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계획 오류: 시간편향을 극복하는 세가지 방법 / 주재우(경영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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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우 / 국민대 경영대학·테크노디자인대학원 교수
[글 싣는 순서] ① 선택과 집중을 위한 시간전략 ② 행동을 미루는 시간찾기, 계획오류 ③ 번아웃, 낭비가 아닌 시간저축 ④ 제대로 시간쓰는 법, 행복학습
정의: 계획 오류란 무엇일까 계획 오류의 유명한 사례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사다. 1957년에 덴마크 건축가의 설계를 바탕으로 공사를 시작할 때는, 77억 원이 필요하고 6년 후인 1963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비용은 15배인 1,100억 원이 들었고 시간도 총 16년이 걸려서 결국 1973년에야 공사가 끝났다. 계획 오류는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1994년에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내어준 뒤 과제물 작성에 소요될 시간을 예상해 보도록 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균 33.9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변 상황이 최상인 경우에는 27.4일 만에, 주변 상황이 최악인 경우에는 48.6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소요 시간의 평균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간보다도 일주일이 긴, 55.5일이었으며, 오직 30%의 학생들만 본인이 예상한 기간 내에 과제물을 완성했다. (Buehler, Roger; Dale Griffin; Michael Ross (1994). “Exploring the “planning fallacy”: Why people underestimate their task completion time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7 (3): 366–381.)
계획 오류를 극복하는 3가지 방법
계획 오류를 극복하는 3가지 결론 사람들은 모든 일이 예상보다 “무척” 오래 걸린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즉, 계획오류를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특별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낙관론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일을 충분히 일찍 시작하지 않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바빠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계획 오류를 극복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바쁘다는 느낌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계획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쪼개어 생각하거나 (Unpack), 미래의 사건이 이미 일어났다고 가정하거나 (Prospective hindsight), 내가 아니라 남이 일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 (from inside view to outside view). 계획 오류를 극복해서 모든 일이 예상보다 “조금만” 오래 걸리고,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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