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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감각 세계 디자인 쇼에 스며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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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생들에게 세계적인 디자인 업체와 디자이너들의 네트워킹·마케팅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원로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ODCD 고문을 맡고 있으며, 이번 밀라노 전시는 일본의 욕실업체 ‘이낙스(INAX)’가 후원했다.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4학년생 30명이 선보인 작품은 실제 관람객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모델 7점에 영상물까지 더해 총 30여점. 나무가 우거지고 물이 찰랑대는 호숫가를 연상시키는 싱크대 ‘떠 있는 섬’을 발표한 김경실씨는 “전시장이 보통 밤 10시, 파티가 있는 날은 자정까지 문을 여는 밀라노에서 진정한 디자인 쇼를 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형태는 단순하게 기술은 첨단
‘몰테니’ 등 가구업체들이 일제히 선보인 붙박이장의 슬라이딩 문짝과 식탁 사이즈는 하나같이 크고, 길고, 거대하다. 그리고 그 큰 사이즈를 무리 없이 유지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을 동원한다. 이런 초대형 사이즈의 가구는 아무래도 일반 가정 보다는 중국, 러시아 등의 신흥 부자들을 고객으로 모신 ‘프로젝트’ 주거 단지 ‘납품용’으로 보이기도 한다. 확실히 5~6년 전에 비해 가구 박람회 기간 중 밀라노 거리는 중국 바이어와 시찰단으로 넘쳐 났다. 중국이야 말로 유럽 가구 업계의 화두. 유럽 가구 공장 문을 닫게 만드는 ‘메이드 인 차이나’의 무서운 기세 때문이다. ‘카시나’ ‘알리아스’ ‘카펠리니’를 합병해 버린 이탈리아 업체 ‘폴트로나 프라우’는 조만간 중국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신제품 부스가 빽빽하게 들어찬 박람회 메인 전시장에 비해 아티스트와 디자인 그룹을 앞세운 ‘비엔날레형’ 전시들이 이어진 ‘조나 토르토나’ 지역에서는 이탈리아 모자이크 업체 ‘비사짜’와 네덜란드의 유명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의 전시 등이 주목 받았다. ‘비사짜’의 부스에는 이 업체의 타일로 제작된 초대형 피노키오(스페인의 하이메 아욘)와 사람만한 크기의 스푼·그릇 등 식기세트(네덜란드 디자인팀 ‘스튜디오 욥’)가 등장,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히기도 했다. 마르셀 반더스는 자신이 이끄는 브랜드 ‘무이’의 쇼룸과는 별도로 전시회를 열었다. 레이스로 떠 놓은 듯한 섬세한 의자, 델프트 도자기를 재해석한 거대한 종 등 디자인 작품들이 등장한 전시장 한 쪽에는 관객이 그가 ‘카르텔’사를 위해 디자인한 경쾌한 플라스틱 의자 위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홀짝이며 쉬었다 갈 수 있는 카페도 차려졌다. 출처 : 조선일보 입력 2007.04.25 18:49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4/25/2007042500918.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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