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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유학후기 - 도호쿠대학 : 유레나 (2014년 3월 16일) | |||||
작성일 | 17.03.21 | 작성자 | 김석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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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48 | ||||
게시물 내용도호쿠대학 – 유레나 (2014년 3월 16일)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 학부 11학번 일본학 전공 유레나 입니다. 현재 도호쿠대학에 유학중에 있고 ,딱 절반정도 지난 상태입니다. 앞에 허준행 학생이 후기를 통해 여러 정황을 올렸지만 저는 그외에도 조금더 세부적인 설명이나 제가 느낀 소감들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일단 제가 있는 지역에 대한 설명입니다. 센다이는 동북지역에 있다보니 막연히 후쿠시마와 가까워 보이고 무섭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사실 저도 여기 오기전에는 무섭기도 했고 그것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후쿠시마와 지리적으로도 꽤 멀고, 농산물의 표시도 잘되어 있어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 학생들 및 다른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도 전혀 신경 쓰지 않구요. 그러니 막연히 무서워 하지만 말고 정확히 정보를 알아보고 판단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센다이는 한국으로 치면 광역시 정도 규모의 도시인데요, 지하철, 버스가 제법 다니기는 하지만 교통비의 한국의 약 2배 가까이 됩니다. 거리가 멀수록 가격은 오르기 때문에 멀리 나가면 3배 가까이도 듭니다.
그래서 일본 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것이 자전거 인데요. 거의 모든 사람이 탄다고 보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 자전거를 타보긴 했지만 기껏해야 여의도 공원같은 크고 넓은 자전거 도로에서만 탔는데요. 막상 와보니 도로에서 타야 하고, 사람도 자전거도 많아 처음엔 많이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익숙하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못타시거나 익숙하지 않다면 꼭 연습을 해오시길 권해드립니다. 처음에 길도 어려운데 자전거도 못타면 일주일은 고생하게 됩니다. 이건 아마 도호쿠대학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일본의 대학들도 같은 상황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어간 기숙사는 허준행 학생이 언급한 기숙사중에 국제교류회관 제 2회관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방안에 에어컨,화장실,샤워겸 작은 욕조를 갖춘 꽤 쾌적한 곳입니다. 제일 비싼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단점은 공동주방인데요, 일단은 주방에서 요리를 해먹으려면 여러것들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들고 재료를 방안의 냉장고에서 밖에있는 공동주방으로 가져가서 요리를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꽤 좋은 곳입니다. 주위의 입주자들 또한 대학생보단 대학원생이 많아 다들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만약 도호쿠 대학에 유학하게 되어 기숙사를 선택할 수 있다면, 유니바 (유니버시티하우스 산조 )를 추천해드립니다. 이곳은 개인 방과 중앙 주방 샤워실2 화장실3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회관에 비해 기숙사비도 싸고, 룸메이트와 친해칠 기회도 많고, 여러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따로 준비할게 없다는 점이 참 좋은 곳입니다. 저는 여기 오기전 추천을 받았는데, 왠지 같이살면 불편할까봐 안갔는데 나중에 매우 후회했습니다. 다른 후배분들은 잘 생각하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수업 같은 경우 저는 법학부에 교환유학을 가 있는데요. 법학부외에 수업을 듣는것에 제약이 없고 심지어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듣고 싶은 수업을 마음대로, 또 원하는대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점 반영에는 한계가 있으니 잘 선택해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동아리의 경우 저는 여러 곳을 둘러보진 않았지만 종류도 참 많고 일본 자체가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곳에서 활동한다면 좋은 추억을 쌓을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동아리생활의 비중이 꽤 큰편이라 맘 먹고 참여하려면 각오를 해야하는 곳도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들어간 동아리는 앞에 언급된 단체중에 하나인 TUFSA인데요 이곳의 경우 엄밀히 얘기하자면 동아리라기 보단 협회로 분류가 되는곳입니다.
기본 공용어가 영어라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지금은 잘적응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재밌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센다이의 경우 동아리가 아니라도 여러 국제 교류행사나 크고 작은 여러 행사들이 많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꼭 어딘가에 속하지 않아도 여러 경험들을 할 수 있는곳이긴 합니다. 그러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오셔서 찾으면 될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는 준행학생이 잘 설명해놓아서 저는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
그외에 덧붙이자면 유학생활에 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갖고가서 유용했던 것들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1.한복
저도 원래 한복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데요 , 앞에 유학을 갖다온 친구가 일본에서 한복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얘기도 해주었고, 개인적으로도 외국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면 전통의상을 한벌정도 가져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국 이틀전에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여기 와서 3번 정도 입을 기회가 있었구요. 꽤 유용했습니다. 전부 국제교류행사였는데요.다른 유학생들의 경우도 자신의 나라의 전통의상을 들고 오는 경우가 많은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국제 교류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 친구의 경우 갖고오지 않았는데 필요해져서 인터넷으로 사느라, 비용도 더 들고 ,한국사이트에서 사서집으로 보내고 또 받느라 수고에 소포비까지 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그러니 필요할듯 하다면 사오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광장시장에서 샀는데 생각보단 크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2.공식적인 복장
정장스러운것을 얘기합니다. 이게 필요한 이유는 일단 여러 행사들이 많은점도 있구요. 또 아르바이트 중에는 정장을 필요로 하는 아르바이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냥 무난한 자켓을 하나 들고왔는데 여러 행사에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옷값이 크게 차이 나지는 않기 때문에 사실 정 필요하면 이곳에서 사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3. 비상약
일본의 약국은 한국에 비하여 문닫는 시간이 매우 빠른 편입니다. 일단 보통은 5시, 길게 해도 7시엔 거의 다 닫아버립니다. 이 경우 약을 사기가 힘듭니다. 간혹 24시간 약국도 있긴합니다면 주로 역쪽에 위치해있어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약값도 한국에 비해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자주 두통이 있다면 진통제를, 소화불량이 있다면 소화제를 꼭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그외에 낮에 아플경우엔 병원에 가는 방법도 있지만 캠퍼스 내에 보건소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 가면 가벼운 증상에 관해선 싼값으로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6개월 동안 센다이에서 유학생활하며 느낀점은 이 교환유학이 정말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일본학과로서 일본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그동안 배웠던 지식을 확인하고, 또 그들의 관점에 대해 알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그러하고, 일본학생들 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알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외국에서 생활한다는건 완전히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일본의 행정체제라던지 공식적인 일을 처리할때면 너무 꼼꼼하고 느려서 답답해지고, 외국인이라서 좋을때도 있지만 서러움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느끼는 점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 생각에 교환유학은 여러면에서 아주 값진경험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궁금한게 있다면 아래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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