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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유학후기 - 도호쿠대학 : 김채은 (2017년 3월 13일) | |||||
작성일 | 17.03.17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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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396 | ||||
게시물 내용도호쿠대학 – 김채은 (2017년 3월 13일)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토호쿠대학에서 DEEP과정으로 교환유학을 하고 온 14학번 김채은이라고 합니다. 토호쿠대학에는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 이미 여러 후기로 많은 정보를 접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되지만 가장 최근에 교환학생을 마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조금 더 최신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길 바라며 몇 자 적겠습니다.
1. DEEP과정과 장학금, 수강신청에 대하여
우선 저는 DEEP(딥)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했습니다. 국민대학교에서 토호쿠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법학부로 들어가는 코스와 일본어코스인 DEEP, 그리고 영어코스인 IPLA입니다. 딥의 경우, 1년간 소속할 학부를 교환유학을 신청하면서 정할 수 있습니다. 3개의 지망 학부를 정할 수 있고, 학생을 담당해줄 교수님을 어떤 분으로 하고싶은지도 정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본인이 정한 1지망으로 배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학부-국어학과 소속으로 교환학생을 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DEEP은 희망 전공을 정하는 것도 자유롭지만 특별청강생으로서 꼭 본인의 전공을 들을 필요는 없고, 유학생 수업이나 혹은 일본인 학생들이 듣는 교양(전학교육)수업을 자유롭게 신청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강신청을 할 때, 각자의 전공수업에 대해서는 따로 해당 수업의 교수님께 수강신청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타과 전공 혹은 교양수업, 유학생 수업의 경우 수강신청을 할 때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야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주의하여야 할 점은 수강신청은 대부분 가능하지만,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학점을 받으실 수 없는 과목은 일본어수업과 유학생 수업인데, 일본어수업(일본어를 배우는 수업)은 학점을 전혀 받을 수 없고, 유학생수업은 과목코드가 2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코드로 수강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아마 학교에 가시면 유학생을 상대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설명도 들으시고 책자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딥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을 어느정도 일본어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지원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떤 수업을 수강하시더라도 국민대학교처럼 교환학생은 성적평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일본인 학생들과 같은 기준으로 성적을 받게 되기 때문에, 수업을 듣고 이해하고 일본어로 시험을 보실 수 있는 수준의, 혹은 그렇게 하실 의욕이 있으신 분들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딥과 아이플라(IPLA)의 경우, JASSO장학금을 받으며 유학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장학금은 한 달에 8만 엔(약 80만원정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면 초기에 교환학생 담당자 분들께서 팀을 꾸려 같이 계좌 개설 등의 수속을 도와주실 겁니다. 그때 만드신 77은행 계좌로 장학금이 매달 말에 들어오게 되는데, 유학 초기의 첫달은 장학금이 없으며 두 번째 달에 2달 어치를 한 번에 받으시고 그 다음부터는 매달 8만 엔씩 장학금을 받습니다. 장학금은 본인이 소속되어있는 학부 사무실에서 매달 초에 일본에 재류하고 있다는 본인 확인의 싸인을 해야 받으실 수 있는데, 이 시기를 놓치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한번 깜박 잊고 싸인하는 날을 놓쳤었는데 장학금을 못받을까봐 걱정이 되어 사무실에 확인을 해보니 정해진 날짜를 지나 싸인을 하면 그 달의 장학금은 다음 달로 미루어져 입금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장학금을 놓치면 그 한달은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므로 되도록이면 정해진 날에 싸인을 잊지 않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잣소장학금은 교환유학이 끝날 때 장학금후기를 써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2016년 2학기부터 딥이 아니라 딥 브릿지라는 과정이 생겼는데, 딥 브릿지는 딥과 다르게 필수과목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딥 브릿지가 아니라 자세한 설명은 드리지 못하지만, 필수과목은 1개나 2개정도이고 나머지 학점은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기숙사에 대하여
기숙사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건물마다 이름이 다를 뿐 같은 부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이 들어가는 기숙사는 제1국제교류회관, 유니버시티 하우스 산죠1, 유니버시티 하우스 산죠2 등이 있습니다. 법학부로 유학을 가는 학생의 경우 희망하는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지만 딥은 자동배정을 받습니다. 저는 유니버시티 하우스 산죠1에 들어갔는데, 대부분의 딥 학생은 유니버1로 배정을 받습니다.
기숙사는 건물마다 특징이 있는데, 국제회관은 일본인 학생은 살지 않고 유학생만 사는 건물입니다. 그리고 제 기숙사였던 유니버1은 8명이 한 기숙사를 쓰게 되는데 일본인학생6명과 유학생2명 비율로 기숙사를 이용합니다. 아마 이 비율때문에 일본어를 할 수 있는 딥 유학생들이 유니버1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니버의 경우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뉘는데, 제가 있던 기숙사는 A타입입니다. A타입은 침대와 옷장, 책상이 있는 개인 방을 각자 하나씩 쓰고 주방,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을 공용으로 이용합니다.
비용은 기본 월세에 인터넷비용, 수도세, 전기세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수도세의 경우 8분의1로 계산하여 각자 본인의 비용을 부담하고, 전기세는 공동구역과 개인구역으로 나뉘어져 공동구역은 수도세와 마찬가지로 8분의1이지만 개인구역은 본인의 방에서 쓴 만큼의 전기세가 나가게 됩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걸어서 40-50분정도 걸리고, 버스는 기숙사 앞 정류장에서 70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길을 잘 모르시더라도 관리실 분들께 여쭈어 보시면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수업 외 학교생활에 대하여
먼저, 동아리의 경우 유학생을 상대로하는 동아리가 2~3개정도 있고 (@home 등) 나머지는 대부분 일본인 학생들이 참여하는 동아리입니다. 저는 유학생 동아리가 아니라 일반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학기 초에 캠퍼스에서 동아리 홍보 활동을 많이 하니까 돌아다녀보시고 여러 동아리 견학도 하시면서 적성에 맞고 관심있는 동아리 활동도 해보셨으면 해요. 제가 들었던 동아리는 여행연구회라는 여행동아리였는데, 2주에 한번 정도 토요일에 당일치기 여행을 자주 다니는 동아리였습니다. 현내의 관광지나 혹은 가까운 다른 현(야마가타현 등)에 놀러가기도 하는 동아리로,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쉽게 가거나 경험하기 힘든 곳에 다닐 수 있어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일본 동아리는 제가 느끼기에 공부관련보다는 취미와 관련된 동아리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음악관련 동아리도 많고, 궁예부, 사진부, 다도부, 천문부, 합창부 등 정말 여러 종류의 동아리가 많으니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으시더라도 학기 초의 견학시기를 이용하여 많이 경험해 보셨으면 해요. 게다가 유학생들은 유학생 동아리에 많이 들어가고 일본인 학생들이 들어가는 동아리는 많이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아서, 일본인 친구를 사귀거나 일본의 동아리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있던 동아리도 유학생이 들어온건 제가 처음이라고 해요. 유학생 동아리도 하시면서 다른 동아리도 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토호쿠대학은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서 유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학교입니다. 정말 세계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됩니다. 딥 수업에서는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이플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볼리비아, 러시아 등의 많은 유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딥보다는 아이플라에서 유학생 이벤트를 많이 여는데 딥, 법학, 아이플라에 상관 없이 이벤트에 많이 참석하시면서 여러 외국 친구들을 사귀는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건 토호쿠 대학에서밖에 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 센다이 생활에 대해서
센다이는 동북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신칸센이나 버스 등의 교통수단도 많은 편이라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축제도 많이 열려요. 시청 앞 공원에서 소소한 이벤트도 많고 하츠우리,돈토사이(1월), 아오바마츠리(5월), 타나바타마츠리(칠석축제 8월) 등 지역적인 아주 큰 축제도 많이 열립니다. 센다이에서밖에 경험하지 못할 이벤트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도 이런 저런 축제를 다 참석해 보고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쌓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토호쿠대학으로 유학을 가신다면 꼭 센다이의 축제를 경험하고 오셨으면 합니다.
센다이의 날씨는 서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여름은 서울보다 조금 더 선선하고 겨울은 서울보다는 눈이 조금 더 내리는 정도의 차이밖에 느끼지 못했습니다.
기숙사 주변은 대부분 주택가이지만 센다이 역으로 가시면 큰 아케이드가 길게 이어져있고 백화점, 가게들도 많아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또한 서점, 전자기기 판매 체인점, 다이소 등이 대부분 센다이 역 앞에 모여있어서 유학 초반에 필요한 물건 등은 다 센다이 역까지만 나가면 쉽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센다이역까지는 버스 혹은 전철을 이용하여 나가실 수 있습니다. 버스는 기숙사 앞에 바로 있지만 배차시간이 길고 막차는 빠른 편이라 불편한 점이 있고, 전철은 기숙사 앞 복지대학 건너편까지 약 15분 걸어나가셔서 이용해야하지만 버스보다 가격이 싸고 평일 주말 상관없이 밤 12시 넘어서도 운행하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lovezkzn@naver.com 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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