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 1-2학기 사가대학교에서 교환유학을 한 14학번 백소영입니다.

저는 영어를 중점적으로 하는 프로그램(SPACE-E)이었기에 일본어자격증은 없었고 토플 점수만 있는 상태에서 유학을 갔습니다. 일본어 실력은 기초 회화만 가능했어요.

1. 수업

사가대학교는 2가지의 교환유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본어수업과 전공과목을 들을 수 있는 SPACE-J, 그리고 일본어수업과 영어교양수업이 있는 SPACE-E가 있습니다.

먼저 수업을 하기 전 레벨테스트를 치게 되는데 1-6단계로 나뉩니다. 주로 SPACE-E 학생들은 1-3단계, J는 4-6단계로 가게 되고 레벨1,2단계는 영어로 일본어를 가르칩니다.

SPACE 프로그램은 일본어수업(1학점), 필수과목 1개(2학점), 교양과목들(2학점)으로 12학점 이상 들어야 수료증이 나옵니다. 저는 E였기에 일본어수업에서는 문법,독해,회화 등을 배웠고 교양과목은 영어강의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SPACE-E와 J는 겹치는 수업이 하나 뿐이여서 주로 E학생들과 만나게 됩니다. E친구들은 일본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영어로 주로 대화합니다. 일본어를 거의 안 써서 E친구들을 만날 때는 영어로 대화하고, 일본인친구들과는 일본어로 대화했습니다.

2. 튜터

일본어에 자신이 없다면 학교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튜터를 구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처음에 일본에 오면 집 계약, 공과금 처리방법, 재류카드 신청 등등 해야할 일이 많아서 튜터와 많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 의사소통이 안되면 힘들어져요. 가능하면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같이 가서 하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간 2016년부터 한국인 유학생이 많아졌습니다. 8,9명 정도 오는 것 같아요.

3. 맨션과 기숙사

저는 1학기는 맨션에서 살았고 2학기때는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두 곳의 장단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맨션에서 살게 될 경우에는 무조건!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선택해야합니다. 맨션을 먼 곳으로 선택할 경우 여름에 비(폭우)가 올 때 등하교가 굉장히 힘듭니다. 사가의 여름도 너무나 견디기 힘든데 집도 멀면 고생해요. 폭우뿐만이 아니라, 사가는 높은 건물도 없어서 그늘이 없기 때문에 햇볕이 너무 뜨거워요. 저는 학교에서 자전거로 20분 떨어져 있는 맨션에 살았었는데 고생 많이 했습니다. 또, 사가는 시골이라서 불빛도 잘 없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특히 밤에 위험합니다. 그러니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세요!

2학기때부터는 장학금을 안받는 학생들에 한해 기숙사로 들어 올 수 있다는 메일을 받고, 학교 앞 기숙사로 이사를 갔습니다. 일단 기숙사는 1인실에 풀옵션입니다. 집세는 8100엔이지만 공과금(수도, 전기, 가스)은 매달 지불해야합니다. 기숙사는 침대, 책상, 옷장, 수납장, 부엌, 청소기 등등 대부분 갖추고 있어서 편했습니다. 맨션은 방에 옷장 빼고 아무것도 없어요. 공과금도 맨션사는 사람들보다 조금 더 적게 나옵니다. 그리고 유학생들도 대부분 기숙사에 있기 때문에 같이 만나기도 편했고, 무엇보다 학교랑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4. 아르바이트

저는 선배들이 했던 한국어 과외 알바를 이어받아서 했습니다. 과외를 하다가 친척분 과외도 하게 되었고 여기저기 소개를 받고 보니 과외만 4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일본어를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주머니들과 얘기를 하다 보니 일본어 실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일본 가정식도 먹어보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과외 아르바이트가 아니더라도 꼭 알바는 해 보시길 바랍니다. 학교 밖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어요.

5. 사가의 주변

사가에서 후쿠오카까지는 지하철로 45분, 버스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 또, 타케오, 우레시노 등 온천으로 유명한 곳도 있으며 지역축제도 많이 합니다.

저는 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시골이었지만 맛집 찾으러 자전거로 여기저기 가보기도 하고, 사가탐방도 해보고 잊지못할 추억 많이 만들고 왔습니다.

사가대학에 대해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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