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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유학후기 - 도야마대학 : 권준희 (2012년 12월 22일) | |||||
작성일 | 17.04.17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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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09 | ||||
게시물 내용도야마대학 – 권준희 (2012년 12월 22일)
안녕하세요. 06학번 권준희입니다. 2010년 2학기 6개월간 토야마에서 교환유학을 다녀와서 그 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각나는대로 써내려가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인문학부로 다녀왔습니다. 토야마는 인문학부와 인간발달코스로 관심주제에 따라 정해지게 되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도 인문학부 중심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인문학부로 정해지고 더 궁금한게 있으신 분은 하단에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연구주제에 따라 코스가 정해지기 때문에 토야마 대학에 대해서만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물론 정해지기 전에라도 상관없으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또 토야마를 가기전에 05학번 지현,소희선배님께 많은 조언을 받았었는데 저도 이렇게 후배님들에게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도와주신 김석연 교수님께도 감사합니다.
1. 토야마는 어떤 대학?
(1) 한적한 시골마을
위치나 전반적인 사항은 다들 알고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도심과 멀리 떨어져있고, 오사카 혹은 도쿄와도 어중간한 거리에 위치해있죠. 시골에 가깝습니다 이런 이유로 약간 기피하는 분돌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보람도 있는 곳입니다. 이건 아래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교환유학에서 흔히 기대할 수 있는 사항들, 이를테면 교류라던가 문화체험, 일어능력향상보다도 (논문에 관한) 관심주제 연구에 관한 내용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뭐 공부죠 한마디로. 그렇지만 다른 사항들이 완전히 배제되는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공부에 관한 비율이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높습니다. 그렇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구요. 한국에서 열심히 과제하셨던 것 처럼 일본가서도 똑같이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문제라면 그 과제들을 일본어로 한다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일본어와 한자정도는 1급정도 실력이 되셔야 편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1급실력으로 갔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No입니다. 공부한지 오래되서... 일본어 실력은 예나 지금이나 부끄러우니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ㅠㅠ
2. 보충설명
(1) 장점 위주
위에 말씀드린 시골, 공부중심의 얘기만 말씀드린거 같아서 보충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여러분은 공부보다도 일본인과 어떻게 친해질까, 일본어 실력좀 오르지 않을까?, 외국생활 이라니 두근두근. 이런 마음이 더 크시지 않나요? 이런분들에겐 확실히 토야마는 비호감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생활을 전혀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한국이라고 생각해볼 때, 학기 시작하자마자 책붙잡고 공부시작하는 분은 안계시죠? 뭐 나름 토익공부도 하시고 일어공부도 하시고 바쁘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쉴땐 또 쉬잖아요? 토야마 간다고 공부만 하는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해볼 수 있습니다.
① 시골이긴 합니다. 하기 나름입니다. 평소 집보다 밖에 많이 계시는 액티브한 분들은 좀 심심하고 적적하기도 할겁니다. 근데 지내다가 친구들 만나면 차태워서 이곳저곳 데려다주고 놀러다니기도 합니다. 자기가 정하는거에 따라 매우 심심할수도 있고, 매우 바쁠수도 있습니다.
②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교류가 활발합니다. 당시 가보니 서로 다들 친근하고 매우 친절합니다. 사람들 참 좋아보입니다. (시골이라 그런가?) 이걸 일본친구들에게 말하니 원래 힘든 환경일수록 더 돈독해지는 법이라는 말을 해주더군요. (ㅋㅋㅋ) 교수님께서 일본학생들에게 굉장히 엄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똘똘뭉치고 유학생한테 친절합니다. 친해지기도 쉽고요. 차로 태워서 이곳저곳 구경도 시켜주기도 하고, 오픈마인드입니다. 타 대학에서 서로 무관심해서 내가 한국인이라서 차별받는걸거야 라는 이상한 피해의식 안느껴도 됩니다.
또, 토야마공항에서 바로 한국으로 관광다녀오는 일본인들도 많고 아주머니들이 많이계셔서 그런지 한국에 굉장히 호의적입니다. 상점에 들어가도 한국말로 인사해주시길래 깜짝 놀랐던 적이 많았던거 같네요. 젊은 학생들도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어떤 학생은 동방신기를 좋아하는데 한국 남성의 네이티브 발음을 듣고 싶다고 몇마디 따라서 해달라길래 해줬더니, 제 목소리로 대리만족(?)을 하더군요. 제가 왜 이런 얘기까지... 얘기가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렇게 한국에 관심있는 분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한국어강의도 받으시고 교류도 원하십니다거기에 자주 초청받아서 얘기도 나누게 되고, 봉사활동이나 행사준비도 같이해보고. 맛난것도 많이 사주십니다. 집에 초청받기도 하고, 관광지 구경도 시켜주시고, 강의를 맡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약간의 돈도 벌 수 있겠네요.
③ 일본어에 관해서는 논문수업 하나만으로도 엄청나게 도움이 되실겁니다. 일본어를 읽고, 일본어로 코멘트나 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해 답변하고, 또 자기 주장을 작성한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있다보면 자연스레 실력이 오를 수 밖에 없겠죠. 그 어느 대학보다도 일본어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본어가 안되서 함께 참여할 수 없는 정도라면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준비를 하셔서 가는게 좋겠습니다.
④ 기숙사에 들어가시면 1인실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넓진 않지만 혼자서 생활하기에 좁지도 않습니다.
(2) 단점 위주
위에 너무 좋은 것만 쓴거 같아서 나중에 낚였다고 항의하실까봐 추가로 말씀드릴게요. 그러니 이야기가 좀 길어져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① 교통이나 편의시설 문제 - 원래 집나오면 돈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잖아요? 그래서 대중교통은 잘 안타고 자전거 타고다닙니다. 대중교통 시간도 서울처럼 항상 있는것도 아니라 불편하지요. (비싸고요) 기숙사와 마트(학교근처)도 거리가 좀 있어서 장보려면 학교 끝나고 몰아서 하는 편이 좋습니다. 기숙사앞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② 눈이 많이 내려요 - 도착하고 한동안은 쾌청한 날씨가 지속되지만, 점점 날씨가 흐려집니다. 한국과 다르게 겨울이 매우 습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비가 많이오고 눈이 많이옵니다. 그렇습니다. 토야마는 눈으로 유명합니다. 안그래도 자전거타는데 눈까지 쌓여있으면...한번 타보세요. 서커스단 외줄위에서 자전거타는 느낌입니다. 위험하고 힘들어요. 그냥 걸어다니세요 그게 편합니다. 날씨가 영하로는 안떨어져서 눈이 얼지 않고 서서히 녹는데 그 질퍽거리는 길바닥이 좀 오래갑니다. (★ 제가 6개월만 있었기때문에 겨울만 지내다 왔습니다. 겨울만 지나면 그리 힘들건 없다고 하니 너무 걱정마세요)
③ 기타사항 - 인문학부 교수님이나 유학생 담당하시는 분께서 아르바이트와 부활동은 가급적 하지 않는걸 원하십니다. 아르바이트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서류를 작성하고 일해야 한다고 하네요. 할 사람은 몰래라도 하지만 참고만 하세요.
3. 토야마를 선택한 이유
저는 다른 대학보다 힘들거라는 말에 덜컥 결정했습니다. (일본어 공부 많이 하겠다라는 생각) 그땐 무슨 패기였는지 지금으로써는 알길이 없습니다. 그때 패기를 지금도 가지고 있었으면... 여러분은 초심을 잃지 마세요. 그 밖에도 1인실이 마음에 들었고, 약간 한적한걸 좋아합니다. 시끌벅적한 것보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어서 토야마 주변 풍경이나 가고 싶었던 관광지에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이유에 충분히 부합하는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교환학생이 고민되시는 분이 있다면 그냥 한번 다녀오세요. 학교가 다 책임지고 보내주겠다는데 주저할거 있나요. 나중에 개인적으로 1년 다녀오려면 훨씬 더 어렵고 귀찮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열공의 기회 혹은 한숨 돌리는 시간 등 이유는 제각각 다르겠지만 결코 아깝다고 생각되지는 않을겁니다. 저도 6개월만으로는 미련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네요.
비록 6개월인 짧은 시간이라 다른 후기나 조언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사소한 설명도 많고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은게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음식점이라던가, 쇼핑, 준비물도 궁금하실테고, 자전거는 구입해야 하는지, 수업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논문수업 등 말씀드리고 싶은건 많지만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줄이고자 합니다. 대신 궁금한게 무엇이든 있으면 메일 보내주세요. 메일을 받으면 질문과 답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는 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dynn1178@naver.com입니다.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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