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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유학후기 - 오카야마대학 : 윤지은 (2012년 12월 14일) | |||||
작성일 | 17.04.02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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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153 | ||||
게시물 내용
오카야마대학 – 윤지은 (2012년 12월 14일)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학 전공 08학번 윤지은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오카야마 대학에 교환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이쪽으로 교환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님의 메일을 한 통 받았었는데요. 유학 준비 및 생활 등에 대한 질문을 해서 대답을 하며 몇 통의 메일을 주고 받았었습니다. 실제 준비를 하며 궁금한 사항들과 제가 오카야마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바탕으로 답변한 내용이기 때문에 준비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그 때의 메일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하여 올립니다.
1. 먼저 일본은 학기가 10월에 시작이잖아요? 학기를 위한 준비를 위해 9월 말쯤 가는 게 좋을까요?
10월에 학기가 시작하긴 하는데, 첫 학기에는 와서 설명 듣고, 수업 뭐 들을지 결정하고 하느라 2주는 그냥 훅 간 것 같아요.
제가 왔을 때와 달라진 게 없다면, 기숙사는 아마 10월 1일부터 들어올 수 있을 거예요. 해서 9월에 오게 되면, 따로 호텔에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묵게 되거나 하더라고요. 아니면 오기 전에 이쪽 담당 교수님께 상의해서 기숙사에 조금 일찍 들어오는 경우도 있긴 한 것 같은데, 그 경우 9월 기숙사비도 지불하게 되어있어요. 하루를 있든 이틀을 있든 기본료 만엔은 내게 되어있어서, 10월에 오는게 좋을 거 같아요. 저랑 같이 왔던 고려대 학생도 그런 연유로 10월 2일쯤 오게 되었구요. 학기가 시작할 때라 너무 딱 맞춰서 오면 조급해질까봐 걱정했었는데, 굉장히 여유로웠어요.
2. 1년 동안 생활해보신 결과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기숙사비와 광열비 식비 등등)는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일단 기숙사 기본료 10,000엔. 전기세+가스비+수도세 등 평균 7,000엔. (그런데 이건 제 경우에 그런거고요.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코타츠(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지인에게 받은 겁니다. 방에는 원래 없어요)나 히터 때문에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데요. 절약하고 최대한 적게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계절 상관없이 한 달에 5,000엔대 나오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식비는, 정말 쓰기 나름이라.. 제가 왔을 때가 엔화가 최고치로 솟았을 땐데, 해서 이래저래 걱정했었는데요. 여기 오면 또 여기 물가에 적응이 되서(다들 그렇게 말하고요). 외식을 얼마나 하는지 안하는지에 따라서도 많이 다르니까 이건 와서 직접 경험해보고 조절해나가야 할 것 같아요.
아. 폰요금. 한국에서 렌탈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게 더 저렴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오히려 요금 폭탄이라며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이건 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여기 와서 만들어서 요금도 여기에 지불하고 있는데, 5,000엔 안팎으로 나오고 있어요. 물론 해지할 때 위약금으로 만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3. 기숙사에 주방이 있다고 들었는데 식사는 거의 해먹게 되는 편인지, 그렇지 않다면 주로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궁금해요.
주방은 꽤 넓습니다. 냉장고, 싱크대, (식기류는 하나도 없어요. 참고로 저는 하나씩 사 모으거나 지인들로부터 받거나 하면서 생활했습니다.), 가스렌지 정도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 전자렌지는 없습니다. 해먹는게 아무래도 생활비 면에서 저렴하겠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먹겠죠?; 식비는 정말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4. ‘일본어 코스’라고, 우리나라 어학당과 비슷한 유학생들이 듣는 수업이 있던데, 혹시 들어보셨는지, 들어보셨다면 어떤지도 궁금해요.
일본어에 아직 자신이 없다거나, 공부한지 얼마 안됐거나 하여간, 그럴 경우 테스트를 해서 레벨별로 듣게 되는 수업인데요. 선택 사항이에요. 일단 학점에는 안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고요.
5. 츠츠미 교수님이 담당 교수님이 되셨는데, 혹시 아는 분이신지, 아는 분이시라면 어떤 분이신지도 알 수 있을까요?
제 담당교수님이시기도 해요. 문학부 소속이시고, 한 학기에 유학생 수업을 4개 정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구요. 아마 오게 되면 츠츠미 선생님 수업 듣게 될 거예요. 전공 수업으로 학점도 인정 받을 수 있거든요. 부인분이 한국분이세요. 해서 한국어도 잘 하시구요. 좋은 분이세요. :)
6. 들어보신 수업 중에 추천하시고 싶은 수업이나, 문학부 이외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문학부에는 문화인류학과, 심리학과 등등 다양한 학부가 있는데요. 교환학생은 본인이 원하면, 기본적으로 어떤 과목이든 다 수강할 수 있어요. 다른 학부의 수업은,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지도교수님(츠츠미 선생님)께 상담하거나, 추천서 비슷한 걸 써 달라고 하거나 하면 다른 학부 수업도 들을 수 있어요.
강의는, 제가 들었던 수업만 말씀드릴께요. 전공수업 중에는 나카타니 선생님의 문화인류학과 수업이랑 다나카 선생님의 심리학과 수업. 정도가 추천하고 싶은 수업이에요. 간단히 말하면, 짤 없고 괴로운 수업이었어요. ㅋㅋ 발표도, 리포트도, 시험도 이래저래. 그런데 재촉당하는 만큼 일본학교에도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교양수업은 일본어 소설 수업이나(모리오카 선생님이라고, 굉장히 따뜻하신 분이세요), 발표수업, 작문 수업 등이 있는데 수강생들은 전부 유학생이에요.
일단 오면요. 10월 첫째 주랑 둘째 주는 실라버스 보면서 수업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게 될 거예요. 시간 넉넉하니, 와서 보고, 고민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
7. 이불이랑 전기장판 같은 것도 가져갈 필요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불은 기숙사 들어오면, 제일 처음에 요랑 베개랑 이불이랑 전부 다 침대 위에 놓여져 있는데요. 사용하게 되면 만엔 지불하고 사는 게 되는 거라, 원하는 대로 하면 될 거 같아요. 근데 일본에 맞춰져 있는 이불이라, 굉장히 두껍고해서 돌아갈 때 가져가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한국에서 가져왔구요. 압축팩 같은 데에 넣어오면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가져와도 좋을 거 같아요. 전기장판은 물론 가져와야 합니다. 겨울에 기숙사 추워요. 엄청.
8. 제일 걱정되는 건 일본인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을지예요.
의외로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더라고요. 당시에는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했었는데, 간단히만 덧붙이면 일주일에 한 번 일본어 까페, 한국어 까페 등등 써클은 아니지만 한 시간 정도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일본인 친구들과 모여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한국인들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호의적이기 때문에, 그런 곳을 가도 좋을 것 같고요. 써클을 들어가도 되고요.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제 메일 주소는 soulmate1y@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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