끌어주신 교수님 Q. 국민대학교 후배들을 위한 조언 그리고 전공공부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하고, 시험을 위한 공부는 늘 하면서 정작 전공 공부는 잘 안하더라고요. 만일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면, 20대 때 한 공부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경험하게 될 겁니다. 제대로 안하면 정말로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예요.
인터뷰를 위해 찾은 영실업 사무실은 생각보다 더 자유롭고, 더 편안한 느낌이었다. 완구 회사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회사 휴게실에는 한쪽 벽면에는 만화책이 꼽힌 책장이, 한쪽 벽면에는 주방과 긴 탁자, 그리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직원들이 있었다. 지속가능한 경영, 주주와 직원, 소비자들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하고 싶다는 한찬희 동문의 이야기가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더 나아가 인류복지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가진 대표가 국민대학교의 선배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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