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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유학후기 - 토야마 대학(인문학부) : 김정민 | |||||
작성일 | 17.09.20 | 작성자 | 김정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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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329 | ||||
게시물 내용안녕하세요. 2016-2학기, 2017-1학기에 토야마 대학 인문학부에 다녀온 일본학과 김정민 이라고 합니다.토야마로 처음 출발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네요.교환학생에 대해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제가 다녀온 토야마 대학 인문학부에 대해 작성하려고 합니다. 토야마 대학의 인간발달학부는 인문학부와 다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간발달학부에 다녀온 학생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1) 수업토야마 대학에 가시게 되면 국제관계학과에 배정받아서 수업을 듣게됩니다. 국제관계학과가 수업을 빡세게 한다는 항간의 소문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2학기 기준으로, 국제관계학과 수업의 4과목은 필수로 들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정말 힘들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국민대학교의 전공수업과 성격이 다릅니다. 논문작성법을 배운다든지, 국제분쟁에서(북한 핵문제, 시리아 난민 문제 등) 각자가 원하는 엑터를 맡아서 모의게임(롤플레이)를 해본다든지, 다른 학생의 논문발표를 듣는다든지 하는 수업입니다. 일본어가 어느정도 되시면 수업을 따라가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시험도 많이 없고, 성적도 절대평가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또한 토야마 대학의 인문학부에서는 9개 이상의 수업을 필수로 수강하라고 합니다. 원칙적으론 8개지만, 유학생 담당 교수님께서 만약을 대비해서 9개이상은 수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9개는 전공 수업 / 유학생 전용 교양 수업 / 종합일본어코스가 모두 포함됩니다. 유학생 전용 교양 수업은 말 그대로 유학생들끼리 듣는 교양수업입니다. 목요특강과 비슷한 수업도 있고, 커뮤니케이션기법과 비슷한 수업도 있습니다.종합일본어코스는 일본어 독해, 문법, 한자, 청해, 작문 등 일본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수강하는 과정입니다. 다만, 종합일본어코스는 학점으로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어가 부족하시면 학점을 채우기에 부담이 갈 수도 있습니다.수강신청은 수강신청서에 교수님의 도장을 받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한국처럼 수강신청전쟁도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수강할지에 대해서는 유학생 담당 교수님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 신청이 가능합니다. 일본어가 부족할 경우, 유학생 담당 선생님께서 전공수업을 많이 듣지 말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에서의 남은 이수학점상황을 고려하시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막지는 않으십니다.(2) 논문토야마 대학 인문학부에서는 모든 유학생이 수료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분량은 4~10페이지이며, 개인이 관심을 가진 주제에 대해서 1년동안 자료를 찾고, 논문작성법에 맞게 편집하며 작성합니다. 그렇다고 1년 내내 끙끙대지 않습니다. 끙끙대는 기간이 따로 있습니다.일본어가 부족했던 저에게, 가장 높은 산이 바로 논문이었습니다. 전문용어도 많고, 문법형식도 지켜야하고 한달에 1,2번 정도 정기발표를 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교수님과 튜터와 국제관계학과 친구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약간 내용은 부실했지만, 수료논문을 무사히 작성했습니다. 일본어가 어느정도 된다면, 수료논문이기 때문에 졸업논문보다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3) 학교생활토야마 대학에서는 유학생에게 튜터라는 학생을 붙여줍니다. 튜터는 토야마에 도착한 첫날부터 토야마를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가장 친하게 지내고,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입니다. 토야마에 처음 도착해서 아무것도 몰랐을 때, 튜터가 적극적으로 주민등록, 의료보험, 통장개설과 같은 행정적인 도움을 해주기도 했고, 생필품을 사기위해 같이 마트에 가기도 하고, 토야마에 있는 맛집에 같이 가기도 하고, 여행도 같이 가고, 주말에는 같이 카페에 가기도 하고, 논문작성이나 과제에 대해서 네이티브체크도 해주는 등 다방면에서 도와주고 가장 친하게 어울립니다. 튜터제도는 다른 대학과 다르게 토야마 대학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국제관계학과 학생들도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한국을 좋아합니다. 이 학생들도 졸업논문을 작성하기 때문에, 수료논문 작성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 방학 때는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P.S - 장학금 이야기를 빼먹었는데, 저같은 경우는 토야마 대학교에서 한달에 4만엔씩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건 매년마다 수혜여부가 달라진다고 하니 참고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장학금 수령일이 매달 25일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최종귀국할때 날짜를 최소 25일 이후로 잡으셔야 합니다.(4) 기숙사, 공과금기숙사에 배정받으신다면 카나야에 있는 외국인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에서 생활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야마 대학은 기숙사비가 매우 저렴합니다. 처음에 내는 돌려받지 못하는 보증금을 제외하면, 한달에 6,900엔 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방이 좁은 것도 아닙니다. 1인 1실에 침대와 책상, 에어컨,온풍기,수납공간,간이부엌,화장실,샤워실이 모두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 층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2개씩 있습니다. 각각 100엔씩 넣으시면 충분하게 세탁과 건조가 됩니다.다만 단점이 있다면 외곽지역에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까지 5분만에 가는 버스가 있지만 편도 210엔이고 그마저도 평일에는 1시간에 2대, 주말에는 1시간에 1대밖에 없습니다.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면 35분정도가 걸립니다. 그래서 토야마에서 지내시려면 자전거가 필수로 있어야 합니다. 토야마는 언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전거타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자전거로 13분 정도면 도착합니다.공과금의 경우, 전기세는 한달에 한번씩, 수도세는 두달에 한번씩, 의료보험은 6개월치를 한꺼번에 납부합니다. 자동결제로 하셔도 되고, 저같은 경우는 지로용지로 받아서 편의점에서 납부했습니다. 전기세의 경우는 에어컨이나 온풍기를 많이 틀 때는 4.500엔까지 나와봤지만 봄이나 가을에는 3,000~4,000엔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도세도 4,000엔을 넘긴 적이 없었고, 의료보험은 제 기억에 한달에 2,300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핸드폰 요금제는 비모바일을 사용했었는데 한달에 3,300엔 정도 납부했습니다(비모바일 쓰지마세요..너무 느려서 속터집니다..). 인터넷의 경우는 공유기로 4개의 방이 인터넷을 공유해서 사용하고 요금도 분담했습니다. 인터넷 요금이 한달에 5,000엔 정도로 꽤 비싸기 때문에 공유기로 나눠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인터넷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참고로 기숙사에는 와이파이가 없습니다. 노트북으로 와이파이 만드셔야 합니다.)(5) 생활기숙사에서 걸어서 7분정도 거리에 로손편의점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2분이면 가기 때문에 편의점가기가 매우 수월합니다.또한 학교에서 자전거로 5분거리에 큰 마트가 2개가 있고 마트 바로 옆에 100엔샾도 있습니다.학교 바로옆에는 편의점과 큰 드럭스토어, 가라오케, 마루카메, 카레집, 중화요리 등등 식당도 꽤 많습니다. 물론 학교내에 큰 학생식당도 있습니다.또한 학교에서 버스로 15분정도면 토야마 시내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구입하는 거에 대해선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존재팬을 이용하면 늦어도 2~3일이내에는 배송해줍니다.토야마는 시골이라기 보다는 지방의 소도시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단, 기숙사가 있는 카나야는 시골맞습니다.). 백화점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심지어 공항도 있고 신칸센이 정차하는 기차역까지 있습니다. 위치도 일본의 가운데(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 방사능과 1도 관련없습니다.)에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교통수단도 매우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카나자와, 나고야, 교토, 오사카, 도쿄, 니가타, 센다이, 타카야마 등등 유명한 도시나 관광지도 모두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직통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도쿄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신칸센으로는 2시간 30분, 버스로는 9시간 정도가 걸립니다.그리고 토야마 주변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매우 많습니다.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타테야마가 있고, 타테야마를 횡단하는 쿠로베 알펜루트, 쿠로베 협곡열차가 있는 우나즈키온천, 튤립축제로 유명한 토나미, '너의이름은'의 실제 배경지인 타카야마, 일본 전통문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카나자와, 도라에몽 열차가 있는 타카오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라카와고,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인 게로 까지 모두 토야마에서 1~2시간 이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도시인데도 공기가 매우 깨끗하고 산과 바다가 다 있기 때문에 힐링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서울과 달리 북적북적하지도 않고 여유가 많이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힐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토야마에서 지내면서 일본 곳곳에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녔고, 타베로그를 보며 끙끙대며 맛집도 많이 찾아다녔고, 튜터나 학교 친구들 뿐만 아니라 여러 일본인 친구들을 만났고, 즐거운 시간도 많이 보냈습니다.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야마에서 공부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정말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토야마에 다녀온 것을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고, 저에게 있어서 정말 잊지 못할 장소가 되었습니다.
적고싶은 내용은 너무 많은데 중구난방이 될까봐 일부만 적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카카오톡 kjm717 로 문의해주세요. 제가 아는 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