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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유학후기 - 히메지 : 박광석 (2016년 8월 17일) | |||||
작성일 | 17.05.12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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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722 | ||||
게시물 내용히메지독협대학 – 박광석 (2016년 8월 17일)
2016년 1학기, 한학기동안 히메지독협대학교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영문학과 11학번 박광수입니다. 히메지독협대학교로의 교환학생을 염두에두고계신 모든 다른 학생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전 교환학생 출발하기 두 달 전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서 일본어를 거의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1. 입국 입국은 간사이국제공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피치항공을 이용하면 제2터미널, 기타 항공을 이용하면 1터미널로 가게 되는데, 제2터미널에 도착하여도 공항 내 무료 연락버스가 있으니 버스를 타고 1터미널로 가면 되니 문제없습니다. 히메지독협대학교는 국제교류센터에서 직원분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받고, 짐을 찾아서 나오자마자 히메지독협대학교 교환학생을 기다린다는 피켓을 들고 계신 직원 분(국제교류센터의 오오시마씨)을 만날 수 있었고, 그 분의 안내에 따라 히메지 직행의 리무진버스 티켓(3,300엔)을 끊어 2시간정도 걸려 히메지에 도착했습니다. 히메지 버스터미널에서는 앞으로 살게 될 맨션(히메지독협대학은 교환학생들을 윙구스키타히라노(ウィングス北平野)라는 맨션에서 생활할 수 있게 방을 알선해줍니다)에 사는 중국인 유학생을 만나 같이 버스를 타고 맨션으로 이동, 국제교류센터에서 유학생의 전반적인 생활을 담당하시는 직원 분(코사카씨)을 만났습니다. 도착 당일 간단하게 방 배정, 집세, 관리비, 기타 주의사항 등을 전달받고 중국인 교환학생들의 안내를 받아 첫날 필요한 물건들(이불, 베개, 세면도구 등등)을 샀고, 교환학생들끼리 근처의 술집으로 이동해 소소하게 같이 술을 마시며 교환학생의 시작을 축하했습니다. 제 이야기 위주로 말씀 드렸지만, 이러한 입국당일의 스케줄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맨션 앞서 언급 했듯이, 히메지독협대학교의 모든 교환학생은 윙구스키타히라노라는 맨션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방은 일반 한국의 자취방과 비슷한 수준이고, 크기는 그래도 혼자 사는데 지장 없을 만큼 넓직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도 해먹을 수 있지만 주방 공간이 협소하고, 인덕션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부분은 있습니다. 학교와의 거리는 도보 15~20분정도로 걸어 다니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히메지역과의 거리는 걸어서는 안 가봤지만 1시간은 족히 걸릴 겁니다. 그래서 항상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집에서 역까지의 버스비는 260엔입니다. 1년 교환학생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중고자전거 구입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중고자전거 구입하는데 만 엔 정도 든다고 들었던 것 같네요. 자전거가 있으면 생활이 한결 편해집니다. 학교까진 10분이면 갈 수 있고, 드럭스토어나 슈퍼까지도 10분 안에 갈 수 있게 됩니다. 역까지는 20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맨션 바로 앞에는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급할 때 유용합니다. 다만, 편안함의 유혹에 빠져서 세븐만 애용하다가는 일본의 물가에 피 볼지도 모릅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수기로 작성합니다. 우리학교처럼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것이 아니고, 국제교류센터에서 내가 들을 수 있는 강의 목록(요일, 교시별로 강의가 나와 있는 표)을 주면 그 목록에서 강의를 선택해 수강신청기간에 OT강의를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강의를 선택하면 다른 종이(요일, 교시 빈칸에 내가 들을 강의를 적어 넣는 수강신청 종이)에 내가 들을 강의명과 강사의 이름, 강의 코드를 적어 넣어 학생과에 제출합니다. 아마 수강신청기간이 1주일, 수강정정기간이 1주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환학생은 기본적으로 8개의 일본어 수업을 필수로 듣게 되어있습니다. 일본 입국을 하고 이런저런 스케줄을 해치워 나가다 보면 3, 4일차쯤 반 배정 시험을 보게 될 겁니다. 반 배정 시험은 학교 컴퓨터실에서 PC를 통해서 보는 JLPT시험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반 배정 시험의 결과에 따라 A,B,C의 클래스로 일본어수업 클래스가 나뉘게 되고, 개개인의 일본어 능력에 맞는 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 8개의 일본어수업의 과목은 청해, 프리젠테이션, 독해A·B, 회화, 문장표현, 한자, 구문으로 이루어지며, 한 과목당 1학점입니다. 이 8개의 일본어수업을 제외한 다른 모든 수업들은 따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는 한 2학점으로 생각하시면 되고,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제교류센터에 가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주십니다. 이 학교의 수업들은 1학점이든 2학점이든 관계없이 모두 1주일에 1회, 1시간 30분 수업입니다.
4. 학교생활 교환학생으로 입학을 하게 되면 일단 가장 처음 신입생OT에 참여하게 됩니다. 학교 내 강당에 인간사회학과(교환학생이 속해있는 학과)의 모든 신입생들이 모여 간단하게 연설을 듣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조별로 나뉘어 게임을 하는 식의 오리엔테이션입니다. 어린 1학년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처음이자 마지막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교환학생이 속해있는 인간사회학과에는 영어를 1순위로 두고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나 독일어를 2순위로 하여 외국어를 중심으로 전공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고, 그 중에서도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어서 한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심이나 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한국어전공 한국인 교수님(문춘금 교수님)과 일본인 교수님(나카무라 교수님)께서 한국인 유학생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있어 막막함을 느낄 일은 없을 겁니다.
5. 생활비 생활비는 제가 일본어능력이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었던 탓에 집에서 온전히 받아서 썼습니다. 한 달에 100만원, 당시 환율로 9만엔 정도를 받아 생활을 하였는데, 솔직히 넉넉한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한 달에 33,000엔의 집세와 7~8,000엔 정도의 관리비, 4,000엔 정도의 인터넷과 핸드폰 비용(저는 와이파이는 옆 집 친구의 것을 사용하면서 절반비용을 지불하고 핸드폰 통신사는 가장 저렴한 B모바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정도지만, 많이 나오는 경우 10,000엔 정도 나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은 고정 지출이니, 45,000엔 정도로 한 달 생활을 했습니다만 먹고사는 것이 조금 넉넉지 않아 힘들었네요.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의 생활비가 60,000엔 정도는 되어야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6. 개인적 소감 일본어가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에서 결정했던 일본행이었지만, 히메지독협대학에서 공부를 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제 수준에 딱 맞는 수업을 들으며 천천히 일본어를 늘려나갈 수 있었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주는 친절하고 밝은 학교의 친구들 덕분에 일본어로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교류센터를 포함한 전체적 학교의 분위기는 굉장히 유학생을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히메지는 오사카와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JR전철을 타고 1시간 10분정도의 거리), 오사카는 물론이고, 다른 간사이 지방(고베, 교토, 나라)을 충분히 관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취업준비 때문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같이 교환학생을 갔던 국제통상학과의 친구는 한 학기를 연장 할 정도로 정말 매력이 넘치는 학교입니다. 일본어 능력의 향상 면에서나, 경험 면에서나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경험을 얻어온 만큼 애정이 많이 생겨, 다음에 히메지독협대학교로 교환유학을 가실 분들에게 도움 많이 드리고 싶어서 길게 글을 적어봤습니다만,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메일이나 카톡 주세요! :) 아는 선에서 모두 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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