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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유학후기 - 리쓰메이칸 : 최윤지 (2017년 3월 2일) | |||||
작성일 | 17.03.31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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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598 | ||||
게시물 내용리쓰메이칸대학 – 최윤지 (2017년 3월 2일)
2016년 1-2학기 리츠메이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3학번 최윤지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일본어 성적은 JLPT N2만 가지고 있었고, 기본적인 회화정도 가능한 상태에서 유학을 갔습니다.
1. 학교생활
먼저 리츠메이칸대학교는 캠퍼스가 몇개 있는데 저희 학과와 교류를 맺은 학과는 정책과학부 입니다. 정책과학부는 오사카 이바라키시에 있는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게 되며 이바라키캠퍼스에는 현재 정책과학부/심리학과/경영학부 가 같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리츠메이칸대학교 이바라키캠퍼스에는 한국인 정규유학생이 약 80명(?)정도 꽤나 많은 학생들이 있고 그 안에서도 유학생 대표/부회장이 존재합니다. 저는 1년동안 정규유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재밌고 알찬 학교생활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저도 유학을 가기전에는 한국인보다는 일본인들하고 많이 놀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가니 한국인 유학생들의 도움 받을 일이 아주 많았고, 오히려 이 친구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친구들도 많이 알고 있어서 다 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유학생들과 거기에 계시는 한국인 교수님분들은 한일교류회, 조선어캠프, 한일학생MT 등을 주최하며 한일학생들의 교류에 노력하고 있어서 활동에 참가하며 더 많은 일본인 친구들과 사귈 수 있었습니다. 리츠메이칸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에게 유학생회 활동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리츠메이칸 대학교는 무조건 제미를 들어야합니다. 제미는 각 주제에 맞춰서 논문을 쓰는 수업인데 저는 마치즈쿠리(마을만들기)에 대한 수업을 선택해 1년 동안 마치즈쿠리의 한일비교 논문을 썼습니다. 제미는 3-4학년이 같이 하는데 각 학년 당 약 15명정도의 학생이 있습니다. 제미에서는 저 혼자 외국인이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팀별로 주제를 조사하고 발표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제미 논문은 직접 필드워크를 나가서 조사하며 일본어로 약 8000자의 논문을 완성해서 제출하고 왔습니다... 외국인이라고 봐주지 않기 때문에 논문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했습니다...
수업은 교환학생들은 일본어수업을 들을 수 없고, 교양 및 타과수업도 들을 수 없습니다... 대신 영어성적을 제출하면 영어수업은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처음 갔을 때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올 전공 수업을 듣기에는 벅찼지만 지금 생각하면 공부는 많이 됐습니다.
영어 수업도 신청했는데 저는 영어보다 일본어가 나을 거라 생각해서 하나밖에 넣지 않았었지만 성적을 받기에는 영어 수업이 더 편합니다. 일반 정책과학부 전공들은 시험 100%인 경우가 대다수라서 정기시험 60점 미만이면 무조건 낙제입니다. 리츠메이칸 대학교에는 워낙 유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어를 잘 못해도 특별히 감안해주는 것은 없으므로 시험공부 열심히 하셔야합니다. 영어수업은 평소 수업참여도를 많이 보기 때문에 출석만 잘하셔도 낙제 받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거주
리츠메이칸 이바라키 캠퍼스에는 따로 기숙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축예정이라고 듣긴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학교에서 연결해준 맨션에서 살았습니다. 사실 1지망은 신오사카쪽에 있는 맨션에 넣었는데 거긴 떨어지고 타카츠키시에 있는 맨션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가보니 정책과학부에 오는 단기유학생이 3명 있었는데 한국인 3명 다 똑같은 맨션으로 넣어준 것 같습니다. 타카츠키시는 꽤 큰 마을이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함도 없고 대형마트도 있었으며 학교도 2정거장이라서 위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집값에 비해 집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신오사카 쪽 맨션을 추천합니다. 바퀴벌레가 많이 나왔어요. 타카츠키맨션은 한 달에 46,000엔 + 전기/가스 약5000엔 + 두 달에 한번 인터넷비/수도세를 내기 때문에 적게 낼 때는 51,000엔 많이 낼 때는 한 달에 56.000엔 정도 까지도 낸 적이 있습니다. 1학기 때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생활비, 교통비, 집세, 핸드폰비로 한달에 약 11만 엔 정도가 지출됐고 다행히도 2학기 때부터는 학교에서 매달 4만 엔의 장학금을 받아 부담을 좀 덜 수 있었습니다.
3.알바
저는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오사카 난바에 있는 돈키호테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서 알바를 하실 생각이라면 무조건 가자마자 여기저기에 열심히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카츠키에서 난바까지 교통비만 왕복 만원에 한시간 씩 걸려서 갔는데 한국인이 많은 오사카역이나 난바역이 아니면 알바 구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아르바이트 하는 것 또한 일본어 공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활에 보탬도 될 겸 아르바이트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생활회화에 큰 도움이 되었고 알바에서 다양한 친구들도 사귈 수 있습니다. 일본 유학생들은 대부분 돈키호테 같은 드럭스토어, 무인양품, 유니클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유명한 음식점, 한국음식점에서 알바를 많이 합니다. 지원하실 때 참고하세요!
4.여행
리츠메이칸 대학교로 가면 가장 좋은 점은 오사카! 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제가 거주했던 타카츠키시는 교토역과 오사카역의 딱 중간이었기 때문에 30분이면 교토와 오사카역을 마음대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3대 마츠리인 ‘기온마츠리’와 ‘텐진마츠리’는 각각 교토와 오사카에서 하기 때문에 축제들도 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두 마츠리 꼭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짜 이게 축제구나 깨닫게 된 축제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유학생회를 통해 서울만한 크기의 호수 ‘비와코’도 다녀왔습니다. 오사카에서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비와코는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파도가 치는 한번쯤은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여기서 간사이 지방에 있는 대학교들의 유학생들과 일본인학생이 함께 바비큐파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인유학생회 활동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 오사카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아와지 섬’, 버스타고 ‘나고야’, ‘다카야마’, ‘시라카와고’등 도 부담되지 않게 갈 수 있는 좋은 위치의 학교입니다 ^0^
5.서클
리츠메이칸 대학교에는 큰 학교인 만큼 다양한 서클이 존재합니다. 학기 초에 대부분 모집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서클이 있다면 얼른 알아보고 지원해 주세요! 리츠메이칸 홈페이지에 서클 목록 나와 있습니다! 저는 비록 한학기만 하고 그만 뒀지만 배드민턴부 넥서스에서 활동 했었습니다. 그리고 C4라는 옷만드는 동아리가 있는데 리츠메이칸에는 전통적으로 매년 MCR이라는 미스리츠메이칸을 뽑습니다. 운이 좋게 C4를 통해 MCR친구들과 함께 패션쇼도 할 수 있었습니다!
리츠메이칸 전공수업은 많게는 200명의 학생들이 같이 수업을 듣고 팀플도 없기 때문에 제미 외에는 자기 힘으로 일본인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서클이 있다면 주저 없이 연락해보세요~~
교환학생 가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꼭 많은 추억 만들어 오세요^^*
이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kmyunji0711@naver.com 또는 010-7343-1301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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